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가 디자인에 주목하는 이유

조회수 2019. 8. 7.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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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디자인위크

자유로운 창업가 정신이 태동하는 샌프란시스코는 최첨단 기술과 상상력이 결합된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도시 변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제 12회 샌프란시스코 디자인 위크(이하 SFDW)가 지난 6월 20일부터 28일까지 실리콘밸리가 자리한 베이 지역에서 열렸다.

출처: ⓒRob Villanueva
올해 SFDW의 테마인 CommUNITY를 주제로 100명의 디자이너가 선보인 아트워크

테슬라, 우버, 리프트, 고프로 등 내로라하는 테크 기업 본사가 모여 있는 샌프란시스코답게 디자인과 기술이 만나 사회에 긍정적인 임팩트를 주는 디자인에 대해 논하는 이 행사는 다른 어느 디자인 행사보다도 최신의 기술과 연계된 디자인을 만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구글 사용자 경험 디렉터이자 SFDW를 주관하는 AIGA SF(미국그래픽아트협회 샌프란시스코) 대표 어거스트 드 로스 레예스August de Los Reyes는 오프닝 갈라 연설을 통해 “디자이너로서 우리는 어떤 정체성을 가지며, 우리가 기술과 협업한다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며 “SFDW는 아트, 디자인 그리고 테크놀로지 간의 상호 관계를 탐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행사 취지를 알렸다.

올해 SFDW의 테마는 ‘CommUNITY’로, 17개국에서 온 100명의 아티스트가 주제와 관련한 전시를 선보였으며, 토론과 워크숍 등으로 구성된 디자인 허브Design Hub와 디자인 어워드도 진행됐다. 워크숍은 ‘디자인을 콘셉트부터 제조까지 이르게 하는 법’, ’나는 알고리즘을 사랑한다: 머신 러닝과 함께하는 디자인’ 등 테크 분야가 강세를 보이는 도시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한 흥미로운 주제로 구성됐다. 행사에는 5만 명이 넘는 디자이너, 각계의 비즈니스 리더들이 참여했으며 60개가 넘는 오픈 스튜디오 투어와 300개 이상의 이벤트를 통해 지역적으로 깊이 뿌리내린 미래 산업에 대한 비전을 함께 공유했다. SFDW는 매년 회를 거듭할수록 기술과 디자인의 교집합을 늘려나가며 개인의 건강부터 지역, 부동산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삶에 대한 폭넓은 주제를 아우른다. 또한 환경 문제와 사회적 이슈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가능성을 보여주는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디자인위크
주최 미국그래픽아트협회 샌프란시스코
(American Institute of Graphic Art Sanfrancisco)
기간 매년 6월 약 일주일간
장소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 오클랜드 지역 등
주요 프로그램 전시, 워크숍, 오픈 스튜디오, 디자인 어워드
SFDW가 디자인어워드가 주목한 올해의 굿디자인 3

SFDW의 또 다른 핵심 볼거리로 디자인 어워드를 빼놓을 수 없다.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된 디자인 어워드는 건축, 바이오테크, 핀테크, 인터넷 사물, 어번 모빌리티, 가상 테크 등 다양한 산업군을 아우르며 디자이너와 기술자, 제조업 간의 디자인 혁신 사례를 보여주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임원을 포함한 전문가들의 심사를 통해 30여 개 프로젝트가 선정되었다. 그중에서도 주목받은 3개의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출처: ⓒMatthew Millman
3D프린터로 가능한 셀프 집짓기
이머징 오브젝트Emerging Objects의 ‘3D 프린팅된 신기한 건축Cabin of 3D Printed Curiosities’은 건축에 필요한 건축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재료까지 모두 3D 프린트로 커스터마이징한 공간을 제안한다. 캘리포니아 기후에 최적화된 외부 타일부터 바이오 플라스틱과 나일론을 사용한 인테리어, 가구까지 모두 3D 프린트로 제작한 공간은 독특한 디자인뿐만 아니라 기후적으로나 구조적으로도 안전하여 우리가 직면한 부동산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기획 이머징오브젝트(대표로날드라엘Ronald Rael),
http://www.emergingobjects.com/
프로젝트 팀 버지니아 산 프라텔로Virginia San Fratello, 로그만 아르자Logman Arja, 한나 카오Hannah Cao, 김용환 외 8명 

출처: ⓒFuse Project
나에게 필요한 햇빛을 측정하는 웨어러블 UV 센서
햇빛에 장기 노출로 인한 건강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지만 나에게 가장 적절한 햇빛 노출량에 대해서 정작 얼마나 많은 사람이 알고 있을까. 이브 베하Yves Behar가 이끄는 퓨즈 프로젝트Fuse Project는 태양 광선 노출 정도를 측정하여 과다 노출로부터 스스로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초소형 UV 센스Sense를 개발했다. 손톱에 붙이고 다닐 만큼 크기가 작은 이 기기는 배터리가 필요 없어 손톱 외에 선글라스, 머리핀 등에도 부착할 수 있는 웨어러블 UV 센서다. 노출량 측정 정보는 모바일 앱으로 바로 전송되어 사용자가 일상을 좀 더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기획 · 디자인 퓨즈 프로젝트(대표 이브 베하)
https://fuseproject.com/

출처: ⓒNEOFECT
재활 라이프를 업그레이드한 재택 의료기
디지털 재활 솔루션 기업 네오펙트가 개발한 라파엘 스마트보드는 뇌졸중, 척추 외상, 다발성 경화증, 근골격계 장애 등을 앓는 환자들의 손과 팔 기능의 회복을 돕는 재활 훈련 기기다. 손과 손목, 팔에 무리한 힘을 가하지 않고 자유롭게 훈련할 수 있도록 설계된 손잡이를 잡고 움직이면 블루투스로 연결된 화면에 실시간 전송되어 운동 범위와 각도, 반응 속도 등을 측정하고 재활 상태를 알려준다. 홈 버전은 개인별 맞춤 훈련을 제안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탑재해 사용자가 인터랙티브 게임을 통해 재미있고 꾸준히 재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기획 네오팩트(대표 반호영, CTO 최용근) 

https://www.neofect.com/ko/

제품디자인 박병걸(가구설계팀 매니저)
클라이언트 국립재활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50여 개 국내 병원에서 사용 중 2017년 미국에서 개인 환자 렌털 서비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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