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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Linn)의 품격과 고음질을 만끽하다!

조회수 2020. 6. 22. 11: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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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n Selekt DSM with Katalyst

린(Linn)에 대해 이야기할 때, 한 가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 있다. 대부분 턴테이블과 스트리머를 만드는, 주로 소스기에 집중하는 회사로 알고 있는데, 실은 앰프와 스피커를 포함, 일종의 종합 오디오 메이커라는 점이다. 따라서 동사에서 만든 모든 기술은 린이 제안하는 전체적인 시스템의 관점에서 우선 해석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오디오 환경에 적용시키는 해법이 필요한 것이다. 이그잭트(Exakt), 공간 최적화, 스피커 최적화 등의 기능을 어찌 소스 쪽에서만 판단할 수 있단 말인가?

여기서 잠시 소스기 쪽을 보면, 크게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플레이어로 나뉜다. 전자는 LP12로 대표되는 기기로, 계속된 진화로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편 후자는 DS와 DSM 시리즈로 나뉜다. DS는 오로지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DAC에 집중한, 전문적인 오디오파일용 제품이라고 하면, DSM은 여기에 프리앰프라든가, 인티앰프 등을 결합해서 더 다양한 환경에서 쓸 수 있도록 했다. 개인적으로 DSM에 프리 기능을 장착한 모델에 관심이 많은 바, CDT뿐 아니라, 네트워크 플레이어, 각종 게임기까지 두루두루 쓰는 상황을 생각하면 이번에 프리 기능이 장착된 셀렉트(Selekt) DSM은 여러모로 흥미를 끈다. 

일단 셀렉트 DSM은 흥미롭게도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우선 기본형을 중심으로, 인티앰프가 내장된 버전, 카탈리스트가 내장된 버전, 인티앰프와 카탈리스트가 모두 내장된 버전으로 나뉜다. 이번 리뷰는 카탈리스트 DAC가 내장된 버전으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모델이다.



개인적으로 주목한 것은 완벽한 전원 대책. 내부 전원을 5개의 파트로 나눈 가운데, 정교하게 분할해서 공급한다는 발상은 아무리 생각해도 대단하다고밖에 할 말이 없다. 업샘플링, 모듈레이션, 컨버전, 출력, 마스터 클록 등에 독자적인 전원이 공급되는 것은 그에 상응하는 음질의 향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본 기는 스트리머, DAC, 프리앰프 등 다기능을 품고 있는 바, 그 각각을 모듈 방식으로 구성하고 있음이 흥미롭다. 해당 모듈을 나중에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셈이다. 스트리머 쪽을 보면, 타이달, 코부즈, 인터넷 라디오, NAS, UPnP/DLNA 등에 모두 대응하며, 당연하지만 매우 퀄러티가 높다. 일례로 타이달을 들어보면 다른 플레이어와는 다르게 무척 고품위하고 음악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을 높이 평가한다. 또 MM/MC 포노단을 내장하고 있어서, LP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쪽은 언젠가 LP를 하려는 내게 일종의 보험처럼 다가온다. 단, ADC를 통해 디지털 신호로 전환해서 DAC 쪽에 연결되는 부분이 유니크하다. 전송 과정에서 디지털이 갖는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다. 

본 기에서 주목할 것은 공간 및 스피커 최적화 프로그램. PC나 맥을 사용해서 린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콘피그(Konfig) 앱을 다운받은 뒤, 실행하면 된다. 이때 자신이 가진 기종과 연동시키면, 이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1천여 종이 넘는 스피커들의 데이터가 축적되어, 만일 그 리스트에 자신이 사용 중인 스피커가 포함되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이다. 최적의 EQ값이 적용되어, 전혀 다른 스피커를 쓰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 기의 시청을 위해 앰프는 매킨토시의 MA8000, 스피커는 Bowers & Wilkins 804 D3을 각각 동원해서 들었다. 첫 곡은 아슈케나지 연주,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1악장. 일단 빠른 스피드와 단단한 저역의 펀치력, 평탄한 주파수 특성이 돋보인다. 뭐라 나무랄 데 없는 빼어난 밸런스는 안정적인 느낌을 전해준다. 광대하게 펼쳐지는 오케스트라를 배경으로, 오른손과 왼손의 멋진 콤비네이션이 전개되는데, 유연하고, 단아하면서, 시정이 넘친다. 온화하면서 아날로그적인 뉘앙스가 확실히 클래스가 다른 음을 들려주고 있다.

아트 페퍼의 ‘Smack Up’은, 알토 색소폰과 트럼펫이 포함된 퀸텟 편성. 찰랑거리는 심벌즈가 기분 좋게 나오는 가운데, 박력 만점의 베이스와 드럼, 그리고 공격적인 혼 악기들의 질주가 피를 끓게 한다. 정말 뜨겁다. 또 자세히 들어보면, 기존의 린이 약간 분석적이며 얇은 경향도 보였는데, 여기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적절한 볼륨감과 파워를 갖고 있으면서, 린 특유의 미음도 잃지 않고 있다. 눈을 감으면 LP 플레이어를 듣는 듯한 느낌도 준다. 확실히 대단하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비틀즈의 ‘Something’. 드럼의 파괴력, 꿈틀거리는 베이스 라인 등을 바탕으로 힘 있게 발성하는 조지가 나온다. 물론 달콤하지만, 뱃심도 느껴진다. 단순히 정보를 드러내기보다, 그 음악이 갖고 있는 기세와 패기도 놓치지 않고 있다. 나중에 나오는 기타 솔로는 정말 백미. 마음을 강하게 부여잡는다. 해상도와 다이내믹스가 출중하면서, 록의 활기도 멋지게 어필하고 있다. 확실히 그레이드가 올라간 음에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이종학).


수입원 로이코 (02)335-0006

가격 990만원

디지털 입력 Optical×2, Coaxial×2, USB B×1, HDMI(ARC)×1, Ethernet×1 아날로그 입력 RCA×1, Phono(MM)×1, Phono(MC)×1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Exakt Link 지원(2)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크기(WHD) 35×11.3×35cm 무게 7.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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