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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디자인

뉴스로 시작되는 스토리 커뮤니티

헤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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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방 사수’, ‘신문 1면 톱기사’와 같은 매력적이고 주목도 높은 문구는 이제 옛말이 되어버렸다. 1000명의 사람들이 1000개의 방식으로 뉴스를 접한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조사에 의하면 종이 신문의 열독률은 10년 전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지상파 방송 시청률 또한 2분의 1 이하로 떨어졌다. 특히 20대의 기존 미디어 이탈률이 현저히 높다. 대신 이들의 PC와 모바일 사용률은 10년 전에 비해 3배 이상 높아졌으며 그 수치는 점차 상승하는 중이다. 방송사, 신문사들이 앞다투어 소셜 네트워크나 유튜브 등을 통해 자체 채널을 만드는 것은 이들 젊은 세대에게 소구하기 위한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헤이뉴스〉 로고는 JTBC 아이덴티티 서체를, BI는 워터멜론 핑크 컬러를 기본으로 했다.

최근 중앙미디어그룹에서 지난 4월 22일 론칭한 뉴스 미디어 플랫폼 헤이뉴스는 그 방식이 꽤나 흥미롭다. ‘Z세대를 위한 뉴스 읽기’를 내세운 헤이뉴스는 기존의 어젠다는 그대로 유지하되 단순히 영상이나 카드 뉴스와 같은 제공 방식의 변화를 꾀한 미디어 채널이나 플랫폼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어젠다 성격부터 전달 방식까지 완전히 바꾼 것이다.


‘스토리 커뮤니티’를 내세운 헤이뉴스의 핵심은 ‘정확한 사실 전달’에 있다. 그러니까 뉴스를 제공하는 사람의 시선이나 주관은 배제하고 사실만 설명하는 톤 & 매너를 유지하는 것이다. 헤이뉴스 콘텐츠 제작을 맡은 중앙일보 뉴스제작 3팀 김진일 팀장은 ‘시의성 있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며 최대한 중립적인 정보를 제공해 판단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콘텐츠 선정과 제작의 원칙이라 밝혔다. 이는 ‘이슈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이렇다’는 기조를 전달하는 게 아니라 ‘이슈가 이러한데 어떻게 생각하는가’의 태도다. 신제품을 소개한다면 오로지 제품에 대한 정보 전달에 중심을 둔다. 다른 의견은 일체 넣지 않는다. 여기에 대한 의견은 콘텐츠를 읽는 사용자의 몫이다. 핵심은 타깃 독자들의 반응이다. 사실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피드백을 나눌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것이다.

뉴스 카테고리는 MZ세대가 관심을 갖고 있는 10개의 키워드로 구성된 ‘채널’, 어젠다를 심층적으로 구성한 ‘이슈’, 정보를 놀이로 체험하는 ‘플레이’로 구성된다. 레이아웃은 서브 브랜드로의 확장성을 고려했다.


헤이뉴스가 단순히 뉴스 플랫폼이 아니라 ‘스토리 커뮤니티’임을 강조하는 이유다. 헤이뉴스 기획과 브랜딩을 총괄하는 남궁유 중앙일보 뉴스플랫폼 담당겸 중앙홀딩스 브랜드 실장은 “헤이뉴스는 수많은 디지털 뉴스에서 본질이 무엇인지에서 출발했다”며 타깃화된 뉴스 플랫폼을 만들어보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첫 번째는 언론 미디어가 접근하기 어려운 타깃 설정을 정교하게 하는 데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타깃에 맞춰 가독성 높은 콘텐츠 디자인, 친한 선배가 친절히 설명해주는 듯한 기자들의 뉴스 또한 이전에는 보기 힘들었던 전달 방식으로, 콘텐츠를 방해하는 요소는 배제하고 효율적인 제작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헤이뉴스를 총괄하는 남궁유 실장은 JTBC의 브랜딩과 디자인을 맡아온 디자이너다. 그는 JTBC 브랜딩과 디자인뿐 아니라 클래식 콘텐츠 ‘고전적 하루’를 론칭, 제작하는 등 디자이너의 역할과 역량을 확장해왔다. 여기에 헤이뉴스는 기자뿐 아니라 PD, 디자이너, 개발자 등 각각의 전문가가 협업해 만든 뉴스 플랫폼이라는 점에서도 기존의 뉴미디어와는 다른 접근을 꾀했다. 또 정식 론칭 이전인 작년 7월부터 베타 버전을 선보이며 지속적으로 데이터와 시스템을 다져왔는데, 이는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을 생각하기에 앞서 미디어의 성격과 타깃 독자의 특징에 대한 치밀한 분석과 연구가 전제되어야 함을 보여준다.


궁극적으로 헤이뉴스는 독자적인 플랫폼으로서의 성공을 꿈꾼다. 단순한 호기심 충족이나 이슈몰이, ‘좋아요’ 수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명확한 브랜딩과 데이터를 통해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헤이뉴스는 디지털 세계에서 뉴스 미디어를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또 하나의 시도다.

콘텐츠 디자인은 MZ세대의 모바일 사용 패턴을 연구했다. 인물이 등장하는 경우 세로 모드로 제작해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 했으며, 인포그래픽은 제목과 핵심적인 내용만 강조한다.


헤이뉴스는 명확한 브랜딩 , 그리고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출발한다.
- 남궁유, 김진일, 류진아, 정진환 중앙일보 헤이뉴스팀 -


헤이뉴스는 지난 4월 22일 론칭 후 벌써 구독자가 7만 명을 넘어섰다.

남궁유 생각보다 반응이 빠르다. 베타 버전까지는 어떤 홍보도 하지 않았다. 헤이뉴스를 보는 독자가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적극적인 소비자라는 점을 감안해 어느 정도는 반응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뉴스를 전달하는 플랫폼이 많아지고 있고 큐레이션도 중요하다. 헤이뉴스의 큐레이션은 기존의 미디어 플랫폼과 다른 지점이 있다.

김진일 전달자 입장에서 나아가 사용자와 능동적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콘텐츠로 큐레이션한다. 헤이뉴스의 주요 타깃인 MZ세대가 사안에 대한 판단을 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혐오를 일으킬수 있는지, 다양성이나 지속 가능성등 그들에게 관심이 많은 이슈인지 등을 콘텐츠 선정 근거로 둔다. 공들여 만든 기사라도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내보내지 않는다. 여기에 중앙미디어그룹에 소속된 신문, 방송, 잡지에서 수많은 콘텐츠와 기자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의 데이터가 모이면 채널을 분화해 서브 브랜드로도 확장이 가능하다.


디자이너 출신인 남궁유 실장이 총괄을 맡았다. 헤이뉴스 브랜딩을 하며 가장 염두에 둔 것은 무엇인가?

남궁유 헤이뉴스는 하나의 명확한 정체성을 지닌 브랜딩, 그리고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있는 시스템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무엇보다 디지털이기 때문에 서브 브랜드의 확장과 소멸이 쉬운 시스템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디자이너 출신에게 플래너 역할을 맡긴 것도 실무적 관점에서 조율과 기획이 가능하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플래너로서는 각분야 전문가들이 최대한 역량을 발휘해 각각의 기능이 잘 살아나기를 바랐다.

기사 제작은 그룹 계열사 직원이 참여하는 오픈소스 방식으로 진행하며, 제작 기반이 성숙되면 외부 조직과의 브랜드 협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디자인은 어떤 방식으로 구현했나?

류진아 콘텐츠 제작 가이드와 플랫폼의 전체적인 톤&매너를 초기부터 탄탄하게 설정했다. 빠르고 효율적인 콘텐츠 제작 방식, 디자인, 개발 방향 등 콘텐츠의 메시지가 잘 드러나게 하는 데 가장 신경 썼다. 가능한 한 군더더기는 배제하고 모두 짧고 간결한 전달 방식을 추구한다.


대부분 유튜브와 같은 영상 채널을 활용해 플랫폼을 만드는 것과 달리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해 론칭한 이유도 궁금하다.

정진환 유튜브를 통해 조회 수를 늘리면 초기 독자 반응에서 우리도 당장은 좋다. 하지만 이 방식으로 헤이뉴스만의 아이덴티티를 정의하고 타깃의 반응을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콘텐츠의 성격이 변질될 우려도 있었다. 지금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해 헤이뉴스만의 데이터를 쌓는 단계지만 자체 플랫폼의 역할을 점점 강화할 생각이다. 자체 플랫폼에서 검색 엔진에 신경을 쓰는 것도 그런 이유다. 제목이나 기자 이름, 연관 검색어, 제작자 등 각 키워드별로 머신 러닝을 적용해 추후에는 헤이뉴스만의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 개인화 서비스도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헤이뉴스 총괄
남궁유
서비스 부문 디렉터
정진환
기획
김유리, 신혜련
디자인
류진아, 박정은, 최해인, 한소연, 김지수
개발
길병주, 이용성, 전승찬, 김영상, 엄민경, 이호엽, 강희훈, 김한솔

콘텐츠 부문 기획
김진일, 서봉원, 박진용
PD
김민영, 김지원, 김지훈, 박정은, 옥소현, 유덕상, 전민선, 정나래, 최미연
기자
김영주
편집
권나연, 김민지, 오수현, 이상훈
큐레이션·운영
김대원, 왕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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