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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든 혼 스피커의 마력

Casta Acoustics New Reference Series Model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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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애호가들이라면 마음속에 품고 있는 앰프와 스피커 조합이 있을 것이다. 필자의 경우 우선 대출력 솔리드 앰프로 저감도 밀폐형 스피커를 강력하게 드라이빙한다. 둘째 직열 3극관 소출력 앰프로 고감도 혼 스피커의 세계를 탐미한다로 요약된다. 후자의 경우 앰프는 무조건 노이즈가 없고 샘물처럼 맑은 소릿결이어야 하고, 혼 스피커는 구동이 어렵지 않은 2웨이어야 할 것이다. 


혼 스피커는 아무래도 중·고역에 에너지가 쏠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 3웨이로 유닛을 늘리면 소출력 앰프가 감당이 힘들기 때문이다.


최근 이런 기준에 딱 부합하는 혼 스피커를 만났다. 이탈리아 카스타 어쿠스틱스(Casta Acoustics)의 뉴 레퍼런스 시리즈 모델 A라는 2웨이 혼 스피커다. 사실 카스타 어쿠스틱스 스피커 소리는 개인적으로 매우 익숙한 편이다. 바쿤 앰프 수입사 대표가 바쿤 앰프에 이 제작사의 모델 B 스피커를 물려 필자에게 자주 들려줬기 때문이다. 감도가 높고 구동이 비교적 쉽기 때문에 바쿤 앰프의 정갈한 음색을 노이즈가 한 방울도 없는 상태에서 맛보는 데는 아주 그만이었다. 

모델 A 전면을 보니 위에 혼이 박혀 있고, 아래에 8인치 셀룰로오스 콘 미드·우퍼가 달렸다. 혼이 원형이 아니라 네모나게 각진 점, 돌출되지 않고 인클로저 안으로 파고들어간 점이 특징. 가까이서 보니 안에 1인치 트위터가 수줍은 듯이 자리잡고 있다. 후면 왼쪽 위에는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 아래에는 싱글 와이어링 커넥터가 장착됐다. 고역의 음압을 -2dB, 0dB, +1dB 세 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노브가 눈길을 끈다. 어쨌든 모델 A는 트위터에 혼을 단 2웨이, 2유닛, 베이스 리플렉스형 스탠드 마운트인 것이다.


스펙을 보면 혼 스피커답게 감도가 93dB로 매우 높고, 공칭 임피던스까지 8Ω이어서 소출력 앰프로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관건은 출력이 아니라 앰프가 얼마나 질감 표현을 잘하는지 여부일 것이다. 주파수 응답 특성은 40Hz-24kHz, 크로스오버는 1.8kHz에서 이뤄진다. 외관은 의외로 덩치가 크고 예쁘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무늬목이 일렉 기타 바디에도 자주 쓰이는 앨더(Alder)인데다 하이그로시로 정성스럽게 마감했기 때문이다. 인클로저 재질은 자작나무 합판.


설계 디자인을 본격적으로 살펴봤다. 카스타 어쿠스틱스에서는 자신들의 혼 스피커 설계의 핵심을 제로 컴프레션 다이렉트 프런트 로딩(Zero Compression Direct Front Loading) 테크놀로지라고 부른다. 한마디로 예전 혼 스피커 진동판 앞이나 뒤에 어김없이 달리던 컴프레션 쳄버를 없앴다는 얘기, 즉 컴프레션 드라이버를 안 썼다는 얘기다. 잘 아시겠지만 혼은 과거 소출력 앰프 시절 음량을 키우기 위해 탄생했고, 컴프레션 쳄버는 이 혼 시스템의 감도를 보다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핵심은 쳄버의 출구가 진동판보다 좁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컴프레션 쳄버로 인해 진동판과 혼 출구(마우스) 사이의 거리가 저마다 다르고, 이로 인해 위상 차이가 생긴다는 것. 진동판 한가운데에서 출발한 음과 구석에서 출발한 음이 컴프레션 쳄버를 거쳐 혼 출구에 도달하는 시간이 각기 다르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부 제작사에서 쳄버 안에 페이즈 플러그를 설치해 극적 반전을 도모했고, 웨스턴 일렉트릭은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진동판을 역돔형으로 만들고 컴프레션 쳄버를 그 뒤에 설치한 후 페이즈 플러그를 진동판에 직접 붙이기도 했다(WE594A).


하지만 WE594A는 감도가 105-115dB로 너무 높아 일반 가정에서 쓰기가 힘들고 기껏해야 98-100dB에 달하는 일반 우퍼와 감도 매칭도 쉽지 않았다. 결국 크로스오버에 혼 유닛의 음압 레벨을 줄이는 어테뉴에이터를 마련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또 다이내믹스가 줄어드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이처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컴프레션 드라이버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 아예 쳄버와 페이즈 플러그를 들어낸 것이 카스타 어쿠스틱스의 혼 설계다. 혼의 높은 음압과 직선성은 취하면서도 컴프레션 드라이버의 음질 폐해는 사절한 셈. 이러한 혼 설계는 독일 아방가르드 어쿠스틱 스피커에서도 채택하고 있다.

모델 A 소리는 역시나 많은 음수로 샤워를 하면서 음악에 빠져들게 하는 스타일. 음 하나하나가 두텁고 진했다. 음에서 묘하게 건조한 촉감이 느껴지는 것도 매력. 아우디아 플라이트의 프리앰프 FLS1과 파워 앰프 FLS4를 물려 웅산의 ‘Temptation’을 들어보면 그녀의 성대가 일으킨 공기의 흐름이 필자의 귀까지 생생히 도달하는 듯했고, 투첼로스(2Cellos)의 ‘Oh, Well’은 두 첼로 소리가 귀에 와닿는 면적이 무척 넓었다. 이러한 맛에 한 번 빠지면 일반 다이렉트 방사형 스피커 소리는 왠지 좀스럽게 느껴질 것 같다. 에너지와 생동감이 넘치는 음, 싱싱하고 건강하며 축축하지 않은 음을 만끽한 시청이었다(김편). 

수입원 SP-오디오 (02)2156-7590

가격 59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20.3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40Hz-24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1.8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93dB/W/m 크기(WHD) 27×41×3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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