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어워드가 인정한 칫솔
‘일상의 모든 것은 디자인이 필요하다’라는 명제를 던진 바우하우스 이후 우리 생활은 모두 디자인의 영향 아래 있다. 필립스의 구강 헬스 케어 브랜드인 소닉케어Sonicare의 다이아몬드클린 딥클린 에디션은 사소한 생활용품인 칫솔 하나가 일상을 아름답게 일구는 작은 시작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우선 첫인상부터 전동 칫솔 하면 떠오르는 투박한 모습과 사뭇 다르다. 플라스틱이나 고무가 아닌 세라믹 재질로 된 칫솔은 보기에도 좋을뿐더러 한 손에 쥐기 편한 미끈한 형태다. 2012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베스트 오브 베스트 디자인, 2014년 iF 디자인 어워드 제품 부문 골드를 수상했는데, 일상적인 생활용품인 칫솔 하나로 세계 주요 디자인 어워드에서 연이어 수상했으니 디자인의 우수성을 제대로 인정받은 셈이다. 필립스 소닉케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바트 마시Bart Massee는 “칫솔 이라는 일상용품이 어떻게 특별한 감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면서 사람들이 제품을 구매하고 사용하는전 과정을 세밀히 관찰했다고 설명한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양치 후 컵에 칫솔을 넣어두는 습관을 발견했고, 이에 착안해 칫솔을 컵에 꽂은 채 전용 거치대에 올려 충전하는 방식으로 디자인했다. 이는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인간 중심적 디자인을 강조해온 필립스의 디자인 철학과도 상통한다. 특히 고급 안경집을 닮은 간편한 여행용 케이스는 USB 선으로 충전할 수 있는데 이는 여행길에 전동 칫솔과 거치대를 따로 챙겨 가기 번거로워하는 사용자의 심리를 간파한 것이다.
다이아몬드클린 딥클린 에디션은 칫솔 본래의 기능도 간과하지 않았다. 일반 칫솔과 달리 음파 기술로 발생한 미세한 공기 방울로 치아를 닦아주기 때문에 힘주어 닦지 않아도 플라크가 효과적으로 제거된다. 또 부드러운 고무로 된어댑티브클린AdaptiveClean 칫솔모를 사용해 잇몸 라인과 치아 사이 깊숙한 곳까지 닦아준다. 일반 세정 모드, 화이트 모드, 센서티브 모드, 잇몸 케어 모드, 딥클린 모드가 있어 사용자의 치아와 잇몸 상태에 따라 기능적인 칫솔질도 가능하다. 한편 지난 해 1월 출시한 ‘다이아몬드클린 스마트’ 블랙은 2018 IDEA 디자인 어워드 메디컬 & 헬스 부문 실버를 수상하며 디자인 역량을 다시한 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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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수빈 프리랜스 기자(담당 오상희 기자)
사진 필립스 소닉케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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