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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디자인

카 시트 자투리 가죽의 정의로운 변신

현대자동차 캡슐 컬렉션 ‘리스타일Re: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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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로사나 오를란디는 제1회 ‘로 플라스틱 프라이즈Ro Plastic Prize’를 열며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낙인찍힌 플라스틱의 새로운 활용을 제안한 디자이너들을 응원했다. 1년 전 ‘길트리스 플라스틱Guiltless Plastic’을 선언하며 “플라스틱의 죄를 탓하기 전에 기존에 만들어놓은 플라스틱의 새로운 쓰임을 찾으라!”는 로사나 오를란디만의 통쾌한한 방이 디자인계를 강타한 셈이다. 구찌와 스텔라 매카트니 등 ‘퍼 프리fur free’를 선언하며 환경과의 공생을 생각하는 패션 브랜드가 각광받는 것처럼, 인간과 환경을 균형 있게 연결하는 디자인은 이제 기업의 생존 전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자동차가 뉴욕에서 선보인 캡슐 컬렉션 ‘리스타일Re:Style’. 자투리 가죽을 해체하고 재조합해 감도 높은 하이패션 세계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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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 9월 6일 뉴욕에서 선보인 캡슐 컬렉션 ‘리스타일Re:Style’은 카 시트를 만들고 남은 자투리 가죽을 해체하고 재조합해 감도 높은 하이패션 세계를 보여준 것으로, 업사이클링에서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다. 이번 컬렉션은 친환경 패션 디자이너 마리아 코르네호Maria Cornejo와의 협업으로 완성했다. 마리아 코르네호는 ‘제로+마리아 코르네호’ 설립자이자 디자이너로, 브랜드 설립 초창기부터 환경의 지속 가능성을 강조해왔다. 가죽, 나일론, 캐시미어 등의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감각적인 패션 컬렉션을 선보여 미셸 오바마, 앤 해서웨이, 틸다 스윈튼 등 환경에 앞장서는 셀러브리티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다.

이번 협업을 위해 마리아 코르네호는 자동차 시트 등의 부품을 제조하는 ‘현대 트랜시스’로부터 공급받은 자투리 가죽을 사용했는데 작거나 오염되어 폐기 처리되었던 자투리 가죽을 활용해 점프슈트, 원피스 재킷 등 15벌의 의상을 선보였다. 블랙, 다크 베이지, 화이트 등의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원단과 어우러진 자투리 가죽은 폐소재의 재활용이라 보기 어려울 만큼 고급스럽고 세련된 감각으로 재탄생했다

기존에 폐기 처분했던 가죽을 점프슈트, 원피스, 재킷 등 15벌의 의상으로 선보인 마리아 코르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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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의 컬렉션 제작 기간 동안 최대한 자원을 적게 쓰고 남는 직물의 양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힌 마리아 코르네호는 “패션 산업에서 폐기되는 직물과 소재는 큰 이슈다. 기존의 사물을 재창조하고 새로운 라이프 사이클을 만드는 작업이었다”라고 전했다.

밀레니얼과 Z세대는 제품을 구입할 때도 환경과 사회에 대한 영향을 고려하는 등 착한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 환경에 관심을 기울이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현대자동차는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 ‘비코즈 오브 유Because of You’ 글로벌 캠페인을 기획한 바있고, 이 일환으로 ‘리스타일Re:Style’을 제안한 것. ‘리스타일’은 ‘다시’, ‘새로움’을 뜻하는 ‘Re’와 패션을 뜻하는 ‘Style’의 합성어로, 재활용이 힘든 폐소재를 패션과 접목시켜 완전히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협업 의상 외에도 페트병에서 채취한 재생 섬유로 만든 티셔츠를 제작해 ‘스타일 있는 지구 보호Saving the planet in style’라는 메시지를 새기고, 자동차 에어백으로 만든 에코백도 함께 선보였다. 한편 ‘리스타일’ 행사는 뉴욕 패션 위크 기간에 맞춰 2017년에 오픈한 뉴욕 부티크 호텔 내 ‘퍼블릭 키친Public Kitchen’에서 공개했다. 레스토랑과 야외 정원이 연결된 공간으로, 풍성한 초록의 식물이 가득해 마치 숲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곳에서 컬렉션을 공개해 캠페인 콘셉트와 잘 어우러졌다는 평가다. 컬렉션 공개 당일에는 사라 제시카 파커, 배우 로언 블랜차드, 비욘세의 전 스타일리스트 타이 헌터 등이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리스타일 컬렉션 프레젠테이션 모습

리스타일 컬렉션 프레젠테이션 모습

리스타일 컬렉션 프레젠테이션 모습

업사이클링 티셔츠와 에어백 소재를 재활용한 에코백.

행사에 참여한 사라 제시카 파커.

브랜드와 디자이너가 함께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
-지성원 현대자동차 크리에이티브웍스실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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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 컬렉션 ‘리스타일Re:Style’을 선보이며 친환경 패션 디자이너 마리아 코르네호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창립자의 진정성 있는 친환경 행보로 글로벌 패션 업계에서 존경받는 ‘제로+마리아 코르네호’의 브랜드 철학과 현대자동차의 지속가능성이라는 브랜드 비전이 서로 맞았고, 개성이 강한 밀레니얼 세대를 비롯한 다양한 타깃층에게 패션이라는 색다른 가치로 폭넓게 소통하고자 했다.

Z세대는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는 것을 쿨하게 여긴다. 자가 소유 차량 비율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브랜드 성장 기회를 어디에서 발견할 수 있을까?

현재 자동차 산업은 오너십ownership에서 유저십usership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자동차뿐 아니라 다른 소비재 역시 소유보다는 공유로 확산되고 있다. 사람들은 제품을 소유하는 것 이상으로 브랜드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고, 자동차 역시 하나의 디바이스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툴로 활용되어야 한다. 이러한 소비 패턴의 변화 속에서 현대자동차는 ‘모빌리티 서비스 프로바이더’가 되겠다고 선언한 바있고, 앞으로 서비스 프로바이더로서 성장을 도모해갈 것이다.

신규 브랜드 비전 달성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중 귀띔해줄 만한 것이 있다면?

오는 10월 30일 베이징 패션 위크와 연계해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에서 중국의 친환경 패션 브랜드인 리클로딩 뱅크Re:Clothing Bank와 협업하며 리스타일 컬렉션을 이어갈 것이다. 뉴욕과 베이징에서 협업한 디자이너들과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브랜드와 디자이너가 함께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또한 현대자동차의 수소 사회 비전을 공유할수 있는 활동을 꾸준히 진행할 예정으로 유수의 국제 기관 및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과의 협업을 계획하고 있다.


글 김만나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9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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