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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디자인

선물하기 좋은 대만 디자인 상품 추천

젊은 메이커와 디자이너의 공존 대만 디자인 기업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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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시작된 오프쇼링offshoring 현상은 산업 전반에 걸쳐 하청 생산에 의존해오던 대만 경제에 크나큰 위협이 되었지만, 최근의 형국은 다르다. TSMC 등의 반도체 기업과 스타트업, 탄탄한 스몰 브랜드가 빈자리를 채워가고 있다. 오는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대만선물용품박람회가 타이베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열린다. 대만의 디자인 스튜디오와 중소기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행사로 대만 디자인 산업의 현재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올해 박람회에 참가하는 브랜드 중 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가 추천한 7개의 대만 기업을 미리 만나고 왔다. 젊은 창업가 정신, 작지만 절대 사소하지 않은 기술력의 진화, 전통의 현대화 등의 키워드를 감지했다.

랩톱 프렌들리 가방의 변천사,
아모르 다니엘

다니엘 투안Daniel Tuan은 ‘아모르 다니엘Amore Daniel’이라는 브랜드를 만든 디자이너이자 편집숍 ‘아모르클럽’을 운영하는 가게 주인장이기도 하다.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하던 그는 2012년에 자신의 브랜드인 ‘아모르 다니엘’ 라인을 론칭했다. “루이비통이나 프라다 등의 가방을 누구나 하나씩 소유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정작 일하는 시간에는 실용적인 가방을 원한다. 좋은 소재로 간결한 형태를 구축하고, 가볍고 튼튼한 가방을 만들고 싶었다.” 다니엘이 처음 얻은 아이디어는 검고 투박한 형태의 노트북 가방이었다. 옷을 잘 갖춰입은 비즈니스 여성들도 정작 투박한 형태의 노트북 가방을 들고 다니는 것을 보고 ‘랩톱 프렌들리’ 형태의 디자인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방수가 되는 천을 고안하고 백팩과 숄더백, 크로스백까지 손쉽게 형태를 바꿀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랩톱 이외의 수납공간도 풍부하고, 허리를 지탱해주는 패드를 덧대는 등 세심하게 고려한 흔적을 느낄 수 있다. 한적한 주택가에 편집숍을 차린 것은 2018년 초다. 아모르클럽이라 이름 붙이고 자신의 컬렉션 이외의 제품도 선보인다. 중력에서 해방된 컴포트 슈즈로 불리는 ‘한포트Hannfort’, 염색 장인이 만든 천을 감각적으로 재해석한 가방 컬렉션 등 작지만 자부심이 강한 브랜드를 모으고, 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든 것이다. 아모르클럽의 제품은 현지 숍과 브랜드 홈페이지, 두 곳에서만 구입 가능하다. amoreclub.net

커스터마이징하는 곡면 인쇄, 제이지

제이지 엔터프라이즈Jage Enterprise는 2명으로 구성된 스타트업이다. 에릭 첸Eric Chen은 2012년에 동료 3명과 함께 중국 시장에서 창업에 도전했다. 대만의 밀크티와 차를 판매하는 브랜드를 만들어 광저우에 2개의 매장을 오픈하는 등 빠르게 성장했으나 본인이 생각하는 비즈니스 방향과 달라짐을 느끼고 2017년 초에 새로운 회사를 설립했다. 사업 영역은 두 가지로, 곡면 인쇄 기술이 그중 하나다. 유리병, 텀블러, 컵 등의 곡면에 직접 인쇄하는 특수 인쇄 기법으로, 고온의 열을 이용한 인쇄다. 종이 인쇄처럼 컬러와 형태를 정밀하게 복제하는 것이 쉽지 않은 기법이지만 차별화된 패드 인쇄 공법을 도입하면서 정교한 곡면 인쇄가 가능해졌다.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해 회사 창립일에 맞춘 기념 컵이나 인쇄된 와인 라벨을 제작하기도 한다. 또 다른 사업으로는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것으로 가장 인기가 좋은 제품은 작고 귀여운 달걀 모양의 ‘데코라이저Decorizer’(사진)이다. 주성분인 규조토는 탈취 효과가 뛰어난 환경 친화적인 물질로 수분을 흡수하고 공기를 정화한다

캐릭터 상품에서 웹툰까지, 에미 크리에이션

에미 크리에이션Emii Creations은 2016년 11월에 처음 시장에 소개됐다. 에밀리 창Emily Chiang이라는 29살의 당찬 대만계 미국인 여성이 에미 크리에이션 대표다. 그녀는 애니메이션 컴퍼니 루마 픽처스Luma Pictures에서 일하던 중 취미로 플러시 토이plush toy, 봉제 인형을 만들다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에미 크리에이션의 대표 컬렉션은 ‘셀피 & 코Selphie & Co’로 3마리의 강아지 캐릭터가 주인공이다. 셀피와 뎁Dabs, 피엘PL이라는 이름의 캐릭터는 각각의 독창적인 성격에 따라 스토리와 세계관이 달라 이들이 무심결에 내뱉은 문장 하나하나에서 인생의 진한 페이소스가 느껴진다. 굿즈는 캘린더와 노트 등의 스테이셔너리와 봉제 인형 키체인과 랜야드lanyard 등의 기프트 상품으로 나뉜다. 제품 제작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높은 품질을 추구하는 것이 브랜드의 철학 중 하나로 캘린더는 식물성 콩기름 잉크로 인쇄하고, 티셔츠를 비롯한 굿즈는 전량 미국에서 제작한다. 에미 크리에이션은 2019년 9월, 미국 백화점 메이시Macy의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산타아나Santa Ana에 입점했고 아시아 마켓으로 확장하기 위해 지난 8월 타이베이에 지점을 설립했다. QR코드를 통해 캐릭터 이모티콘을 다운받으면 라인Line에서 사용할 수 있다. emiicreations.com

라펠 핀에서 시작한 집요함, 라펠 핀스 CYI

라펠 핀스는 배지와 메달, 코인 등을 전문으로 만드는 회사다. 핀이나 배지, 메달을 만드는 게 뭐 그리 크리에이티브한 일일까 싶지만, 재킷에 고정하는 ‘라펠 핀’을 회사 이름으로 삼을 만큼 자부심이 강하다. 2019년에 30주년을 맞은 라펠 핀스는 금형과 도금 과정에서의 기술과 장인 정신을 오랜 시간 발전시켜왔다. 찰스 쿠오Charles Kuo 대표는 1983년부터 패밀리 비즈니스로 운영하던 배지 공장에서 수련 기간을 거쳐 1989년에 회사를 설립했다. 뉴타이베이시의 고층 건물에 위치한 사무실은 15명이 일하는 작은 공간이지만, 이곳에서 전 세계 기업과의 비즈니스가 이루어진다. 제작 공장은 원래 대만에 있었지만, 오프쇼링 여파로 10년 전 광저우로 이전했다.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낮은 곳에서 만들지만 안정적으로 품질을 유지하며 주문 후 단기간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3D 다이렉트 커팅 기술은 이곳만의 기술력이다. 보통 배지나 메달은 프레스 공법에 의존하기 때문에 100개가 필요하다고 해도 1000개 단위의 제작비를 부담해야 하지만 3D 다이렉트 커팅 기술로 공정 과정을 줄였다. 금형 제작과 도금, 컬러링 등의 공정을 단축해 소량의 주문량을 평균 2주 안에 받아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최근 배지 제작에 많이 사용되는 재료는 아연합금zinc alloy으로 세밀한 표현 작업이 가능하다고. 이들의 클라이언트는 대만과 미국, 일본의 기업과 정부 기관이 주를 이룬다. 최근 제작한 코인은 대만 TSMC가 의뢰한 작업으로 회사 로고를 새긴 금화를 연말 보너스로 제공했다고 한다. pinscy.com

카지노에 납품되는 플레잉 카드, 쿠오 카우

우리가 시중에서 쉽게 구입하는 플레잉 카드와 카지노에서 사용하는 플레잉 카드는 다를까? 그렇다. 전문 카지노에 납품되는 카드는 한결같이 고품질을 유지해야 하고 보안에도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카지노에 카드를 공급할 수 있는 권한을 획득한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5군데 정도다. 미국과 유럽 회사를 제외하고 아시아에서는 쿠오 카우 페이퍼 프로덕트Kuo KauPaper Products(이하 쿠오 카우)가 유일하다고. 1979년에 설립되어 지금까지 플레잉 카드만 전문적으로 만들고 있다. 공장 직원까지 2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오피스에는 20명 가량이 근무한다. 그 중 3명의 디자이너가 매 시즌별로 새로운 카드 컬렉션을 선보이는데 자체 작업과 커스터마이징, 두 가지로 나뉜다. 2019년 4월에 선보인 카드는 0.27mm의 플라스틱을 사용해 만든 카드로, 앞뒤로 투명하지만 비치지 않고 문양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신년이면 12간지에 해당하는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플레잉 카드를 선보이는데, 대만 사람들은 매년 이 카드를 기다리는 즐거움을 누린다. 커스터마이징 카드도 비즈니스의 한 축으로, 커플 사진을 보내오면 이를 캐릭터화한 일러스트로 카드를 만들 수 있다. 앞으로 B2B 사업 비중을 줄이고 직접 판매를 늘릴 예정으로, 현재는 아마존에서 쿠오 카우의 다양한 카드를 구입할 수 있다.kkplayingcard.com

만년필의 세대교체, IWI

IWI는 한국의 만년필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꽤 알려진 브랜드로, 이 회사 제품은 ‘대만에서 만든 사기 캐릭터 만년필’이라 불린다. 1985년에 설립했으며 당시에는 대만에서만 판매했지만 현재의 부사장인 필 린Phil Lin이 사업을 이어받은 2015년부터 변화했다. 전통적인 만년필 형태에서 벗어나 현대 감각의 필기구 컬렉션인 ‘IWI 오리지널 스테이셔너리’를 론칭한 이후부터다. 필 린은 IWI가 추구하는 만년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좋은 물건이라면 당장 호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지불할 의사가 있어야 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을 업데이트한다.

누구나 마음에 드는 만년필을 고를 수 있어야 하고, 이를 통해 손글씨의 기쁨을 뜨겁게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직원 수는 80명이고 4명의 인하우스 디자이너가 제품을 디자인하는데, 브로슈어를 보면 5년간의 컬렉션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만년필의 종류가 다양하다. 핸드스크립트, 핸드스크립트 레트로 브라스, 시빌라이제이션, 에센셜, 사파리 라인 등으로 IWI는 황동과 알루미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디자인으로 중저가 라인을 지향하고 초심자도 만년필의 매력에 푹 빠질 만한 필기감을 갖추고 있다. 펜촉은 만년필 펜에서 가장 얇은 EF닙을 사용한다. 보다 부드러운 필사가 가능한 몽블랑의 F닙이 만년필의 표준이라 불리지만, IWI는 EF닙으로도 충분히 만년필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하는 듯하다. 그도 그럴 것이 80여 년간 만년필 펜촉을 만들어온 독일 피터 보크Peter Bock사의 트리플 시스템 닙을 사용하고 가격은 2만~3만 원대로 형성되어 있다. iwic.com

입체형 스펀지의 대활약, 시바 스펀지

시바 스펀지는 그래픽 디자이너 출신인 존 창Jone Chang이 1989년에 설립한 스펀지 제작 전문 회사다. 3D 입체 형태의 스펀지를 높은 품질로 제작하는 회사로 디즈니, 빅토리아 시크릿, 배스 & 보디 웍스Bath & Body Works 등을 클라이언트로 두고 있다. 스펀지의 커팅과 컬러 코팅 두 가지 면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곳으로, 심지어 하나의 스펀지에 4000번 이상의 커팅이 들어가는 제품 제작도 가능하다. 일반적인 배스용품으로서의 스펀지가 아니라 특별한 날을 기념하고, 기쁨을 나누려는 이들이 찾는 곳이 ‘시바 스펀지’인 것이다. 뉴타이베이시에 위치한 사무실은 한 건물에 오피스와 공장이 함께 있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프로토타입 후 제작까지 한 장소에서 이루어져 매우 빠른 시간 안에 제작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그간 B2B를 주로 진행했지만 2020년에 자체 브랜드인 ‘스펀지 하우스Sponge House’를 론칭해 본격적으로 소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sivanet.com.tv


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
(Taiwan External TradeDevelopment Council, TAITRA)

대만 경제부 산하의 비영리 무역 진흥 기관이다. 대만 기업과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판로를 개척하고 활발히 교류하기 위해 전시회를 개최하고 무역 컨설팅을 진행한다. 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가 주관하는 선물용품박람회 타이베이Giftionery Taipei는 2020년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타이베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열린다. 글로벌 진출과 교류를 모색하는 기업과 디자이너들을 위한 장으로 10개국에서 600여 개의 브랜드가 참여하며 디자이너와 마케터, 프로모터 등 약 2만 명이 참관한다. giftioner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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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만나 기자

온라인 업로드 김진형

취재 협조 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 taitra.org.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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