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생활습관을 디자인에 반영한 리빙 브랜드
지누스Zinus는 특별한 압축 기술로 매트리스를 돌돌 말아 박스에 넣어 배송하는 ‘매트리스 인 어박스 mattress in a box’로 아마존 베스트셀러 랭킹을 석권하고 북미 온라인 시장을 달군 국내 리빙 브랜드다. 베드 프레임과 매트리스를 비롯한 침실 가구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지누스는 2017년부터 테이블과 소파 등 다양한 제품으로 브랜드를 확장해오고 있다. 그리고 지난 8월, 2019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콘셉트 디자인 부문에 출품한 ‘코드 릴 테이블Cord Reel Tble’과 ‘포토 테이블Photo Table’이 베스트 오브 베스트와 위너로 각각 선정돼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는 현대인의 생활 습관을 반영한 기능과 지누스의 강점을 접목한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눈여겨볼만 하다. 콤팩트한 패키징을 위한 프레임 구조, 충분한 내구성, 손쉬운 조립 과정과 합리적인 가격까지 온라인 가구 브랜드로서 고려해야 할 디자인 프로세스가 그대로 적용된 것.
‘코드 릴 테이블’은 장시간 전자 기기와 함께하는 현대인의 생활 속 난제로부터 출발했다. 220V 멀티탭과 USB 단자가 내장된 이 테이블은 커다란 휠이 다리를 대신하는데, 휠에는 40m 코드가 넉넉하게 감겨 있어 상단의 손잡이를 잡고 이동하면 바퀴 속 전선이 풀리도록 디자인해 전선으로 인한 거추장스러움을 해결했다.
한편 ‘포토 테이블’은 평소에는 콘솔로 사용하다가 상단에 내장된 LED 조명을 밝히면 스튜디오 못지않은 촬영 환경을 만들어주는 조립형 가구다. 정돈된 사진을 찍기 위해 깔끔한 배경을 찾아 나서거나 주변을 정돈해야 하는 수고를 단번에 덜어준다. 사진 콘셉트에 따라 암막 소재와 반투명 소재의 패널로 교체할 수 있는 점은 제품 촬영이 잦은 디자이너라면 관심을 가질 만하다. 두 프로젝트는 지누스가 현재를 반영한 디자인 솔루션으로 윤택한 생활을 위한 가구를 제안하는 브랜드라는 점을 말해준다.
지누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콘셉트 디자인에 그치지 않고 내년 미국 출시를 위해 제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가구란 생활 습관을 토대로 진화하고 발전하는 법. 이를 몸소 실천하는 지누스를 유심히 지켜봐야 할 이유다.
김지윤(지누스 디자인실 이사)
지누스 ‘코드 릴 테이블’, ‘포토 테이블’ 콘셉트 디자인
기획 지누스(대표 이윤재)
https://www.zinus.co.kr/
디자인 지누스 디자인실(이사 김지윤)
참여 디자이너 김지윤, 원재환, 김근영, 배문한, 김민홍
글 유다미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9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