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넷의 20주년 기념작, 그 놀라운 성능

조회수 2020. 4. 29. 11: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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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net SAM 20 SE

오디오넷(Audionet)에는 다양한 앰프, 플레이어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히트 모델을 꼽는다면 역시 인티앰프인 ‘SAM’이 손꼽힌다. SAM은 ‘Super Amplifier’의 이니셜로 단순한 인티앰프처럼 보이지만 오디오넷의 의료 기기 신호 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한 울트라 리니어 증폭 회로(ULA, Ultra Linear Amplifier)로 완성된 일체형 앰프이다. 1996년 최초로 등장한 이래로, 1999년 SAM V2, 2010년 SAM G2라는 버전업을 이룬 뒤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판매가 되는 롱셀러이자 스테디셀러 앰프인데, SAM 20 SE는 SAM의 발매 20주년을 기념하여 2018년에 발매된 한정판 모델이다. 200대 한정 생산으로 기획되었지만, 탁월한 성능과 인기 덕분에 아예 공식 제품으로 자리잡으며 라인업에 추가되었다. 가격은 오리지널인 SAM G2보다 30% 정도 비싼,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성능의 업그레이드와 기능의 보강으로 오히려 SAM G2의 경쟁력을 한층 떨어뜨리는 이른바 팀킬 모델로 불린다.


20주년 기념작이 지닌 기술적 진화는 2016년 공개된 오디오넷의 울트라 하이엔드 프리·파워인 슈테른(Stern)과 하이젠베르크(Heisenberg), 그리고 이를 일체화한 인티앰프 훔볼트(Humboldt)에 기반을 두고 있다. 럭셔리 하이엔드 시리즈의 기술은 곧바로 주니어 하이엔드 인티앰프인 와트(WATT)로 이어졌다. 와트는 하이젠베르크와 훔볼트에 사용된 회로 기술을 차용하고, 증폭 소자 또한 럭셔리 모델들에 사용된 새로운 MOSFET를 출력 트랜지스터로 사용하여 놀라운 가성비와 하이엔드 퍼포먼스를 담아냈다. 이러한 과학자 시리즈의 대폭 개선된 증폭 회로의 변신을 기존 모델들에 이식시키는 프로젝트의 첫 작품이 바로 SAM 20 SE다. 

회로 자체는 상급 모델과 다르지만 SAM 20 SE는 와트의 새 MOSFET 출력 트랜지스터를 출력 회로 소자로 사용했다. 훔볼트와 와트에 사용된 새 출력 트랜지스터는 아주 낮은 저항 성분으로 안정된 열적 동작 특성과 광대역 하이스피드로 뛰어난 다이내믹스를 선사한다. 이미 하이엔드 모델의 앞선 두 앰프에서 그 성능을 입증 받은 바 있고, 이번에 SAM G2의 회로에도 새 트랜지스터가 도입되어, 기존 SAM 회로의 성능을 극대화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SAM 20 SE가 달라진 것은 출력 트랜지스터뿐만이 아니다. 신호 경로에 배치된 콘덴서들은 오디오 전용으로 엄선한 고음질 마이카 콘덴서를 회로 요소 요소에 심어 놓았으며, 회로와 단자들을 이어주는 각종 배선재들 또한 모두 골드·실버 합금의 하이엔드급 배선재로 전면적인 교체를 단행했다. 전원부에 대한 성능 개선도 빠질 수 없다. SAM G2나 SAM 20 SE나 메인 전원 트랜스포머의 용량은 700W 급으로 동일하지만, 전원 콘덴서의 용량이 96,000㎌에서 120,000㎌으로 25% 정도의 용량 증가를 구현했으며, 콘덴서 또한 더 고급 부품으로 교체했다.


뿐만 아니라 SAM 20 SE는 SAM G2에서는 별매였던 포노 앰프가 기본 장착된다. 게다가 새로 설계된 전용 포노 앰프는 SAM 20 SE의 앰프 회로 설계에서 도입한 고음질 오디오 전용 마이카 콘덴서와 하이엔드용 고급 OP 앰프들을 사용한 SE 버전으로 완성되었다. 기본 사양은 MM 카트리지에 맞춰 있지만, 2개의 점퍼 뱅크에 딥스위치들을 바꾸고 조정하여 MC 카트리지에 맞는 임피던스와 게인 설정을 직접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단순히 포노 앰프의 내장이 아닌, 앰프 회로의 스페셜 설계에 맞춰 포노 앰프까지도 스페셜 버전으로 진화시킨 것이다. 

테스트는 매지코의 A3 스피커와 다인오디오의 컨피던스 C2 플래티넘을 사용하고 소스기기는 루민의 X1 네트워크 스트리머를 사용했다. 과거 SAM G2의 사운드도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스페셜 에디션이니 훨씬 다른 새로움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그 기대에 걸맞게 SAM 20 SE는 차원이 다른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단순히 SAM G2보다 좋다는 정도라기보다는 클래스가 다른 느낌이다. 


시각적 투명도, 음상 속의 세밀한 디테일들에 대한 표현, 공간적 스케일, 그리고 선명도와 명징함이 뛰어남에도 절대 경질의 메마른 소리로 변하지 않는 유연한 음색까지, 이 가격대 인티앰프의 성능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사운드이다. 빠른 초고속 응답이 들려주는 광대역의 사운드와 절대 흐트러짐이나 뭉개짐이 발생되지 않는 탁월한 힘과 지구력은 역시 오디오넷의 전매특허 그대로다. 특히 순간순간 치고 빠지면서 음의 콘트라스트를 높이는 강인한 토크 에너지가 느껴지는 스피커 구동 능력은 스페셜 에디션다운 특별함을 안겨준다. 결코 작지 않은 매지코의 A3과 다인오디오의 컨피던스 C2 플래티넘에서 저음이 흐트러지거나 뭉개지는 법 없이 단단하고 선명했으며, 초 저역의 깊이감도 어렵지 않게 이끌어내어 구동력에 대해서는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다.


오디오넷의 모든 회로 설계 기술들을 하나로 집약시킨 SAM 인티앰프의 20주년 작품인 SAM 20 SE는 20주년 역사를 기념하는 제품에 걸맞게 상당히 고품격의 사운드 퍼포먼스로 재탄생한 하이엔드 인티앰프로 안내하는 역작이다. 프리·파워의 분리형 앰프에 대한 공간적, 양적 부담감을 느끼거나 하이엔드로 진입하려는 오디오 애호가라면 오디오넷의 이 스페셜 인티앰프는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만한 탁월한 선택이다(성연진). 

수입원 태인기기 (02)971-8241

가격 1,200만원

실효 출력 110W(8Ω), 200W(4Ω) 아날로그 입력 RCA×4, Phono×1, XLR×1 프리 아웃 지원 REC 아웃 지원 주파수 응답 0-500kHz(-3dB) S/N비 103dB 이상 채널 분리도 93dB 이상 입력 임피던스 10㏀(RCA), 3㏀(XLR) 댐핑 팩터 1000 이상 필터링 커패시티 120,000㎌ 헤드폰 출력 지원(6.3mm) 크기(WHD) 43×11×36cm 무게 1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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