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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Totaldac USB 케이블로 사운드를 완성하다

Totaldac USB Gigafilter 본체가 할 수 없는 일을 케이블이 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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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음색으로 정평이 난 프랑스의 R2R 래더 DAC 제작사 토탈DAC에서 DAC에 버금가는 주목 받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USB 기가필터(Gigafilter)이다. USB 기가필터는 필터가 부착된 USB 케이블인데, USB 케이블이라고 하기엔 배보다 큰 배꼽 같은 큰 필터를 달고 있다. 겉모습은 하이엔드 업체의 제품답지 않게 소박한 모습이다.


단자에는 흔한 금도금도 없고 케이블에는 슬리빙 익스펜더조차 없으며, 강청색(Steel Blue)의 피복 역시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얼핏 보면 동네 전파사에서 개조한 기기처럼 보이는 비주얼이지만 노트북용 어댑터 크기의 필터 박스 위에 붙어 있는 토탈DAC의 라벨이 예사 물건이 아님을 말해주고 있다. 오디오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200만원이 넘는 가격을 듣는 순간 표정이 굳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 케이블을 사용해본 소감을 말하자면 고급 자동차의 성능을 완성하는 최고급 타이어 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USB 기가필터에 쓰인 케이블은 토탈DAC 자체 생산은 아니고, 세계적인 산업용 데이터 전송 용품을 생산하는 독일 피닉스 컨택트(Phoenix Contact)의 USB 패치 케이블 완제품을 사용한 것이다. 독일에서 생산되는 이 케이블은 USB 혹은 파이어와이어(FireWire)라 불리는 IEEE 1394의 데이터 전송을 위해 전용으로 제작된 동선인데, 내부 선재는 6가닥으로 이루어져 있다.


참고로 USB 2.0 규격은 4가닥의 선이 사용되는데, 단자의 1번이 5V 전원이고, 2, 3번이 신호 전송, 4번이 그라운드이다. 이 케이블은 내부 선재 6가닥 중에서 신호 전송용이 4가닥으로, 2가닥이 하나의 핀으로 연결되며, 2가닥씩 2개가 내부에서 꼬인 리츠(Litz) 형태로 되어 있어 표피 효과(Skin Effect)와 근접 효과(Proximity Effect)를 방지한다. 신호 전송용 1가닥은 0.15mm, 7개의 실선으로 이루어져 굵기가 26AWG이고, 전원 공급용은 0.20mm, 19개의 실선으로 20AWG이다.


차폐는 이중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알루미늄 라인 폴리에스테르 포일로 신호선이 차폐되어 있고, 주석 도금된 구리 편조로 다시 전체가 차폐된 구조이다. 마지막으로 강청색의 폴리우레탄(PUR) 피복으로 마감되어 있어, 디지털 신호 전송 용도로 흠잡을 곳이 없으며, 1000V의 전압 테스트를 완료했다.

겉보기에는 흔한 플라스틱 어댑터처럼 보이지만 알루미늄 재질로 완벽하게 차폐된 구조인 USB 기가필터의 필터 박스는 견고하게 나사로 접합되어 있고, 조여진 나사 위로 크리스털 레진으로 밀봉되어, 봉인을 뜯기 전에는 내부를 볼 수 없는 구조이다.


토탈DAC의 수장인 뱅상 브리앙(Vincent Brient) 역시 기능에 대해서만 언급할 뿐 내부 구조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그 때문에 이 필터에 관한 기술적 언급은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다만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이 있듯이 토탈DAC DAC의 성능과 만듦새를 보면 USB 기가필터 또한 짐작이 간다. 뱅상 브리앙이 처음 DAC를 제작할 때 상품이 아니라 자신이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는데, 저항이 주재료인 래더 DAC에서 단가가 비싸고 오차 범위가 0.01%인 비쉐이(Vishay)의 메탈 포일 저항을 사용했으며, 전원부마저 본체 밖으로 분리했다.


제품을 만들 때 이런 완벽을 추구하는 성향을 보면 그가 만든 제품을 신뢰하지 않을 수 없다. 래더(Ladder)에서 영감을 받아 사다리꼴 모양으로 디자인된 토탈DAC 제품들은 참신하기는 하지만 등급이 다른 대부분의 DAC가 겉으로 봐선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로 겉치레가 없으며, USB 기가필터 역시 디자인보다는 성능에 치중한 느낌이 들어 더욱 신뢰가 간다. 토탈DAC에서는 USB 기가필터 하나로 USB 케이블, USB 아이솔레이터, USB 필터, USB 전원 공급 장치를 대체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물론 USB 전원 공급 장치를 대체한다는 말은 따로 전원 장치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 USB 기가필터가 액티브 형태라는 말은 아니다.


청음에는 오렌더의 A100, 데나프립스의 터미네이터와 SPL의 포니터 X, 이브의 니어필드 모니터 스피커 SC207 등을 이용했다. 오렌더를 포함한 대부분의 네트워크 스트리밍 전용 제품들을 이용하면 일반 PC를 이용할 때보다 배경이 깨끗해지는 것은 당연한데, 토탈DAC의 USB 기가필터는 그 상태를 확실하게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주었고,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있던 소리에서 노이즈를 걸러주었다.  

팻 메스니 그룹의 연주 ‘Last Train Home’에서 기차가 달리는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브러시로 스네어 드럼을 부드럽게 연타하는데, 스네어의 어택 뒤로 들리는 통의 울림이 훨씬 선명해졌고, 일정하게 달리는 콘트라베이스의 프레이즈 역시 단단하며 명확해졌다. 일반적인 페라이트 코어나 USB 아이솔레이터는 장점도 있지만, 약간의 답답함과 먹먹함이 느껴지는 예도 있는데, USB 기가필터는 그러한 부정적인 느낌이 전혀 들지 않으면서 오히려 소리가 살아나는 느낌이 들었다. 솜(SOtM) 오디오의 스위칭 허브 sNH-10G에 연결된 오렌더와 나스 덕에 스테이지를 그리는 입체감이 한결 깊어진 상태에서도 USB 기가필터는 한 단계 위의 입체감을 표현하였다. 줄리니가 지휘하는 브루크너 교향곡 9번 1악장 도입부의 고조되는 현악 트레몰로에서 거칠지 않지만 선명하게 활과 현의 긴장감을 표현해냈다.


USB 기가필터는 케이블을 타고 흐를 수 있는 노이즈 성분을 억제하여 배경에서 시간이 멈춘 듯한 깊이가 느껴지며 악기 각각의 음색을 더욱 선명하게 울려주어 더 높은 해상도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신호의 밀도를 3% 정도 상승시키는 느낌이 들며 이로 인해 단단한 저음부와 좀더 앞에서 느껴지는 중음, 극도로 정돈된 고음을 경험하게 한다. USB 기가필터를 연결하지 않았을 때는 크게 느끼지 못하더라도 연결하고 들어본 후 제거하면 고음부가 얼마나 소란스러웠는지를 알 수 있었다. 필터라면 좋지 않은 것을 억제하는 것이 본래의 기능인데, 패시브이면서 이렇게 능동적인 작용을 한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지금까지 경험해본 USB 케이블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다.


글 | 차호영


수입원 탑오디오 (070)7767-7021 

[Totaldac USB Gigafilter ]

가격 250만원(1.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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