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잡지 표지

조회수 2020. 5. 7. 1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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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잡지 표지

2020년 봄, 전세계 수 많은 잡지가 앞다퉈 코로나19를 다루었다. 그 중 몇 권은 의미 있는 역사적 기록이 될 것이다. 시대를 응축한, 훌륭한 아이디어의 디자인이라면 더욱 그렇다.

보그 포르투갈

〈보그 포르투갈〉은 마스크를 쓴 남녀가 키스하는 사진을 표지로 실었다. “이 이미지는 훗날, 2020년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문서가 될 것”이라는 편집장의 말처럼, 2020년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사진이다. 〈보그 포르투갈〉은 4월 2일 하루 동안 모든 사람이 무료로 매거진을 다운받을수 있게 했다. 여전히 우리는 함께하며, 이 모든 것은 역사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다독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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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

호세 산타나José Santana

사진

브라니슬라브 시몬시크Branislav Simoncik

뉴욕매거진

4월 13일에 발행한 〈뉴욕 매거진〉 표지에는 텅 빈 타임스스퀘어 사진이 실렸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비현실적인 풍경이지만 사진가 알렉시 헤이Alexei Hay가 3월 30일 월요일 오전 11시에 촬영한 실제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모습이다. 〈뉴욕 매거진〉의 필자 저스틴 데이비슨Justin Davidson은 지금의 상황을 이렇게 기록했다. “바이러스가 눈에 보이지 않는 안개처럼 스며듦에 따라 아파트 건물은 반쯤 어둠에 가려지고, 사람들은 SUV를 타고 시골로 떠나버렸다. 비행기는텅 비었고 국경은 닫혔다. 뉴욕에 생기를 전해줄 이들(도착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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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알렉시 헤이

보그 이탈리아

<보그 이탈리아〉의 4월호 표지는 백지였다. 이에 대해 엠마누엘레 파르네티Emmanuele Farneti 편집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화이트는 무엇보다도 존경을 나타낸다. 화이트는 거듭남이고, 어둠 뒤의 빛이며, 모든 색의 총합이다. 그리고 화이트는 우리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사람들이 입는 유니폼의 색이다. (중략) 무엇보다 화이트는 항복을 뜻하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에도 빈 종이는 무언가가 작성되기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제 곧 새 이야기의 제목이 실릴 페이지가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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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페르디난도 베르데리Ferdinando Verderi

베니티 페어

미국 〈베니티 페어〉는 매그넘 포토스 회원이자 이탈리아 사진가 알렉스 마졸리Alex Majoli의 사진을 실었다.

코로나19의 위험으로 전국의 사업장을 폐쇄한 이탈리아의 현실을 기록한 것으로 비극과 슬픔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알렉스 마졸리는 그 비극을 기록할 장소로 시칠리아를 택했다. 항상 모든 것이 좀 더극적이고 한 편의 서사시처럼 느껴지는, 극대화된 비극의 무대. 그렇게 2020년 3월이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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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디렉터

저스틴 패트릭클롱Justin Patricklong

사진

알렉스 마졸리

뉴요커

〈뉴요커〉 표지는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의 영웅적인 모습 대신 늦은밤 가족과 영상통화를 하는 한 의사의 모습을 담았다. 하지만 이들의 숭고한 희생은 충분히 드러난다.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린 크리스 웨어Chris Ware는 스케치 단계에서 딸에게 이런 충고를 들었다고 한다. “그(의사)에게도 자녀와 가족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줘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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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크리스 웨어

가디언위클리

〈가디언 위클리〉는 ‘새로운 고립’이라는 주제 아래, 일정 간격 이상 떨어져 있는 사람들의 일러스트레이션을 통해 메시지를 전했다. 〈엘르 캐나다〉 역시 ‘Alone together’를 내세우며 로고에서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한다. 2020년 언컨택트 시대를 사는 우리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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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위클리〉 아트 디렉터

앤드루 스톡스Andrew Stocks

〈엘르 캐나다〉 아트 디렉터

제드 탈로Jed Ta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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