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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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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세계 최대의 SNS 플랫폼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이 자체 쇼핑 서비스를 론칭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비즈니스 계정이 자사의 판매 사이트를 연결하거나, 판매 상품을 표시하는 기존의 기능에서 한 단계 발전해 익스플로어Explore 섹션의 ‘샵’ 카테고리에 판매 제품이 뜨도록 배치한 것. 사용자는 프로필과 결제 정보만 등록하면 플랫폼의 이동 없이 바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단순히 기존 애플리케이션에 쇼핑 기능이 추가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주목할 점은 사용자가 무엇을 사고 싶은지를 자신보다 인스타그램이 더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일상이 클라우드 컴퓨팅과 연관되면서 최근 2년간 모인 데이터의 양은 인류가 지금까지 쌓아온 데이터의 90%를 차지할 만큼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우리가 활용하는 스마트폰, 컴퓨터뿐 아니라 심지어 커피 머신에 들어가는 소형 칩을 통해서도 일상의 정보가 기업의 데이터 센터에 저장되기 때문이다. 특히 SNS는 개인 정보의 총체다. 예컨대 우리는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며 가족과 친지의 근황을 살피고, 모르는 사람의 일상을 간접 체험의 도구로 쓴다. 또한 취향과 관심사가 반영된 포스팅을 보는 것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인상적인 포스팅에 ‘좋아요’를 누르고 공유하고 때로는 코멘트를 남긴다.

인스타그램은 이러한 사용자들의 행동을 토대로 사용자 한 명, 한 명의 프로필을 구체화하는데, 어떤 계정에 얼마 동안 머물러 있는지 혹은 어떤 게시물에 코멘트를 남기려다가 취소했는지까지 사용자의 모든 행위를 프로필 분석에 이용한다. 이로써 인스타그램은 관심사, 거주지, 인간관계, 직업, 성적 취향, 정치적 성향 등 사용자에 대한 거의 모든 정보를 손에 쥐게 됐다. 

사용자의 데이터에 따라 익스플로어 섹션의 샵 카테고리에 추천 제품이 떠오른다.


게다가 현재의 관심사와 스타일은 물론 심지어 앞으로 어떤 취향을 갖게 될 것인지도 예측 가능하다. 무속인보다도 더 정확하게 우리의 욕망을 꿰뚫는 것이 바로 인스타그램인 것이다. 이로써 구체적인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한 인스타그램의 쇼핑 기능은 머니타이징monetizing에 유력해졌다. 샵 기능을 적용한 브랜드는 정교한 타기팅이 가능해져 즉각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이를테면 모바일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플랫폼 네이티브 유니온Native Union은 샵 기능을 적용하자마자 웹사이트 유입자가 월평균 2662%나 증가했고 이 서비스를 통한 한 달 평균 수익 또한 두 배나 올랐다.

온라인 커머스가 대두됨으로써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에 직접 방문해 물건을 살 이유가 줄어드는 것처럼 해당 브랜드의 사이트로 갈 필요 없이 이제는 인스타그램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쇼핑이 간단하게 이뤄지는 것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취향과 관심을 반영한 제품들이 피드에 떠오르고 지속적으로 보여진다면 그 물건을 구매할 확률은 자연스레 높아진다. 

제품을 선택하면 결제가 가능하고 연관된 제품들이 추천된다.


물론 자신의 개인 정보를 기반으로 큐레이션된 관심 기반 광고에 노출되는 것에 불쾌감을 토로하는 이들도 분명 있다. 하지만 현재 인스타그램 샵 기능을 적용한 브랜드들이 거두는 긍정적인 효과를 고려한다면 사용자들 또한 SNS를 소통 이상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인스타그램은 사용자와 브랜드 사이를 매개하는 중독성 강한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중이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생태계가 또 한번 어떤 모습으로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주목해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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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상인

담당 유다미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9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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