함냐함냐함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 송편 먹어야지

다 필요 없고 물만 넣고 조물딱 거리면 완성되는 송편키트를 얻은 쓰니! 장난 같겠지만 어머니의 수고를 덜어드리기 위해 쓰니가 왕송편 만들긔를 고안해보았음

특별한 방법은 없고요 그냥 무진장 크게 맹글면 됨! 친절한 설명서에 따르면 믹스 한 봉지당 송편이 27개 나온다는데 쓰니는 27개 같은 1개의 왕송편을 만들겠음ㅎㅎ

쓰니는 꿀송편을 좋아하는데 키트에는 없길래 깨와 설탕을 따로 준비해 꿀송편 속을 만들어보려고 함..!

1. 깨를 절구에 빻아도 좋고 믹서기에 갈아도 좋고 설탕과 빻은 깨를 3:2 비율로 섞어서 송편 속을 준비! (다른 분들은 소금 한 두 꼬집 넣는다는데.. 안 넣어도 무방함)

2. 박스에 적힌 설명서에 따라 송편 믹스에 물 250ml 넣고 치대주면 되는데

설명대로 하니 너무 푸석푸석하고 찰기가 없어 보여서 15ml 정도 물을 추가해봄 (그치만 물이 너무 많으면 찔 때 퍼질 수 있으니 조심하세오)

3. 반죽을 펼쳐서 속 들어갈 자리를 확보한 후, 속을 아낌없이 넣고 잘 오므려서 모양을 내줍니다~!

음.. 모양을... 내려고 했습니다만.. 설탕+깨 속이 삐죽삐죽 나와서 그냥 막 뭉쳐버림;; 그저 잘 익기만 바랄 뿐ㅋㅋㅋㅋㅋㅋ

5. 키트에 있는 유산지를 찜기 위에 잘 펼쳐서 뚜껑 닫고 15분간 송편을 찌면 끗!

완성되따! 왕크니까 왕귀여운 왕송편!

이 아니라 무식하게 크네..ㅇ_ㅇ (내 얼굴만 한 게, 말 걸 것같이 생겼어.. 무서워..)

하핫 손으로 뜯었더니 넘나 뜨겁고 손에 촥촥 달라붙길래 스테끼처럼 칼로 썰어 먹었음;ㅅ; (기름을 겉에 살짝 바르면 달라붙는 게 방지됨)

큰일나따.. 설탕이 1도 안 녹았네.. 설탕이 자글자글 씹히는 게 식감이 아주 일품일세^^;; (but 겉면에 살짝 녹아 붙은 부분은 딱 꿀송편 맛이었고 아마 25분 쪘으면 정상적인 송편을 맛볼 수 있었을 듯)

후.. 작게 만들면 언제 다 만드나 싶어서 왕크게 만들어본 건데 역시 오리지널을 따라가긴 어려워따ㅠㅠ 여러분들은 부디 가족들 오손도손 모여서 함께 작고 깜찍한 한입 송편 만들어 드시길☆_★ 즐거운 설 되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