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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세상에 이런 인티앰프는 없었다

조회수 2020. 11. 17. 11: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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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 D'Agostino Momentum Integrated Amplifier

모멘텀 시리즈는 댄 다고스티노의 시작과 함께 출발한 의미 있는 라인업인 만큼 최고의 사운드를 추구하고자 어떠한 타협 없이 개발된 최고의 시리즈라고 할 수 있다. 동사의 상징적인 디자인 콘셉트인 원형 미터와 곡면 처리의 화려한 외관은 마치 예술품을 보는 듯하며, 명품의 향기가 가득하다. 그리고 모멘텀 인티앰프는 모멘텀 시리즈의 프리앰프와 스테레오 파워 앰프의 장점들만 절묘하게 조합해 최상급 하이엔드 인티앰프의 모습으로 탄생되었다. 출시되자마자 베스트셀러로 인정받았고, 현재도 항상 되새겨 보게 되는 모델이다. 그만큼 첫 선을 보인 당시나 지금이나 이슈화 되는 인티앰프라고 할 수 있다. 과연 인티앰프로 만들어 낼 수 있는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모멘텀 인티앰프는 이에 대한 해답을 말해 주는데, 본격적으로 제품을 핵심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로 가장 시선을 끄는 디자인을 빼놓을 수 없다. 모멘텀 프리앰프를 기반으로 파워 앰프가 완벽히 결합된 모델이다. 디자인적인 요소로 강력히 자리 잡은 센터의 대형 미터는 명품 브레게 시계의 영감을 얻어 디자인화시켰다. 그 테두리는 볼륨 노브 동작을 수행하는데, 어테뉴에이터 볼륨은 정교한 스텝과 클릭감으로 미세하게 튜닝되어 마치 명품 시계의 초침 느낌 같은 고급스러운 조작감이 인상적이다. 외관 마감도 뛰어난데, 통 알루미늄을 정밀 가공 후 가공 면의 느낌을 고스란히 제공해 일반적인 아노다이징과는 다른 금속 질감을 표현했고, 구리 재질의 가이드와 에어홀을 적용한 히트싱크도 디자인의 한몫을 차지한다.



두 번째로 인티앰프로는 보기 드물게 분리형 전원부를 사용했다. 대형 알루미늄을 CNC 가공해 하나의 덩어리로 만들어 낸 전원부는 최신 와인딩 기술로 제작된 플라이트론 사의 토로이달 트랜스를 3개 장착했다. 프리 및 컨트롤용 2개와 파워 앰프부 전용의 납작한 형태의 대형 토로이달 트랜스가 그것이다. 분리형 전원은 실제 사운드에서 강력하고 에너지가 꽉 찬 저역 재생 능력을 맛볼 수 있게 한다. 그리고 본체의 받침대 역할을 하도록 했는데, 스파이크가 안착되도록 디자인해 마치 전원부가 대형 인슐레이터가 된 느낌이다.

세 번째는 사운드 퀄러티를 중시한 노하우가 가득한 하드웨어 설계인데, 프리앰프 사이즈이지만 고출력 앰프로 완성시켰고, 출력은 4Ω에서 400W, 8Ω에서 200W의 출력이며, 2Ω까지 대응되기 때문에 낮은 임피던스까지 떨어지는 대형 스피커들까지 효과적으로 핸들링할 수 있다. 특히 클래스AB이지만 클래스A에서 느낄 수 있는 사운드의 질감과 디테일로 완성되었는데, 그만큼 오랜 노하우를 반영한 신뢰도가 보장된 모듈화 개념의 어셈블리 모듈들이 적용된 결과물이다. 발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수 제작된 히트싱크에는 열전도율이 좋은 구리가 사용되었고, 벤추리 튜브 디자인의 홀 방식을 통해 공기의 흐름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냉각을 유도하고 있다.

네 번째로 다양한 입력과 부가 기능이다. 외부 입력은 총 6개의 XLR 풀 밸런스 입력만을 지원하며, 톤 회로가 적용되었기 때문에 세팅 환경에 따라 효과적으로 취향에 맞는 세팅이 가능하다. 톤 On 선택 시 톤 노브에 백라이팅을 추가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해 주고 있다. 리모컨도 중앙 미터부와 일체감을 주는 감각적인 디자인이며, 일반적인 IR 리모컨과 달리 거리와 장애물에 대한 고민을 해소시킨 블루투스 리모컨이 사용되었다.



제품 청취는 Jopus Audio 시청실에서 윌슨 오디오 사샤 DAW와 매칭해 진행되었다. 보컬 곡은 빌리 아일리시의 ‘Bad Guy’를 선곡해 보았다. 재생이 힘든 곡 중 하나인데, 도입부의 강력한 저음을 재생하는 능력은 모멘텀 인티의 잠재력을 알려 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저역의 에너지는 임팩트가 없다면 저음의 분해력이 문제가 되어 무너져 버리는 경우가 있지만, 모멘텀 인티앰프는 에너지 가득한 임팩트와 견고함을 지닌 저역을 바탕으로 역동적이고 명확한 저역 움직임으로 완벽히 곡을 소화해 냈다.

베토벤 3중 협주곡 중 4악장을 블루레이를 통한 퓨어 오디오 음원으로 재생해 보았다. 안네 소피 무터의 바이올린과 요요 마의 첼로, 다니엘 바렌보임의 피아노와 지휘로 들어 보았다. 3개의 메인 악기들의 분별력이 정확히 필요한 까다로운 곡인데, 우측 첼로, 좌측 바이올린, 중앙 피아노의 포지션이 흔들림 없이 시종일관 유지되며, 연주의 재미와 몰입도가 상승되었다. 그 뒤로 오케스트라 반주가 충분한 거리를 유지하며 리얼하게 재생되어 콘서트홀 현장의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대편성 곡은 말러 교향곡 6번 중 1악장을 테오도르 쿠렌치스가 지휘하는 무지카 에테르나의 연주로 선곡해 보았다. 시작과 동시에 공간을 가뜩 채워 주는 말러 곡의 위엄을 만끽할 수 있었는데, 대편성곡에서의 무대 깊이가 상당하다. 우렁차게 밀려나오는 금관의 에너지와 콘트라베이스와 목관 파트의 정확한 포지션, 일체감이 강조된 공간감까지 최고급 인티앰프다운 대편성에서의 웅장함이 돋보였다. 특히 중·저역의 분리도와 강력한 임팩트는 더욱 사운드의 긴장감을 유지시켜 줘 오랜만에 말러 곡의 마력에 빠져들게 해 주었다.

사운드를 정리해 보면, 중·고역의 풍부한 질감 표현과 자연스러우면서도 강력한 한 방을 확실히 지니고 있다. 저역은 응집력과 민첩함을 갖추어서 빠른 템포나 에너지 넘치는 저역 처리도 문제 되지 않는다. 어떤 볼륨 레벨에서도 이질감이 없이 자연스럽고, 깊게 정돈된 스테이지를 만들어 주었으며, 에어감과 미묘한 움직임도 놓치지 않았다. 분리형 대형기에서 들어왔던 순발력까지 갖추고 있어 인티앰프이지만 쉽게 단점을 찾을 수 없었다. 왜 댄 다고스티노가 살아 있는 앰프계의 전설로 불리는지 이 제품 하나로 증명되었는데, 이런 사운드는 오랜 경험이 바탕이 되지 않았다면 나올 수 없을 것 같다. 그리고 까다로운 현대 하이엔드 스피커들을 마치 호령이라도 하듯 댄 다고스티노 성향을 만들어 내는 점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이번 리뷰는 과연 지금까지 세상에 없던 최고의 인티앰프임을 확실히 증명해 보이는 시간이었다. 한마디로 상상 그 이상을 지향하는 최고의 인티앰프로, 필자가 오랜만에 극찬을 아끼지 않는 제대로 된 명기를 만난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다(장현태). 

수입원 로이코 (02)335-0006

가격 6,200만원

실효 출력 200W(8Ω), 400W(4Ω), 800W(2Ω) 아날로그 입력 XLR×6

주파수 응답 0.1Hz-200kHz(-1dB) S/N비 95dB 디스토션 0.1% 이하 입력 임피던스 1㏁

출력 임피던스 0.12Ω 크기(WHD) 40.6×20.3×45.7cm 무게 54kg(파워 서플라이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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