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품질의 하모니

조회수 2020. 6. 30. 11:50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Analysis Plus Silver Apex Interconnect Cable

아날리시스 플러스(Analysis Plus)는 필자가 오디오에 깊게 빠져들기 전부터 오디오 케이블을 만들기 시작한 회사다. 원래는 엔지니어링 회사이지만 미국 미시간 주에 있는 공장에서 음악과 프로 오디오 산업을 위한 케이블과 하이엔드 오디오용 케이블을 제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선재의 중앙부를 타원형의 비전도성 물질로 채우고 표면에만 전도체를 배치한 (할로우 코어) 케이블 두 개를 쌓아올린 설계로 특허를 받았다. 이 케이블 구조는 신호의 라이즈 타임이 빠르고 높은 주파수에 대한 영향을 적게 받는다.



이 케이블 구조는 회사 설립 이래로 바뀐 적이 없으며 단지 선재의 재질에 변화를 주고 터미네이션을 개선하는 등의 변형판 제품을 개발했을 뿐이다. 그러다가 기본 설계가 가진 측정치를 뛰어넘을 수 있는 개선형 설계를 찾아내게 되었고, 그것은 아날리시스 플러스 실버 에이펙스(Silver Apex)에 고스란히 담겼다.



아날리시스 플러스가 사용해 오던 구조는 각각 분리되어 있는 할로우 코어 2개를 쌓은 후 그 위를 실딩하는 구조다. 그에 비해 실버 에이펙스 케이블의 구조는 할로우 코어를 하나만 사용하며, 할로우 코어 위를 절연층으로 덮은 후 그 위에 선재를 올려놓는 구조를 가진다. 

실버 에이펙스 케이블의 가장 깊은 부분은 RCA 단자의 센터 핀에 연결할 할로우 코어이다. 선재는 동선에 은을 코팅했다. 첫 번째 할로우 코어 위로 마일라 테이프로 절연시킨 후, 그 위로 쌓아올린 두 번째 레이어의 선재는 RCA 단자의 바깥쪽과 연결한다. 두 번째 레이어 선재 위로 테플론 레이어를 올렸으며, 마지막 레이어의 선재 역시 RCA 단자의 바깥쪽과 연결해 두었다. 마지막 레이어의 선재는 실드 역할을 하는 것이며, 이 실드는 플로팅시키지 않고 양쪽 RCA 케이블에 각각 솔더링시켜 두었다. 케이블의 외피는 연질 PVC로 마무리했다.



2개의 할로우 코어를 쌓는 기존 케이블 구조는 할로우 코어 사이에 자기장의 상호 작용이 발생하게 된다. 실버 에이펙스 케이블이 사용한 케이블 구조는 자기장의 상호 작용 없이 동질성을 가지게 되어 신호 전송이 안정된다. 그리고 부차적으로 이중 실드 효과로 인해 노이즈가 50% 줄어들었다.



실버 에이펙스는 이전 세대의 케이블에 비해 굵기가 얇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심선의 굵기는 기존의 제품과 동일한 굵기를 제공한다. 줄어든 굵기는 비전도성 물질을 2개 사용하던 것을 1개만 사용함으로써 부피가 줄어든 것일 뿐이다.

실버 에이펙스를 두 개의 시스템에 연결해 봤다. 오포 BDP-93 누포스 익스트림 에디션, 아큐페이즈 E-550 인티앰프, 레벨 F50 플로어스탠딩 스피커로 구성이 된 시스템에서는 오케스트라 반주에서 디테일을 잘 표현하면서도 격정적인 오페라 아리아를 파탄 없이 잘 표현한다. 이전에 사용한 인터커넥트는 파바로티가 부르는 최강음에서 소란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실버 에이펙스는 그런 소란스러움 없이 표현해 냈다. 

MSB 테크놀로지의 시그너처 DAC Ⅴ, 클라세 CA-M300 모노블록 파워 앰프, 레벨 스튜디오 2 플로어스탠딩 스피커로 구성이 된 오디오 시스템에서는 소프라노 엘리 아멜링이 부르는 슈베르트 가곡이나 소프라노 도로테아 뢰슈만이 부른 슈만 가곡집 리더크라이스와 같은 보컬 재생에서 강점을 나타내고 있다. 톤 밸런스가 잘 잡혀 있고 서두르는 것처럼 들리지 않으며 거칠어지지 않는다.



한편, 율리안 슈테켈이 연주한 코다이 첼로 소나타를 재생해 보면 트랜지언트 리스폰스가 좋아서 음색이 제대로 표현되지만 격렬함이 표출되는 부분에서 절제하는 듯이 재생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다이내믹스의 표현에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무미건조하게 들리는 것은 아니다. 단지 고출력 파워 앰프가 80W급 클래스A 증폭 파워 앰프처럼 들리는 것 같은 기분일 뿐이다. 이런 특성은 종종 거친 소리를 내주는 케이블이나 오디오 시스템으로 인해 피곤함을 느끼거나 곡에서 다이내믹스가 크게 표현되는 부분이 나올 때마다 볼륨을 줄여 듣는 오디오 애호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아날리시스 플러스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우수한 품질을 가지는 케이블을 제공해 왔으며 향상된 측정 성능을 가지는 실버 에이펙스에도 그 정책은 동일하게 반영이 되었다(문한주). 

수입원 탑오디오 (070)7767-7021    

가격 160만원(1m), 210만원(1.5m)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