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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압솔라레를 만나다!

조회수 2019. 8. 22. 11: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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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olare Signature Integrated Amplifier
최근 가장 주목해야 할 하이엔드 인티앰프를 만나다

압 솔라레(Absolare)는 미국 브랜드로 2008년 창업 이래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진공관 앰프와 하이브리드 앰프가 주력인 브랜드로 어느 브랜드보다 전문 분야에 대한 노하우와 경험이 풍부하다. 압솔라레의 제품 중에서는 패션(Passion) 시리즈의 프리앰프 및 파워 앰프가 대중적인 지지를 크게 얻고 있다. 부품의 그레이드에 따라 상위 버전인 시그너처(Signature) 모델도 소개하고 있는데, 운 좋게 이번 리뷰에서 시그너처 인티앰프를 만나게 되었다.


첫 번째로 살펴볼 부분은 디자인이다. 마치 에르메스 가죽 제품을 보는 듯하다. 그야말로 명품의 향기가 느껴지는 고급스럽고 디테일이 뛰어난 이탈리아산 가죽을 사용했는데, 핸드 메이드 마감이 시선을 압도한다. 사실 MDF에 가죽 마감은 단순히 디자인적인 요소를 넘어 알루미늄 섀시 전체의 공진을 잡아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제품 상단에는 CNC로 정밀 가공된 대형 히트싱크를 디자인 형상화하여 멋지게 배치했는데, 전체적으로 거대한 함선을 보는 듯한 대형 인티앰프의 자태를 갖추고 있다. 제품의 내부 구조물은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었고, 베이스는 5mm 플레이트로 견고하게 처리되었다.


두 번째로 하드웨어 측면에서 시그너처 인티앰프는 오랜 연구와 노력을 통해 개발된 제품인 만큼 분리형 제품 못지않은 최고의 완성도를 보여준다. 내부는 토로이달 트랜스부터 진공관 프리부와 TR 출력부까지 철저히 분리 구조이며, 차폐 칸막이를 통해 상호 간섭을 차단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타입인 만큼 프리부는 진공관을, 파워부는 TR로 구성했다. 프리부는 내부에 2개의 3극관 구조를 가진 12BH7 진공관을 사용하여 신호 경로가 심플한 뮤-팔로어 회로를 적용, 높은 증폭률과 낮은 임피던스를 만들어 주고 있다. 파워부의 경우는 트랜지스터 구성으로 채널당 3페어로 총 12개의 출력 TR을 구성하여, 8Ω에서는 150W, 4Ω에서는 200W의 출력을 만들어 낸다. 전원부 필터와 DC부에는 최고급 사양의 문도르프 커패시터를 사용, 리플 노이즈 차단, 그리고 높은 다이내믹과 댐핑 팩터를 유지하여 퀄러티 높은 사운드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세 번째로 프리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볼륨을 놓칠 수 없다. 완전한 아날로그 디스크리트 타입이며, 시그널 손실이 없는 정밀 저항으로 구성된 가장 이상적인 어테뉴에이터 타입을 적용했다. 견고한 알루미늄 다이캐스팅으로 제작되었고, 시리얼 타입 저항 연동으로 48스텝의 가변 저항은 항상 일정한 수치를 만들어 내며, 입력 임피던스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기계식의 전동 방식으로 리모컨 조정이 가능하다.


네 번째로 트랜스 방식의 밸런스 입력부와 전용 인슐레이터를 살펴보자. 밸런스 입력부에는 매칭 트랜스포머를 적용했는데, 모드 선택은 후면의 실렉터 스위치를 통해 가능하며,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0dB 세팅에서는 속도감과 개방적 사운드를 추구하고 있으며, -6dB 선택 시에는 입력 매칭 트랜스포머를 거치며 진공관 앰프와 같은 질감과 유연한 사운드를 만날 수 있다. 다음으로 별도로 장착되는 3개의 전용 인슐레이터가 있다. 수직과 수평 방향의 모든 진동을 억제하기 위한 4층 구조의 액세서리인데, 이 특별한 진동 제어로 제품의 품격을 높여준다.


마지막으로 시그너처 모델만의 장점인데, 오디오 제품의 경우 내부 부품의 등급이 상당히 중요하다. 이는 사운드의 핵심을 좌우하기도 하는데, 신호 라인에는 고가의 부품으로 잘 알려진 듀런드 사의 커패시터를 사용했고, 에콜 사의 최고급 배선재가 적용되기도 했다. 물론 진공관의 경우도 특별히 엄선된 선별관을 적용하여, 사운드적인 향상에 많은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다. 

보컬곡으로 샘 스미스의 ‘Too Good At Goodbyes’를 선곡해 보았다. 중역 톤의 밸런스가 뛰어나 보컬에서 밀도감이 돋보였으며, 함부로 나서지 않고 센터에서 질감 있게 전달되었다. 스피커 앞 공간을 쉽게 장악하고 채워주는 생동감 넘치는 반주 악기들의 표현력들도 두각을 나타냈다. 베이스와 드럼의 임팩트는 깊이 있고, 코러스의 포지션은 메인 보컬의 뒤쪽 공간을 유지함으로써 충분한 거리감과 분리가 돋보였다.


실내악곡은 카를 슈타미츠의 클라리넷 협주곡 7번 E플랫 장조 중 3악장을 안드레아스 오텐잠머의 클라리넷과 포츠담 캄머아카데미 연주로 선곡했다. 클라리넷 사운드는 적극적이고 속도감이 좋다. 어느 때보다 생동감이 넘쳤으며, 간결하고 짧은 보어의 울림이지만 충분히 잘 전달되었다. 피스의 바람 소리와 키 노이즈, 호흡까지 디테일 표현이 뛰어나 하이엔드 유저들의 입맛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쳄버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잔잔하면서도 임팩트 있고, 독주 클라리넷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 듯 균형 넘치는 스테이지로 완성되었다.


대편성곡은 브람스 교향곡 2번 4악장을 리카르드 샤이가 지휘하는 게반트하우스 라이프치히 연주로 들어보았다. 공격적이고 저돌적인 연주가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금관의 화려함과 팀파니의 울림은 인상적일 만큼 강력하고 임팩트 있었고, 목관 파트의 부족함 없는 정확한 포지션과 밸런스가 돋보였다. 대편성곡에서 분해력과 집중력이 돋보였는데, 현악 파트들의 빈틈없는 독일 사운드를 제대로 표현해 주었다. 순간 분리형 앰프 시스템으로 착각할 만큼 기대 이상의 완성도 있는 사운드였다.


정리를 해보면 압솔라레 시그너처 인티앰프는 가죽 공예를 적용한 아름다운 외관과 진공관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감성까지 담은 하이엔드 인티앰프로서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겨 주는 의미 있는 제품이다. 그리고 이 제품은 보면 볼수록, 들으면 들을수록 매력에 빠져들게 만들었는데, 소소한 것들까지 디테일과 섬세함을 반영하여, 진정한 하이엔드 명품으로서의 가치를 느끼게 해주었다. 특히 사운드의 경우 아날로그 감성을 바탕으로 음악에 몰입하게 하는 매력까지 겸비했다. 수많은 하이브리드 타입 앰프를 접해보았지만, 압솔라레 시그너처 인티앰프의 뛰어난 음악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으며, 그만큼 최근 만난 하이엔드 인티앰프 중 가장 인상적인 모델로 기억된다.


글 | 장현태


수입원 코포사운드 (02)2157-1501 

[Absolare Signature Integrated Amplifier]

가격 4,500만원(Signature Integrated Amplifier), 3,500만원(Passion Integrated Amplifier)

사용 진공관 12BH7×2

실효 출력 150W(8Ω), 200W(4Ω)

아날로그 입력 RCA×2, XLR×2

주파수 대역 20Hz-20kHz(±0.1dB)

최대 게인 37dB

크기(WHD) 38.2×20×67cm

무게 3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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