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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im Uniti Atom

조회수 2020. 1. 2. 11: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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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소년 아톰, 세계를 놀라게 하다!

예전에 네임 오디오 관계자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다. 거기서 그는 네임의 생태계에 대해서 피력한 바가 있다. 즉, 제품군이 워낙 다양해서, 일단 보급기로 입문하면 차례차례 그 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네임 하면, 우리에게는 보급형의 인티앰프가 친숙하지만, 실제로 그 위·아래에 다양한 제품군이 포진하고 있다.


우선 맨 위를 보면 스테이트먼트라는 존재가 눈에 띈다. 프리앰프와 모노럴 파워가 결합된 방식으로, 총 무게만 해도 160kg이 넘어간다. 가격도 수억대 정도로 알고 있다. 이런 어마어마한 제품을 만드는 회사에서, 그 한편으로 다양한 올인원 시스템도 만들고 있다. 뮤조 QB라는 모델은 정말 미니멀하다. 이 안에 앰프와 스피커를 비롯,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휴대성도 뛰어난 편이다.


그런데 그 어떤 앰프 회사를 살펴봐도, 뮤조 QB부터 스테이트먼트까지 다 아우르는 메이커는 없다. 대개는 하이엔드 중심이거나 혹은 보급기 중심이다. 이렇게 맨 아래부터 맨 위까지 다 커버하는 회사는 네임이 유일하다. 이것은 다시 말해, 상급기를 위해 개발한 노하우를 하위 모델에 자연스럽게 이식할 수 있다는 뜻도 된다. 즉, 뮤조 QB에는 스테이트먼트의 DNA가 잠재되어 있는 셈이다. 이번에 만난 아톰 역시 마찬가지.


우선 제품명이 재미있다. 마치 우주소년 아톰을 연상시킨다. 이 녀석은 덩치는 작아도 힘이 장사인데다가 지치는 법이 없다. 자기보다 몇 배, 아니 몇십 배나 더 큰 괴물을 만나도 위축되는 법이 없이 당당히 싸운다. 그 혈통을 여기서도 발견할 수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놀라운 다기능이다. 정말 쉽고 편하게 쓸 수 있다. 여기에 애플과 안드로이드 폰을 지원하는 전용 앱을 생각하면, 그 사용성은 매우 고무적이다. 일단 언급할 부분이 바로 스트리밍. 룬을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본 기의 보증수표나 마찬가지. 이를 통해 타이달, 스포티파이 등을 운용할 수 있다. 또한 블루투스도 가능하다. 어디 그뿐인가? HDMI ARC도 지원하고 있다. 즉, TV에 연결해서 고품질의 사운드로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이럴 경우 별다른 AV 리시버가 필요하지 않다. 아주 심플하게 시스템을 꾸밀 수 있는 것이다.


사실 AV 리시버가 유용하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멀티채널 중심이다. 다시 말해, 본격적인 홈시어터를 꾸미기 위한 장치인 것이다. 요즘에는 천장에 스피커를 장착하는 상황으로 발전되었다. 그러나 이렇게 거창한 시스템이 아니라, 그냥 2채널 정도로 만족한다고 하면, 굳이 AV 리시버까지 동원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또 오로지 음질을 생각하면, AV 리시버의 한계는 분명하다.


여기서 참고로 HDMI ARC 기능에 대해 잠깐 살펴보자. 요즘 스마트 TV를 보면 이런 단자를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본 기와 연결하면, TV에서 나오는 음향을 재생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본격파 하이파이 퀄러티로 TV의 음향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다가 본 기를 끄면, 자연스럽게 TV 스피커로 음이 나온다. 다시 켜면, 본 기를 통해 음이 나온다. 무척 편리한 기능인 것이다.

한편 다양한 입·출력단도 돋보인다. 2개의 옵티컬 토스링크를 비롯, 1개의 동축 RCA, 1개의 아날로그 RCA뿐 아니라, 3.5mm 구경의 헤드폰 단자도 제공된다. 그렇다. 헤드폰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또 프리아웃단이 있어서 향후 본격적인 파워 앰프와 연결도 가능하다. 여기에 멀티 룸 기능까지 제공하니, 거의 다리가 휠 정도의 잔칫상을 받은 느낌이다. 뭘 골라 먹어야 할지 젓가락이 허공에서 춤을 준다.


본 기에 앰피온 헬륨520을 매칭해서 시청을 했다. 첫 곡은 조슈아 벨 연주, 브루흐의 스코티시 판타지 1악장. 일단 장엄하게 시작한다. 그러나 그리 무겁지 않다. 요즘 연주인답게, 담백하면서 수수하게 다가온다. 스피커와 스피커 사이에 홀연히 떠오르는 바이올린이나 가지런히 정돈된 오케스트라의 이미지에서 확실히 태생이 남다른 제품이라 실감한다. 괜히 네임이 아닌 것이다.


이어서 백건우 연주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1악장. 노익장의 솜씨가 단단히 발휘되고 있다. 감촉이 좋은 터치에 수려한 오케스트라의 배음, 그리고 실키한 음색. 정말 심플하고 단출한 시스템에서 감히 상상할 수 없는 박력과 스케일이 재생되고 있다. 이보다 훨씬 무겁고, 덩치가 큰 앰프들의 존재가 상대적으로 희석되어 보이는 순간이다.

마지막으로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의 ‘사랑하기 때문에’. 재즈로 연주되는 가요의 느낌은 각별하다. 가요 특유의 구성진 음률이 재즈의 화려함으로 바뀌지만, 그 안에 숨은 슬픔과 아쉬움은 온전히 남아 있다. 그 부분이 좋다. 또 탄력 넘치는 더블 베이스의 존재라든가, 심벌즈의 샤프한 터치 등이 세련되게 재생되어, 전체적으로 고급스럽고, 멋진 마무리가 이뤄지고 있다(이종학).


수입원 오디오갤러리 (02)926-9084

가격 377만원

프런트 패널 5인치 컬러 TFT 디지털 입력 Optical×2, Coaxial×1, USB A×2 HDMI 지원(ARC) 아날로그 입력 RCA×1 프리앰프 출력 지원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블루투스 지원(apt-X HD) 헤드폰 출력 지원(3.5mm) 크기(WHD) 24.5×9.5×26.5cm 무게 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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