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C를 운용할 가장 멋진 방법

조회수 2020. 7. 8. 17: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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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C CD2·SIA2-100·SCM11 Ver.2

샹송의 명곡을 한 곡만 꼽는다면 아마 ‘장밋빛 인생’이 되지 않을까. 멜로디도 아름답지만 제목과 가사의 아름다움이 주는 감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내 인생이 온통 장밋빛이라면 얼마나 좋을 것인가. 장밋빛 인생은 편안한 인생이라는 것과 동일한 표현이다. 돈과 성공과 욕구의 달성을 위해 평생 고달프게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숙명이지만, 그런 것을 초월해 편안한 인생살이…, 모든 인간의 소망이기도 할 것이다.



오디오라는 분야는 취미의 세계 중에서도 굉장히 예리한 분야로, 온갖 성격과 취향이 어우러져 각축을 벌이는 대표적인 결전장이다. 만약 편안한 사운드를 찾아서 라는 명제가 있다면 적합한 오디오 제품이 얼마나 될까? 시청기를 듣는 순간 무엇보다도 놀란 것은 바로 그 답변이 나올 수 있다는 감탄이었다. 말할 수 없이 느긋하고 편안한 소리가 몸을 감싼다. 이것이야말로 늦은 봄에 만개한 장밋빛 사운드라고 한다면 과장인가?

간단히 듣고 나서 얻은 소감이 아니다. 적어도 10여 차례 이상 무르익어 가는 소리를 들은 결과이다. 그 호소력의 핵심은 사람의 목소리를 놀랍게도 잘 표현하는 능력인데, 원래 ATC의 끈적이는 미드·우퍼는 그 부문에서 단연코 뛰어나다. 웬만한 풀레인지보다 더 진솔하고 리얼한 것이다. 그렇다고 소리가 중음 쪽에만 몰려 있지 않으며, 고음과 저음 모두가 기막히게 화음이 좋다. 즉, 밀폐형의 소형기가 흔히 강조하는 투명하고 해상력이 높은 그런 소리는 아니다. 그리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장대하고 깊이감이 있어서 웬만한 중·대형기에 필적한다는 것은 지난달 이 시청기보다 하위 기종인 SCM7 Ver.3과의 시청에서 소감을 밝힌 바 있지만, 이 시청기는 그보다 체적이 커졌고 상당히 무겁다. 우퍼 사이즈도 12.5cm에서 15cm로 확장되었기 때문에 당연히 소리의 스케일이 다르다. SCM7이 네댓 평 크기의 방에서 잘 어울린다면 시청기는 그보다 2곱 크기의 공간도 충분히 장악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자사에서 개발한 네오디뮴 마그넷과 합금 웨이브 가이드가 투입된 신형 소프트 돔 트위터는 동일. 

이 기종은 이미 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운용기도 많이 공개되어 있는 편. 그에 의하면 앰프를 다소 가리는데, 맞지 않은 인티앰프가 많으며 그중에서 서그덴의 한 기종과 상생이 좋다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최적의 앰프는 함께 매칭한 자사제의 SIA2-100이라는 것은 이미 국제적으로 공인된 듯하다.



이 100W 출력의 인티앰프는 동사에서 직접 튜닝해 CD 플레이어 CD2와 함께 출시했는데, ATC의 성향이 적나라하게 함축되어 있어서 ATC 사운드의 정답을 들으려면 이 매칭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진하고 깊고 탁 트이고 시원한 맛,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으며 여기에서 부족한 점이 뭣일까? 그런 의문을 품어 보기도 했지만, 결론은 이만하면 됐다는 것. 마치 갓 구운 군고구마를 한입 베어 문 것 같은 편안함과 포만감이 있다. 역시 40여 년간 연마한 노포의 기술력을 능가한다는 것은 어렵다.



이 앰프는 디스크리트 방식으로 구성된 MOSFET 출력단을 투입했으며, 아사히 카세이의 AKM 32비트 DAC가 내장되어 있고, USB B, 코액셜, 옵티컬 디지털 입력을 갖추고 있으며, USB B 입력으로 PCM 384kHz, DSD 256까지 지원한다.


CD 플레이어 CD2는 SIA2-100과 함께 등장한 신기종으로, 고성능의 AKM 32비트 DAC와 티악의 최신 CD 트랜스포트를 사용하며, 디스크리트 클래스A 출력 버퍼가 적용되어 있고, RCA, XLR 아날로그 출력과 코액셜, 옵티컬 디지털 출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세트와 함께 뛰어난 성능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노도스트의 화이트 라이트닝 케이블을 접속했다. 저가 케이블인데도 소리의 해상도가 증가하며 컬러링이 줄어드는 등 단박 느껴지는 체감도가 월등하다. 케이블이 편형이라 가볍고 체결의 부담이 없으며 기술 특성이 뛰어나서 이런 편형 케이블의 인기는 이제 시작되었다 라고 할 만하다.

이 매칭은 ATC 특유의 거대함과 듣는 이를 포용하는 듯한 절대 음감, 밀도와 자연스러움이 두드러지고 해상력도 수준급이다. 확실히 이 시스템은 소리를 좀 들어 본 계층에서 더 폭넓게 이해가 될 것이다. 진정으로 음악에 몸이 잠긴다는 표현이 맞는 모범기이다. 중독적인 소리라는 의미도 느껴질 것 같다(김남). 


수입원 (주)다미노 (02)719-5757

SCM11 Ver.2

가격 29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밀폐형 사용유닛 우퍼 1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56Hz-22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2kHz 출력음압레벨 85dB/W/m 임피던스 8Ω 권장 앰프 출력 75-300W 크기(WHD) 23.2×38.1×23.6cm 무게 10.9kg

SIA2-100

가격 450만원

최대 출력 100W(8Ω) 디지털 입력 Optical×1, Coaxial×1, USB B×1 USB 지원 PCM 32비트/384kHz, DSD 64/128/256 아날로그 입력 RCA×2, Aux(3.5mm)×1 아날로그 출력 RCA×1 헤드폰 출력 지원 주파수 응답 2Hz-250kHz(-3dB) 입력 감도 500mV 출력 임피던스 10Ω 크로스토크 80dB 이상 크기(WHD) 31.5×11.3×31.5cm 무게 9.7kg

CD2

가격 270만원

트랜스포트 티악 디지털 출력 Optical×1, Coaxial×1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주파수 응답 20Hz-20kHz(±0.2dB) 최대 출력 레벨 9.2V(RCA), 18.4V(XLR) 출력 임피던스 10Ω 디스토션 0.0015% 이하(1kHz) 크기(WHD) 31.5×7.7×31.5cm 무게 4.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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