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달리는 홍콩 트램

조회수 2020. 8. 12. 1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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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코로나19 발생 이후 디자이너들은 각 도시에 필요한 제품을 고민하는 중이다. 이탈리아 출신 디자이너 안드레 폰티Andrea Ponti와 일본 출신 디자인 컨설턴트 시오리 쿠로이와가 설립한 폰티 디자인 스튜디오Ponti Design Studio는 홍콩을 상징하는 대중교통 트램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다. 바로 무인 전기 충전 트램 ‘아일랜드’이다. 

출처: ⓒ폰티 디자인 스튜디오, andreaponti.com

1904년부터 홍콩섬에 설치해 지금까지 운행하고 있는 트램은 홍콩의 명물로 타임머신을 탄 듯 과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지만 좁은 실내와 환기 불량이 문제였다. 이에 폰티 디자인 스튜디오는 운전자 좌석을 없애 더욱 넓어진 1~2층 공간에 서로 등을 맞대고 둥글게 앉을 수 있는 의자를 설치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고려한 형태의 의자다. 여기에 이음매 없는 넓은 창문과 유리로 된 천장을 통해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심리적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 디자인으로 내부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이고 채광도 좋기 때문에 여러모로 효과적이다. 트램의 외관은 첨단 대중교통답게 화이트와 블랙을 이용한 미니멀 디자인을 추구한 반면 내부는 우드 패널로 바닥과 의자를 만들어 온기가 느껴지도록 했다. 이 외에도 정류장에는 승객이 실시간 교통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전광판을 설치하고, 트램의 충전이 급할 때는 후방 외부 커넥터를 이용해 정류장에서 급속 충전할 수 있게 했다.

출처: ⓒ폰티 디자인 스튜디오, andreapont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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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계안나 통신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20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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