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구조대의 최종병기

조회수 2019. 9. 26. 09:3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써메딕+의 수퍼 스킨 솔루션 키트

오늘날 K-뷰티 시장의 중흥기를 연 개국공신은 한류 콘텐츠와 질 좋은 원료만이 아니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정교한 브랜딩 또한 한국 화장품이 세계 시장을 주름 잡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아우딘퓨쳐스(대표 최영욱)는 자체 브랜드 써메딕+의 ‘수퍼 스킨 솔루션 키트’로 올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을 수상해 다시금 그 진가를 확인했다.

출처: ⓒ아우딘퓨쳐스
수퍼 스킨 솔루션 키트의틴 케이스. 장식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레드 컬러와 라인으로 간결하게 디자인했다. 미니멀하면서도 솔리드한 느낌을 강조해 주요 타깃인 젊은 층의 접근성을 높였다.

-
2000년 설립된 아우딘퓨쳐스는 화장품 분야의 제품 기획을 비롯해 처방, 용기, 디자인 개발 등생산 전 공정을 토털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전문 회사. 특히 이 회사는 사내에 디자인 연구소를 두고 있어 ODM뿐 아니라 OEM 영역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디자인 연구소는 다양한 외주 뷰티 브랜드 및 자사 제품(네오젠NEOGEN, 써메딕+, RE:P 등)의 디자인을 맡고 있는데 수퍼 스킨 솔루션 키트는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가 응집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5년 론칭한 써메딕+는 미용 마스크로 시작해 히노키 풋 스파 제품으로 처음 이름을 알렸다. 이후 중국 및 국내 시장을 겨냥해 기초 케어 제품을 출시했으며 2018년부터는 더마 브랜드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이 또한 디자인 연구소를 비롯한 자체 연구소들과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기에 가능했던 일. 콘셉트 개발부터 최종 완제품 공급까지 일관성 있게 프로젝트를 유지한 덕분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탄탄하게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번 수퍼 스킨 솔루션 키트는 응급 키트를 연상시키는 틴 케이스 용기가 특징이다. 위급 상황에서 요긴한 응급 키트에서 착안해 갑작스러운 피부 트러블에 대응할 수있는 토털 솔루션 키트를 콘셉트로 삼았다.

출처: ⓒ아우딘퓨쳐스
키트의 구성 요소. 세라마이드의 깊은 보습 효과를 연노랑으로, 비타민 세럼의 생기발랄함을 오렌지 컬러로, 콜라겐 크림의 탄력을 퍼플 컬러로 각각 표현했다. 제품의캡 부분에 직각으로 떨어지는 몰드를 적용해 브랜드의 룩 & 필을 유지한 것도 특징이다.

‘응급’이라는 키워드에 맞게 빨간색과 흰색을 조화롭게 사용하고 의료 분야에서 흔히 볼 수 있는틴 케이스 재질을 이용해 더마 기능성 제품이라는 점을 어필했다. 크기 역시 콤팩트하게 구성해 언제 어디서나 쉽게 꺼내 쓸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케이스 표면에 입힌 그래픽은 더마-메디 코스메틱으로서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한층 강화시킨다. 얼핏 처방전을 연상시키는 표 형태를 그래픽 요소로 차용했고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라인과 볼드한 고딕 계열 서체, 비비드한 컬러 등을 활용해 가독성과 신뢰감, 직관성을 높였다. 바코드 표시와 일련번호 등을 가미해 콘셉트를 강조한 것역시 놓쳐서는 안 될 포인트. 이 밖에 구성품인 세라마이드 토너, 비타민 세럼, 콜라겐 크림에 각각 화이트, 오렌지, 퍼플 컬러를 적용했다.

이는 각 제품에 퍼스널 컬러를 입혀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내용물의 느낌을 인지할 수 있도록한 것이다. 이번 수상 결과에 대해 아우딘퓨처스의 오진영 브랜드 매니저와 김제현 디자이너는 “브랜드와 용기 디자인의 콘셉트가 잘 부합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더욱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일관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전달하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겠다”라고 밝혔다. 영리한 디자인 기획과 일관성 있는 브랜딩 전략으로 써메딕+는 빠른 성장을 거듭하며 화장품 시장의 신흥 강자로 무섭게 떠오르고 있다.

출처: ⓒ아우딘퓨쳐스
수퍼 스킨 솔루션 키트의틴 케이스. 장식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레드 컬러와 라인으로 간결하게 디자인했다. 미니멀하면서도 솔리드한 느낌을 강조해 주요 타깃인 젊은 층의 접근성을 높였다.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로 소통하는 디자인을 지향한다.
-오진영 브랜드 매니저, 김제현 디자이너-
써메딕+ 더마-메디 코슈메티컬의 아이덴티티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을 기획했다. 이번 수퍼 스킨 솔루션 키트는 브랜드의 콘셉트와 제품 기획이 잘 융화되어 소비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낸 것이 특징이다. 명확한 컬러와 콘셉트를 앞세워 업계의 관심을 끌었는데 디자이너 입장에서 무척 소중한 경험이었다. 앞으로도 브랜드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알차고 개성 있는 디자인과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
수퍼 스킨 솔루션 키트

기획·디자인·생산 아우딘퓨처스(대표 최영욱)

http://www.outinfutures.com/
프로젝트 기간 2018년 12월~2019년 5월 

출시 시기 2019년 6월

구성 토너, 세럼, 크림 3종 세트

가격 8만 5000원


글 최명환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9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