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가 서울을 주목하는 이유

조회수 2019. 8. 5. 18: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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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자인페스티벌 아트 디렉터 3인이 말한다.
2019 서울디자인페스티벌 공동 아트 디렉터인 소동호, 권의현, 강주성 3명의 디자이너가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디자인페스티벌 주관 매체인 월간 <디자인>과 함께 올해의 주제인 ‘서울 에디션'의 의미와 전시 방향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출처: ⓒdesignhouse
2019서울디자인페스티벌 공동 아트디렉터
(왼쪽부터)권의현 원투차차차대표, 소동호 산림조형 대표, 강주성 리모트 공동 대표. 강주성과 함께 그래픽 아이덴티티를 진행한 이현송은 해외에 거주 중으로, 이날 참석하지 못했다.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은 2017년 ‘일코노미1conomy’, 2018년 ‘영레트로: 미래로 후진하는 디자인’에 이어 올해의 주제인 ‘서울 에디션: 디자인 바이 서울’을 통해 동시대의 주요 이슈에 주목하고 있다. 홍대와 이태원을 거점으로 성장한 클럽 신, 성수동과 을지로에서 생겨난 디자이너 중심의 커뮤니티, 공장과 제조 기업을 거점으로 생겨난 창작 플랫폼, 익선동과 망원동에 형성된 핫 플레이스 등 동시대의 문화와 크리에이티브에는 장소와 문화로서의 로컬이 그 중심에 있었다. 지금 사람들은 동네, 골목 단위로 형성되는 지역성에 열광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월간 <디자인> 전은경 편집장은 “지금 가장 중요한 시대의 화두는 로컬이다. 결국 서울을 포함한 로컬이 활성화되었을 때 보다 흥미롭고 균형 있는 삶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고, 그런 점에서 로컬 브랜드와 크리에이터가 더 주목받는 시대가 될 것이다”라며 올해의 주제인 ‘서울 에디션' 의 의미를 짚었다.

출처: ⓒdesignhouse
소동호 산림조형 대표

총괄 아트 디렉터 소동호는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을 통해 뻔하고 거시적인 서울이 아니라 좀 더 작은 단위의 지역을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이벤트와 이야기에 더욱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완성된 그래픽 아이덴티티는 서울의 간판을 모티프로 한 다채로운 면모를 드러낸다.

출처: ⓒdesignhouse
강주성 리모트 공동대표

그래픽 아이덴티티를 진행한 강주성은 “서울의 모든 자그마한 지역이 확장하는 방식이 재미있고, 그런 맥락에서 서울을 표현하기 위해 한 가지 특정한 컬러보다 원색, 네온색, 파스텔컬러 등을 다양하게 활용했다”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또한 3명의 아트 디렉터는 지금 형성된 서울의 독특한 정체성에도 주목했다. “이제는 지역의 아이덴티티에 주목하는 브랜드가 많다.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브랜드나 에디션이 많아지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라는 강주성 디자이너의 말은 이제 서울이 그 자체로 충분한 콘텐츠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출처: ⓒdesignhouse
권의현 원투차차차 대표

한편 완성된 그래픽 아이덴티티는 전시 공간에 다각도로 활용할 예정이다. 공간·가구 아트 디렉터를 맡은 권의현은 ‘신천이나 종로 골목, 을지로 노포의 간판 등은 서울이 품고 있는 다양한 시대와 시간을 표현하기에 좋은 아이템’이라며 그래픽 아이덴티티를 간판이나 구조물, 현수막 등을 통해 전시 공간에 다양하게 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과거와 현재가 혼재된 서울의 독특한 풍경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이기도 하다. 

출처: ⓒdesignhouse
2019서울디자인페스티벌 포스터
을지로의 낮과 밤을 모티프로 한 서울디자인페스티벌 포스터. 무질서하게 뒤섞인 네온사인이나 간판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디자인 : 리모트(공동대표 강주성, 이현송)

특히 올해의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은 코엑스 3층에 위치한 C홀로 장소를 옮겨 진행된다. 이전에 비해 한층 커진 규모라는 점에서도 기대감을 높인다. 더불어 지난 7월호부터 월간 <디자인>이 진행 중인 서울을 주제로 한 시리즈 기획도 주목해보자. 서울의 로컬리티를 담는 ‘서울의 창작자들’을 시작으로 서울을 기록하는 미디어, 작은 서울을 만드는 도시 개발자, 서울을 주제로 한 브랜드의 에디션 등을 차례로 소개할 예정이다. 그렇게 집약된 브랜드와 크리에이터의 독창적인 로컬리티는 올해 12월 4일부터 7일까지 진행하는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의 실마리가 될 것이다. 

출처: ⓒdesignhouse
2019서울디자인페스티벌 포스터

2019 서울디자인 페스티벌

기간 : 12/4-12/8

장소 : 코엑스 C홀
https://seoul.designfestival.co.kr/

글 오상희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9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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