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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타브와 B&W가 선사한 하나의 완결된 세계

조회수 2020. 6. 17. 11: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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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wers & Wilkins 802 D3 Prestige Edition

우선 바워스 앤 윌킨스(Bowers & Wilkins, B&W) 802 D3부터 소개하면, 최근에 매우 특별한 버전이 나왔다. 바로 프리스티지 에디션이다. 이것은 인클로저 소재에 산토스 로즈우드를 사용한 것으로, 일종의 코니셔 버전이라 보면 된다. 마치 악기를 제조하듯, 정밀한 수작업으로 만들어진다. 무려 13겹의 래커 도장이 이뤄지고 있다. 풍부하고 깊이가 있는 광택과 나뭇결이 잘 살아 있는 외관은 보면 볼수록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한편 본 기는 무척 광대역을 아우른다. 마의 20Hz 대역을 지나 무려 17Hz까지 저역이 내려가고, 고역은 28kHz까지 뻗는다. 무게만 해도 95kg에 이른다. 단, 90dB에 달하는 감도와 기본 8Ω이라는 스펙은 앰프의 선택에서 상당한 자유도를 선사하고 있다.



이와 커플링되는 옥타브(Octave)의 주빌리(Jubilee) 라인은, 설계자의 이상과 꿈이 모두 담겨 있는 제품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최초의 착상은 저 멀리 19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무려 4반세기에 걸친 모색과 탐구 끝에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진공관 특유의 음색과 포실함을 지켜가면서 여러 가지 복잡한 전기적, 기계적 문제를 해결하고, 최상의 음질을 추구하려는 이상은 주빌리 곳곳에 반영되어 있다. 

일단 프리앰프는 전원부 별도 구성이고, 전원부 자체는 5중 실드 처리가 되어 있다. 비자성 알루미늄 및 스테인리스강의 혼합으로 제작된 섀시는 보기만 해도 믿음직스럽다. 무려 30mm의 두께를 자랑한다. 한편 파워 앰프에는 300B를 사용하는데, 채널당 무려 3개씩 동원되어 있다. 일종의 병렬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원래 3극관은 병렬 구성이 무척 까다롭다. 오랜 기간 동안 연구하면서 얻은 결론을 여기에 실현시킨 것인데, 15W와 30W의 선택 사항이 존재한다. 300B만의 개성과 음색을 지켜가면서 또 한편으로 적절한 스피커 구동력을 구현한 것으로, 매우 기념비적인 제품이다. 당연히 본 스피커를 훌륭히 컨트롤하고 있다. 

이어서 두 번째 관심은 린(Linn)에 관한 것이다. 과연 전통적인 LP12라는 턴테이블과 최신의 DS 시리즈의 음에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 하는 부분이다. 즉, 턴테이블을 만드는 회사가 스트리밍 디바이스를 함께 만든다. 그렇다면 어떤 부분에 차이가 날까? 이것은 나만의 궁금증은 아닐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별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이 부분이 경이로웠다. 물론 LP에서 가끔 나오는 ‘틱, 틱’하는 음으로 판별할 수 있지만, 그런 점을 제외하고 오로지 음질만 따지면 막상막하,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줄 수 없었다. 정말 양쪽 부분에서 모두 최고의 기술력을 실현했기에 가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사용한 오디오퀘스트의 특별한 스피커 케이블에 관해 언급하자. 그 주인공은 썬더버드다. 그간 동사는 앰프의 입력단, 그러니까 다양한 소스가 연결되는 부분의 임피던스와 출력단, 그러니까 스피커와 매칭되는 부분의 임피던스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해서 오랜 기간 연구를 거듭했다. 그래서 나온 제로라는 모델은, 일단 계속 변화하는 스피커의 임피던스에 대응하기 위해서, 케이블 자체의 임피던스를 없애버렸다. 즉, 제로로 만든 것이다. 이럴 경우, 과도 특성과 다이내믹스가 훨씬 더 좋아진다. 만일 제로를 바이와이어링으로 사용할 경우, 저역은 베이스라는 모델을 따로 사용하길 권한다. 저역 특성에 관한 연구가 가득해서, 중·고역을 담당하는 제로와 어우러질 때 상당한 시너지를 발휘한다. 실제 시청 역시 바이와이어링으로 진행되었다. 

자, 이 라인업으로 들은 첫 번째 트랙은 알리스 사라 오트가 연주하는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1악장. 저 유명한 서주부. 당당하면서 투명하다. 음성 정보가 가득하고, 디테일이 풍부하면서 전체적인 스케일과 에너지를 함께 보여준다. 이어지는 피아노의 유려한 플레이. 손가락 하나하나의 움직임이 보일 정도로 세밀한 재생력이 나온다. 확실히 소스기에서 린의 활약이 눈부시다. 또 적은 출력으로도 스피커를 완전히 제압하는 옥타브의 실력에 연신 탄성이 나온다.



이어서 아야도 치에의 ‘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 캐롤 킹의 원곡을 무척 좋아하지만 치에의 연주도 매력적이다.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하는 심플한 구성인데, 잔향이나 공간감이 잘 나온다. 마이크로 다이내믹스의 표현도 훌륭하다. 보컬의 강약 조절, 피아노의 미묘한 페달링 등이 낱낱이 포착된다. 어느 한구석 흠잡을 데 없는 재생음이다.

마지막으로 크리스 보티의 ‘What A Wonderful World’. 여기에 보컬과 기타는 마크 노플러가 담당. 정말 고수 중의 고수가 등장했다. 정말 힘들이지 않고 노래하고 또 연주하는데, 그 내공이 어마어마하다. 중간에 나오는 트럼펫 솔로의 낭랑하면서 관능적인 느낌은 과연 백미. 정말 이번 매칭은 하나의 완결된 세계를 구축했다. 특정 장르를 편식하지 않으면서도 그 각각의 개성과 재미를 엄청난 레벨로 들려준다. 꼭 한 번 들어봐야 할 추천 매칭이라 하겠다(이종학).


 

수입원 로이코 (02)335-0006

Octave Jubilee Preamp

가격 4,300만원

사용 진공관 ECC82(RFT)×1, ECC802S(JJ)×3 주파수 특성 3Hz-500kHz(±1.5dB) THD 0.001% 입력 임피던스 100㏀(RCA), 2㏀(XLR) 출력 임피던스 33Ω(RCA), 33Ω×2(XLR) 크기(WHD) 43.6×15.3×48.4cm, 22×15.1×48.7cm(전원부) 무게 16.7kg, 11.1kg(전원부)

Octave Jubilee 300 B

가격 9,000만원

사용 진공관 300B×3, ECC82×1, EF800×1 실효 출력 15W/30W 주파수 특성 20Hz-50kHz(-3dB) 크기(WHD) 24×66×40cm 무게 60kg

Linn Klimax DS/3

가격 3,000만원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네트워크 지원 룬 레디 지원 크기(WHD) 35×6×34.4cm 무게 10kg

Linn Klimax LP12

가격 3,800만원 

Bowers & Wilkins 802 D3 Prestige Edition

가격 3,800만원

구성 3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20cm, 미드레인지 15cm, 트위터 2.5cm 다이아몬드 재생주파수응답 17Hz-28kHz (±3dB)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90dB 권장 앰프 출력 50-500W 크기(WHD) 39×121.2×58.3cm 무게 94.5kg

AudioQuest ThunderBird BiWire

가격 1,070만원(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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