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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반세기를 넘어선 퓨어 클래스A 앰프의 아이콘

Sugden Masterclass I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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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입된 에너지로 얼마만큼의 일을 하는가를 따지는 것이 ‘효율’이다. 산업계 전반에 걸쳐 효율은 이미 금과옥조가 된 지 오래다. 70년대 오일 쇼크를 경험한 이들은 자원이 무기화되어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고, 아끼지 않고 무한정 에너지를 쏟아붓는 것에 대한 한계 상황을 체험하게 되었다. 이후 자동차를 비롯하여 전기를 사용하는 가전제품들은 질적인 성능보다는 전력 소모가 적은 제품으로 방향을 바꾸며 고효율 가전이 대세가 되었다. 오디오 업계 또한 전압과 전류를 소모가 심한 앰프에 대해 소형화, 고효율의 추세에 따라 스위칭 증폭의 클래스D 회로가 대중화되고 있으며, 클래스A로 대표되는 하이파이 앰프의 상당수가 좀더 효율적인 클래스AB로 바뀌었다. 이런 환경에서도 클래스A가 지닌 음악성, 그리고 클래스A 회로를 자기 정체성으로 꾸준히 유지해온 브랜드가 있다. 영국의 서그덴(Sugden)이다. 1967년 영국 중부 웨스트요크셔 주에서 설립된 서그덴은 세계 최초의 클래스A 하이파이 앰프인 A21을 처녀작으로 내놓으면서 반세기를 동안 변함없이 순수 클래스A 회로의 앰프만을 고수해 온 하이파이 브랜드로, 오디오파일들의 열렬한 팬덤을 보여 주는 진귀한 존재이다.



서그덴은 창업자인 제임스 에드워드 서그덴(James Edward Sugden)에서 따온 이름을 브랜드로 명명하고, 2010년 초반까지 불과 4기종의 인티앰프만을 제품으로 생산해왔으며, 현재까지 웨스트요크셔 주의 공장에서 숙련공에 의해 모든 공정을 핸드메이드 방식으로 유지하고 있는 뚝심의 제조사이다. 현재 모델들은 A21, 마스터클래스(Masterclass), 사파이어(Sapphire), 그란데(Grande)의 4개의 라인업으로 확대되어 2종의 프리앰프와 4종의 파워 앰프, 4종의 인티앰프와 2종의 DAC, 포노 앰프, 헤드폰 앰프를 선보이고 있다. 서그덴은 클래스A와 함께 철저하게 아날로그 방식을 고수하는 정체성을 내세운다. 모토인 ‘Rescuing Music From Technology’처럼 서그덴의 DAC는 현재 고해상도 오디오 시대임에도 일체의 오버 샘플링과 디지털 필터는 사용하지 않는다.

IA-4는 서그덴의 중핵으로 여겨지는 마스터클래스에 속한 클래스A의 인티앰프로 8Ω 기준 33W 출력을 지닌 모델이다. 리뷰 제품은 50주년을 기념으로 전면 패널을 오렌지색으로 도색하여 건메탈 색상의 스위치와 대비되도록 시각적인 악센트로 어필하는 디자인의 차별화를 갖고 있다. 430×165×440mm의 듬직한 크기와 육중한 무게는 IA-4의 존재감을 돋보이게 하며, 1개의 밸런스 입력, 3개의 라인 입력, 테이프 입력, 그리고 MM 포노 입력을 제공한다.

IA-4는 A21SE의 유전자를 그대로 계승하였지만 전원부의 용량을 3배로 올리는 오버 엔지니어링과 프리앰프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서그덴의 최상위 인티앰프에 걸맞은 하이엔드적인 위상을 만들었고, 한층 커진 섀시 내부 공간으로 클래스A 앰프의 발열은 적당한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했다.

테스트는 플레이백 디자인스의 MPT-8·MPD-8을 플레이어로 준비하고, 스피커는 PMC Fact.3을 매칭하였다. ATC와 함께 스피커 구동이 제대로 되면 매우 뛰어난 음상과 음질로 보답하는 PMC는 어느 정도 오버 스펙의 앰프를 매칭했을 때, 좋은 결과를 보여준다. IA-4는 단순 출력 수치는 높지 않지만 높은 RPM을 선형적인 반응으로 이끌어내는 과거의 V12 기통 자연 흡기 엔진처럼 매끄럽게 음을 쏟아내는 느낌이다. 인티앰프라는 선입견을 깨고 음을 펼쳐내는 사운드 스테이지가 넓고, 깊게 펼쳐지며 3차원적인 공간감도 수준급이다. 고음역의 표현이 좋으며, 저음역은 퍼지지 않고 단단하게 조여 준다.



벨라 바르톡의 푸른 수염의 성(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불레즈 지휘) 중 8번째 곡인 ‘Ah! Now Behold my spacious Kingdom’을 들으면, 오케스트라의 총주와 함께 시작하는 타티아나 트로야노스의 아리아는 무대에서 저 멀리 있는 콘서트홀의 3층에 객석에도 생생하게 울릴 정도로 강한 임팩트로 다가오며, 웅장한 금관과 파이프 오르간의 하모니가 다채로운 스펙트럼처럼 펼쳐진다.

리하르트 바그너의 라인의 황금(빈 필하모닉, 솔티 지휘) 중 마지막 곡인 ‘Rheingold! Rheingold! Rheins Gold!’에서는 발할라의 주제를 표현하는 바그너 튜바의 선율 위에 트럼펫의 화려한 음색과 호른의 부드럽게 펼쳐지는 음에 섞이는 트롬본과 튜바의 무게감이 실린 베이스의 둔중한 금관의 하모니가 다채롭게 펼쳐지는 장면을 소화해내는 IA-4의 능력은 기대 이상이다. 물론 이것이 순전히 IA-4만의 능력 덕분은 아니겠지만 훨씬 더 비싼 하이엔드 소스기기의 재생음을 전혀 퇴색시키지 않고 차별화된 사운드로 재생해내는 서그덴 IA-4의 준수한 실력이 분명 빛을 발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날로그 사운드의 미덕을 지켜온 서그덴의 이 최상위 인티앰프가 제공하는 포노 앰프의 능력을 직접 청음을 하지 못한 것은 못내 아쉽지만 탄탄한 스피커 구동력, 활기가 넘치는 사운드, 수준급의 음색과 음장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IA-4의 능력은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퓨어 클래스A의 훌륭한 음악성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오디오파일들이 반드시 들어봐야 할 인티앰프의 추천작이다(노희준). 

수입원 (주)다미노 (02)719-5757

가격 920만원 실효 출력 33W 아날로그 입력 RCA×4, Phono×1, XLR×1 아날로그 출력 Pre Out×1, Tape Out×1 주파수 응답 14Hz-200kHz(±1dB) 입력 감도 125mV, 2mV(MM) 크기(WHD) 43×16.5×44cm 무게 20kg(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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