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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e-스포츠의 왕좌

조회수 2020. 9. 25. 10: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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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G 2019 시안

게임 산업은 이미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 복합 문화 산업으로 성장했다. 대중의 관심과 막대한 자본이 게임 시장으로 몰리고, 과거 영화나 스포츠가 그러했듯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중국 시안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한 ‘월드 사이버 게임스World Cyber Games(이하 WCG) 2019 시안’은 게임의 현재 위상과 가치를 증명한 자리였다. WCG는 전 세계의 아마추어, 프로 e-스포츠 선수들이 모이는 e-스포츠계의 올림픽으로 선수뿐 아니라 모든 세대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이벤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2013년부터 6년 동안 개최되지 않으면서 자연스레 세계 최초 e-스포츠 대회의 명성은 퇴색했다. 그러다 2019년 4월 온라인 예선을 시작으로 새로운 포문을 열고 중국 시안에서 그랜드 파이널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e-스포츠 왕좌의 귀환을 알렸다.

WCG 2019 시안의 메인 스테이지는 대전을 펼치는 팀간의 짜릿한 승부와 세계인의 응원과 관심이 동시에 표출될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111개국 4만 명의 선수가 참여했으며 현장 관람객 12만 명, 온라인 중계만약 2억 뷰어십을 기록한 행사는 숫자만으로도그 위상을 뽐냈다. 특히 이번 대회는 글로벌 통합 마케팅 에이전시 아이데틱Eidetic마케팅이 프로젝트를 총괄하며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행사로 재탄생했다. 아태지역의 크리에이티브 연합인 EGA에서 글로벌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아이데틱은 이번 대회 운영을 통해 그동안 축적한 브랜딩 경험과 글로벌 마케팅 노하우를 더욱 과감하게 펼쳤다.


WCG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을 시작으로 공간, 모바일, 메달과 트로피 디자인까지 아우르며 대회가 열리는 4일간 선수와 관객에게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가능케 했다. 또한 그동안 구글, 텐센트, 넷이즈 등다양한 글로벌 기업의 마케팅 기획을 진행해온 실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마케팅 전략과 라이브 스트리밍, 현장 운영까지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메달은 큐브를 모티브로 디자인했으며, 트로피는 3D로 형상화한 로고를 감싸 안은 듯한 형태로 구현했다. 이는 ‘전설의 완성’이라는 의미를 담아 수상한 선수가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웅장하고 세련된 결과물이다.

‘세계인이 열광할 수 있는 새로움의 창조’, ‘선수와 관객의 경계를 뛰어넘는 유대감과 도전 정신’, ‘미래로의 여정’ 등 WCG의 핵심 가치는 로고를 비롯한 다양한 그래픽 요소의 기본이 되었다. 로고는 핵심 가치를 의미하는 6개의 점을 잇는 큐브 형태와 ‘WCG’의 타이포그래피를 결합해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라인으로 디자인했다. 큐브 형태는 각 가치의 균형을 뜻하며 모든 핵심 가치가 동등한 선상에 존재함을 나타낸다. 로고에 적용한 여섯 가지 컬러는 각각 핵심 가치의 의미를 뜻하면서 WCG 행사장 내 6개 공간을 구분하는 기능을 한다. 덕분에 관객과 관계자들이 넓은 행사장 내 동선을 쉽게 이해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핵심 가치의 뜻이 담긴 4개의 한자를 각각 큐브에 사용한 패턴 디자인은 대회 커뮤니케이션 전반에 적용했다. 로고와 패턴은 각기 다른 모양이지만 아우트라인 형태를 통일해 일관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완성했다. 이는 대회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메달과 트로피 디자인에도 적용했다. 시각적 요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행사 전체를 디테일하게 조율해 완성도를 높인 아이데틱의 실력은 국제 어워드에서도 인정받았다.


아이데틱의 WCG 2019 시안 이벤트 프로젝트는 북미권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이벤트 마케팅 상인 엑스 어워즈Ex Awards의 이스포츠 액티베이션eSports Activation 부문 은상, 유럽의 손꼽히는 이벤트 마케팅 상인 이벤텍스Eventex 아시안 이벤트 e-스포츠 부문에서 각각 금상과 동상 등을 수상하는등 6개 글로벌 어워드에서 9개 부문을 석권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아이데틱마케팅 웹사이트


WCG 2019 시안의 브랜딩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의 브랜드 가치, 방향성을 다각도로 면밀히 분석한 결과다 .
애슐리 정. 아이데틱 대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WCG는 세계 최초의 e-스포츠 국가 대항전으로 2001년부터 매년 개최하다가 2013년에 중단되었다. 6년 만에 새롭게 개최하는 만큼 새로운 밀레니엄 게이머들과 과거의 향수와 추억을 가지고 있는 게이머들이 함께 즐기고 기억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글로벌 대회의 브랜드 이미지를 정립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다.

프로젝트 준비에 앞서 월드컵이나 올림픽등 전통적인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의 브랜드 가치, 방향, 한계를 다각도로 면밀히 분석했다. 동시에 개최지인 중국 시안의 자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에도 초점을 맞추었다. 아이데틱 코리아와 아이데틱 차이나 등 현지에 있는 자사 디자이너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다양한 시안을 개발했다.


WCG 2019 시안’의 핵심 디자인은 무엇이었나?

중국의 가장 오래된 도시인 시안에 있는 병마총 등의 문화유산을 현대의 디지털 요소와 접목해 현재와 과거를 연결시키는 통합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언어적 설명 없이도 각국의 게이머와 참여자들이 현장에서 소통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신경 썼다.


아이데틱의 디자인 프로세스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하다.

사용자에게 직관적으로 각인될 수 있는 브랜드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당 브랜드가 온·오프라인에서 일관성 있게 인지될 수 있도록 하고, 브랜드가 소통 및 확산될 수 있는 통합적 방법론을 추구한다. 아이데틱 사내에서는 이 브랜드 방법론을 EEM(Eidetic Enlightment Methodology)으로 통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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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문은영 프리랜스 기자

담당 오상희 기자

사진제공 아이데틱

온라인 업로드 김진형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20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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