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에도 디자인이 필요한 이유

조회수 2019. 9. 4. 1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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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으로 비상을 꿈꾸는 피자알볼로, 발효를 콘텐츠로 삼은 복순도가

F&B 브랜드들은 브랜드의 가치와 지속 가능성을 위해 맛을 콘텐츠 삼아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디자인이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그것이 피자알볼로와 복순도가가 올해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을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디자인으로 비상을 꿈꾸는 피자알볼로

2005년 서울 목동에 19m² 남짓한 작은 가게로 출발한 국내 브랜드 피자알볼로Pizza Alvolo(대표 이재욱・이재원). 브랜드 이름은 이탈리아어로 비행, 비상이라는 의미다. 피자알볼로는 원래 ‘마케팅과 이벤트에 쏟을 비용을 재료에 쏟겠다’는 전략으로 출발했다. 이에 따라 토핑의 종류와 양을 풍성하게 제공하고 도우에 현미를 사용하는가 하면,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개발하며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서울을 비롯한 16개 지역에 프랜차이즈를 두는 거대 브랜드 기업으로 성장했다.

피자알볼로의 패키지 디자인
피자알볼로 메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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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전략적인 브랜딩의 필요성을 느낀 피자알볼로는 최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비롯한 전체 디자인 시스템을 개편하기에 이르렀다. BI인 비행기 심벌마크는 더욱 심플한 형태로 바뀌었는데, 마치 누군가가 손을 건네는 모양이다. 이재욱・이재원 공동 대표는 ‘리뉴얼한 BI는 고객과의 소통에 좀 더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미’라며, 디자인 리뉴얼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서울디자인페스티벌 참여는 브랜드의 다양한 메시지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한 프로모션의 일환이다. 또한 그동안 배달업 종사자를 후원하거나 환경보호 기금을 조성하는등 다양한 캠페인을 벌여온 만큼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면모 역시 더욱 적극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리디자인한 BI를 활용한 에코백, 굿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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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알볼로 https://pizzaalvolo.co.kr/
인스타그램 @alvolo1688

발효를 콘텐츠로 삼은 복순도가

복순도가(대표 김민규)는 울산의 작은 농촌 지역에서 막걸리를 만들던 부부와 그의 두 아들이 지역 특색을 살린 ‘손막걸리’로 브랜딩하며 알려지기 시작했다. 손으로 직접 만드는 정성스러운 손막걸리의 이미지와 전통 발효주의 가치를 통해 프리미엄 막걸리로 브랜딩하고, 와인이나 사케에 필적하는 전통 발효주의 세계화를 일찌감치 모색했다. 그 결과 국제 와인 주류 품평회인 샌프란시스코 국제와인주류품평회에서 금상, 영국 주류품평회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았다.

샴페인 막걸리로 불리는 복순도가 생막걸리의 이미지를 극대화한 포스터
울산에 위치한 발효건축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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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울산에 발효건축이라는 도가 공간을 열어 술을 빚고 천연 탄산이 만들어지는 막걸리 생산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부산의 복합 문화 공간 F1963에 복순도가 레스토랑을 열고 손막걸리의 원료인 효모 성분을 함유한 복순 화장품을 생산하는 등 다양한 제품과 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2015년 밀라노 엑스포의 공식 건배주로 손막걸리를 협찬하며 해외에서도 브랜드를 알려온 복순도가는 올해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 디자인 전문 기업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김민규 대표는 “막걸리의 프리미엄화를 위해 제품뿐만 아니라 공간 디자인과 공간 마케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앞으로 복순도가는 발효 연구부터 교육, 건축, 전시에 이르는 활동을 해나가며 발효를 키워드로 한 공간, 사람, 커뮤니티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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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순도가 http://www.boksoon.com/
인스타그램 @boksoondoga


서울디자인페스티벌
https://seoul.designfestival.co.kr/

글 오상희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9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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