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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뜨거운 스피커 브랜드의 눈부신 신작

조회수 2019. 10. 24. 11: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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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al Chora 826

아마도 요새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스피커 브랜드가 바로 포칼(Focal)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회사의 흥미로운 점은 다양한 제품군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유토피아 시리즈의 거창한 모델들을 필두로 차근차근 충실한 하위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물론 하이파이와 홈시어터도 함께 아우르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헤드폰, 카오디오, 스튜디오 장비, 매립형 스피커를 포함, 상당히 넓은 영역을 커버하고 있다. 뭣보다 동급 가격대에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따라서 이번에 만난 코라(Chora) 826도 기대가 된다.


사실 동사에서는 코러스 시리즈가 그게 히트한 바 있다. 코라는 그 후속으로 보이지만 내용은 전혀 다르다. 완전히 새로운 시리즈라고 봐도 좋다. 드라이버부터 인클로저, 네트워크 등 모든 면에서 진일보한 성능을 보여준다.


우선 드라이버를 보면 상급기에 버금가는 수준을 견지하면서도 가격적인 면에서 메리트를 갖고 있는 설계가 돋보인다. 진동판에는 기본적으로 복합 물질을 투입했는데, 바로 플라스틱과 카본을 적절히 응용하고 있다. 이것을 동사는 슬레이트파이버(Slatefiber)라고 부른다. 이것이 미드레인지와 우퍼에 각각 투입되어 있다. 한편 이와 커플링되는 트위터는 TNF 방식. 알루미늄과 마그네슘을 적절히 혼합한 진동판을 채용하고 있다. 28kHz까지 양호하게 커버하는 것을 보아 상당히 충실한 내용을 갖고 있다고 봐도 좋다. 

본 기에는 6.5인치 구경의 우퍼가 두 발, 그리고 같은 구경의 미드레인지가 한 발, 여기에 TNF 트위터가 합쳐져서 3웨이 4스피커 사양으로 완성되어 있다. 현행 코라 시리즈의 플래그십 모델이며, 홈시어터뿐 아니라 본격적인 하이파이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무엇보다 앰프 친화적인 설계가 돋보인다. 기본적으로 8Ω에 91dB의 감도를 갖추고 있는데, 어떤 상황에서도 2.9Ω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앰프의 파워는 40-250W에 이를 정도로 관용도가 높다. 대략 100W 내외의 출력을 갖춘 인티앰프면 충분할 것 같다. 다시 말해 상대적으로 앰프에 예산을 덜 들여도 된다는 뜻이다. 사실 이런 정책은 포칼의 최대 미덕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포칼의 제품을 다양한 앰프로 걸어봤는데, 보급형 AV 리시버에서도 무난한 소리가 나왔다. 물론 앰프에 공을 들이면 들일수록 좋은 소리가 나오지만, 이것은 모든 스피커에 해당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AV 리시버로도 괜찮은 소리가 나오는 스피커는 별로 없다. 그렇지 않은가?


다른 포칼의 제품처럼 본 기의 외관도 수려하다. 답답한 박스형 스타일에서 탈피하면서도, 너무 튀지 않는다. 또 적절하게 뒤로 눕혀서, 정교한 타임 얼라인먼트를 구축하는 점도 고무적이다. 게다가 두 발의 우퍼가 내는 저역의 박력과 다이내믹스는 특필할 만하다. 팝이나 재즈뿐 아니라 대규모 오케스트라도 충분히 커버한다. 설치 면적을 크게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대편성 곡들을 너끈히 소화하는 부분은 본 기의 가장 큰 미덕이 아닐까 싶다. 

사실 포칼의 스피커는 디자인적인 측면이 너무 부각된 탓에 실제 그 내용이 다소 평가절하되기도 한다. 이런 선입견을 버리고 오로지 음질로만 평가한다면 왜 동급 최강이라는 수식어가 붙는지 충분히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사용자의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디자인적인 메리트가 있고, 음질 지향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요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듯하다. 그 진면목을 본 기에서도 충분히 발견할 수 있었다. 지금부터 그 내용을 정리해 보겠다

본 기의 시청을 위해 앰프는 크렐의 최신 인티앰프인 K-300i, 소스기는 노르마의 레보 DS-1을 각각 동원했다. 첫 곡은 야니네 얀센 연주,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 일단 바이올린 음이 가늘지 않고, 적절한 두께감을 갖고 있으면서 미묘한 뉘앙스를 풍부하게 표현한다. 심지가 곧으면서, 쭉 위로 뻗는 에너지가 탁월하다. 물론 스피드도 발군이다. 밀고, 당기고, 뜯는 다양한 기교가 눈부시다. 전 대역에 정확한 리스폰스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점이 특히 눈길을 끈다.


이어서 정명훈 지휘,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 중 행진. 큰 북이 서서히 커지면서 중앙을 강력하게 점거하면, 이후 획획 현악군이 멋지게 공간을 가른다. 넓게 펼쳐진 무대 여기저기에 다양한 악기들이 등장하고 또 퇴장하는데, 그 묘사가 탁월하다. 중간에 브라스군이 낭랑하게 울려 퍼질 때, 일종의 쾌감마저 느낄 수 있다. 대개 거대한 악기들 틈에 숨겨지는 튜바의 존재도 여기서는 명확하다.


마지막으로 헬렌 메릴의 ‘You'd Be So Nice To Come Home To’. 모노럴 시대의 녹음이지만, 메릴 특유의 허스키하면서 매혹적인 면이 잘 살아 있다. 무대 중앙에 악기들과 보컬이 몰려 있지만, 전혀 왜소하지 않다. 오히려 여러 겹의 레이어가 촘촘해서, 일종의 음장이 멋지게 재현된다. 중간에 나오는 클리포드 브라운의 솔로는 압권. 거의 스피커가 터질 듯한 박력이다. 덕분에 시청실이 후끈 달아올랐다(이종학). 

수입원 오디오갤러리 (02)549-9081

가격 300만원 

구성 3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16.5cm, 미드레인지 16.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48Hz-28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70Hz, 2.7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91dB/2.83V/m 권장 앰프 출력40-250W 크기(WHD) 30.3×105.3×38.3cm 무게 21.1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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