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축형 하이브리드 드라이버로 완성된 하이엔드 헤드 파이

조회수 2020. 4. 13. 11: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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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Technica ATH-IEX1

요즘은 음악 애호가에게는 참 좋은 시절이다. 디지털 음원에서 아날로그 음원까지 들을 것이 흘러넘치고, 또 싸고 좋은 오디오 기기까지 하루가 다르게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음악을 맘껏 들을 장소와 시간이다. 시간은 만들면 되지만 장소는 맘대로 되지 않는 게 현실. 주변에 누가 있거나 누군가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면 음악 듣는 즐거운 시간이 어느새 스트레스 받는 시간으로 바뀌고 만다. 이럴 때 헤드폰이나 이어폰이 구세주와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런데 헤드폰을 장시간 쓰고 있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이어폰이 제격이다. 더구나 하루가 다르게 신기술로 무장한 고성능 이어폰이 등장하고 있다.

오디오 테크니카는 1962년에 아날로그 제품으로 시작한 오디오 업체다. 그리고 지금까지 헤드폰, 이어폰 분야에서 수많은 히트작을 선보였다. 최근 오디오 테크니카는 플래그십 이어폰 ATH-IEX1을 출시했다. 이 이어폰은 멀티 드라이버를 탑재했다고 한다. 다이내믹형과 밸런스드 아마추어(BA)형으로 구성된 하이브리드형 드라이버 구조인데, 마치 동축형 드라이버처럼 듀얼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와 구경 9.8mm 다이내믹 드라이버의 소리 축이 일직선으로 정렬되어 있다. 


그래서 단 하나의 드라이버에서 나오는 것처럼 밸런스가 뛰어난 사운드를 전달한다. 저역을 담당하는 다이내믹형 드라이버는 황동 스테빌라이저를 사이에 두고 다이내믹형 드라이버와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마주하고 있는 듀얼 페이즈 푸시풀 드라이버 구조로 되어 있다. 이는 2개의 다이어프램의 움직임을 동기화함으로써 왜곡을 최소화해 원음에 충실한 소리를 재생한다고 한다. 그리고 고역을 담당하는 2개의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는 초고음역대와 고음역대 트위터가 2개의 BA 드라이버로 나누어져 있어 각자 정확한 음역을 재생한다.


스피커에서 캐비닛이 중요하듯, 이어폰에서도 하우징이 중요한 것은 자명하다. ATH-IEX1 이어폰은 풀 티타늄 바디로 구성해 원치 않은 진동을 줄이고 소리의 순도를 높였다. 5단계의 정밀 기계 가공과 수작업 연마, 증착 처리를 거쳐 고품질로 마감해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착용된다. 

이 이어폰은 탈착식 A2DC 커넥터를 채용해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 신호를 전송하며 내구성도 좋다. 케이블의 경우 4.4mm 5극 플러그의 1.2m 밸런스 케이블과 3.5mm 스테레오 미니 플러그의 1.2m 케이블을 제공한다. 이 케이블은 고순도의 OFC 도체로 되어 있고 좌·우 채널이 분리된 연선 구조로 되어 있다.


이어팁은 사용자의 귀 구조에 맞게 2단계로 위치 조정이 가능하며, 차음성이 좋은 컴플라이 폼 이어팁을 3가지 사이즈로 제공하고, 실리콘 이어팁도 4종을 제공한다. 재생 주파수 대역은 5Hz-50kHz, 임피던스는 5Ω, 출력 음압 레벨 102dB/mW, 무게는 약 19g이다.


이 이어폰으로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정숙한 배경 속에 명료한 피아노 소리가 울린다. 다이내믹 드라이버와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로 이루어진 하이브리드형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하나의 드라이버에서 울리는 것처럼 깨끗한 피아노 음을 들려준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해상도가 높아서 첼로와 바이올린의 음색과 질감을 사실적으로 표현한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는 저음 반주 악기도 생생하며, 조수미의 목소리도 매우 명료하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정교한 입체 음향 무대가 매우 크게 펼쳐지며, 타악기의 강력한 울림과 다양한 악기 소리를 정확하게 그려 내고, 무대를 가득 채우는 잔향도 느껴진다. 합창대와 솔로 가수의 목소리도 매우 사실적이다.


오디오 테크니카의 플래그십 이어폰 ATH-IEX1은 다이내믹형과 밸런스드 아마추어형 드라이버로 구성된 하이브리드형 구조인데, 마치 동축형 드라이버처럼 듀얼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와 9.8mm 구경의 다이내믹 드라이버의 소리 축이 일직선으로 정렬되어 있다. 그래서 단 하나의 드라이버에서 나오는 것처럼 매끄럽고 명료한 사운드를 전달한다. 여기에 듀얼 페이즈 푸시풀 드라이버 구조까지 가세해 저음에 단단하고 매우 명료하게 들린다. 또 티타늄 바디의 진동 제어 능력으로 전체 성향은 부드러운 저음형이라기보다는 사실적인 중·고음이 돋보인다. 그야말로 하이엔드 헤드 파이의 한 축을 잘 보여 준다(이현모). 

수입원 (주)세기AT (02)3789-9803

가격 149만9천원

유닛 크기 9.8mm, 8.8mm(패시브 라디에이터), 밸런스드 아마추어(2) 주파수 응답 5Hz-50kHz 감도 102dB 임피던스 5Ω 무게 19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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