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트 맥주의 핵심을 담은 BI
국내 크래프트 맥주 시장은 2014년 소규모 맥주 양조장 운영이 허용된 이후 부단히 발전해왔고 이제 크래프트 맥주는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는 하나의 아이템이다. 시장 규모는 현재 약 500억 원에 달하며, 2023년경에는 2000억 원 규모가 예상된다. 핸드앤몰트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성장해온 국내 크래프트 맥주 브랜드다.
2013년 남양주의 작은 마이크로 브루어리에서 시작한 핸드앤몰트는 국내 최초 배럴 에이지드 맥주(위스키나 와인 배럴에 숙성해서 양조한 맥주)와 김치, 깻잎, 백두산 물 등 한국의 독특한 재료로 만든 맥주들을 출시하며 개성 넘치는 맥주의 세계를 열었다. 또한 국내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일본, 방콕, 미국, 중국등 해외 수출에 성공했고, 2016~2018년 국내 업계 선호도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수제 맥주를 좀 아는 이들이 선택하는 맥주’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2018년 오비맥주와 합병 이후 대형 양조 시설에서 크래프트 맥주 양조에 성공하면서 다부진 성장과 확장을 이뤄낸 가운데 지난 3월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다시 한번 도약을 알렸다. 기존 BI가 정통성 있는 크래프트 맥주 브랜드로서의 자부심을 의미했다면 새로운 BI는 크래프트 맥주만이 지닌 개성에 초점을 맞춰 브랜드의 방향성을 드러낸 것. 먼저 세리프 서체의 워드마크는 유지하되 기존의 ‘The Hand and Malt Brewing Company’라는 문구를 ‘Hand & Malt’로 변경해 명료한 인상을 만든 것이 큰 변화다.
그리고 키 컬러를 ‘창의성과 에너지’를 상징하는 오렌지로 삼고, ‘Hand(손)’와 ‘Malt(맥아)’ 같은 브랜드 핵심 요소에 블루 컬러를 적용해 브랜드 메시지를 강조했다. 또한 비정형 도형을 그래픽 요소로 사용해 창의적이고 다양한 맥주를 선보이는 브랜드의 핵심을 드러냈다. 핸드앤몰트는 오는 6월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적용한 ‘상상 페일에일’을 출시했다.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만큼 앞으로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 어떤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를 모은다.
자료제공ㅣ핸드앤몰트
https://thehandandmalt.com/
구입 및 유통 l CU, GS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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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유다미 기자
온라인 업로드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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