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커피기구가 지금까지 사랑받는 이유

조회수 2019. 7. 30. 15: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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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덤의 사이폰 커피 메이커와 프렌치프레스

1944년 덴마크에서 탄생한 커피 메이커 브랜드 보덤Bodum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데에는 사이폰 커피 메이커 제품 산토스Santos가 있었다. 1950년대 초반 보덤 창업자 피터 보덤Peter Bodum이 사이폰 커피 메이커를 대중화시키고자 프로토타입인 모카Mocca를 개발한 것이 시작으로, 이 프로토타입이 1958년 산토스라는 제품으로 출시되었고 페보Pebo로 이름을 바꾸면서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페보는 보덤의 대표 제품인 프렌치프레스 보다도 오랜 역사를 가진 동시에 가장 트렌디한 커피 도구라 할 수 있다.

사이폰 : 물을 끓일 때 발생하는 수증기를 이용해 커피를 추출하는 도구로, 상·하단 플라스크, 수증기를 낼 때 사용하는 가열 기구로 이루어져 있다. 진공vacuum 커피 혹은 액체를 거른다는 의미에서 퍼콜레이터pecolater 커피라고도 한다.
프렌치프레스 : 커피 가루가 물에 잠기도록 해 추출하는 도구로, 유리로 된몸체에 금속 거름망이 장착되어 있다. 플런저plunger를 눌러 커피 찌꺼기를 분리하는 방식이다.
출처: ⓒbodum
가열 기구가 전기 플레이트로 바뀐 e페보.

알코올 램프로 가열하면 물이 끓어오르는 모습은 마치 과학 실험 도구 같기도 하다. 물이 오르락내리락하며 커피가 추출되는 과정을 통해 시각적인 만족감을 주고, 그에 비해 만드는 사람의 기술이나 역량은 가장 필요 없기에 홈커피 마니아의 입문 도구로도 손색이 없다. 커피와 물의 양, 시간만 정확히 맞추면 최상의 커피를 만들 수 있는데, 그만큼 제품  구성 요소의 기능과 디자인이 중요하다. 페보는 잔맛을 없애기 위해 기름이 완벽하게 제거되도록 하고, 커피 추출 과정에서 향이 많이 날아가지 않도록 했다.

출처: ⓒbodum
이전 페보 제품. 고전적인 사이폰 커피메이커의 형태를 띠고 있다.

그리고 지난 2017년, 페보는 한 번더 진화했다. 버튼으로 조절할 수 있는 e페보를 출시한 것. 아날로그식 사이폰 커피 메이커가 전자 제품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한 개념으로, e페보는 열에 강한 붕산염 유리잔과 깔때기를 통해 제조 과정 전체를 더욱 확실히 볼 수 있으며, 상·하단 플라스크 사이에 끼우는 일회용 종이 필터가 필요 없도록 보다 완벽한 진공 상태로 디자인했다. 램프 대신 가열 플레이트가 골고루 열을 전달하고, 40분간 커피가 가장 맛있는 온도를 유지해준다.

출처: ⓒbodum

보덤의 또 다른 대표 제품 프렌치프레스 참보드Chambord도 클래식한 디자인의 정수라 할 수 있다. 프렌치프레스는 간편하게 원두커피를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두의 다양한 성분을 잘 추출할 수 있기에홈 커피 마니아들이 제일 먼저 입문하는 도구이자 가장 오랫동안 사랑하는 도구다.

출처: ⓒbodum
프렌치프레스 참보드 블랙. 폴리프로필렌 손잡이로 안전성도 고려했다.

보덤의 참보드는 1950년대에 개발된 프렌치프레스의 디자인과 기능을 유지하며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스틸 프레임과 크롬 도금 공정을 거친 리드, 폴리프로필렌 손잡이(블랙 참보드) 등 디자인 면면은 그립감과 안전성, 청소의 용이성과 더불어 최상의 커피 맛을 위한 연구의 결과다.

참보드는 홈 커피를 위한 정보를 소개하는 온라인 미디어 홈그라운드(homegrounds.co)에서 ‘어디에 놓아도 눈길을 끄는 디자인’과 ‘사용성’을 높이 평가 받아 2019 베스트 프렌치프레스 중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Pi-디자인-AG
보덤 디자인 유닛
“보덤은 기능적이고 심플한 동시에 커피의 미학을 최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디자인을 추구한다.
여기에는 장인 정신과 함께 ‘형태가 기능을 따른다’는 바우하우스의 정신이 바탕이 되어 있다. 이를 위해 엔지니어, 건축가, 제품과 그래픽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두고 있다. 또한 보덤 디자인의 핵심에는 ‘좋은 디자인은 비쌀 이유가 없다’는 전제가 있다. 우수한 품질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bodum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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