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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의 시작으로 더할 나위 없는 턴테이블 추천!

조회수 2019. 6. 6. 10: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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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Fi Electronics UltraDeck+
모파이 스튜디오의 음질로 그려낸 아날로그 뮤직 박스

모파이(MoFi, Mobile Fidelity Sound Lab)라는 브랜드는 아날로그 음반 수집가들에게 있어서는 특별함, 그리고 고음질의 대명사이다. 기존 유명 음반의 고음질 리마스터링으로 유명한 이 스튜디오는 부도로 공중 분해의 위기도 겪었지만, 오디오 시장의 자본이 투입되며 부활에 성공했다. 모파이를 부활시킨 업체는 오디오 유통업과 B.A.T.라는 걸출한 진공관 일렉트로닉스 업체를 거느린 회사로 자사 유통 체인의 결과물을 분석한 결과, 저렴하며 성능이 뛰어난 아날로그 턴테이블이 절실하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이들은 모파이 일렉트로닉스라는 새로운 아날로그 업체를 설립하고 모파이 스튜디오의 리마스터링 시스템을 설계한 아날로그의 거장 EAR의 팀 파라비치니를 불러들이고, 미국 하이엔드 턴테이블의 대명사 스파이럴 그루브의 앨런 퍼킨스까지 초빙했다. 이들 두 엔지니어에게 입문기 가격의 턴테이블임에도 모파이 음반에 걸맞은 고음질 재생을 구현한 턴테이블, 누구나 쉽게 구입하여 즐길 수 있으면서도 음질 또한 몇 백 만원대의 고급 턴테이블에 필적하는 아날로그 시스템 제작 프로젝트를 맡겼다.


쉽지는 않았지만, 2년여의 개발 끝에 이들은 이 가격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뛰어난 사운드 퍼포먼스와 훌륭한 만듦새를 자랑하는 역작을 내놓았다. 모파이 스튜디오 엔지니어들의 튜닝이 더해진 이들의 제품은 스튜디오덱(StudioDeck)과 울트라덱(UltraDeck)이라는 턴테이블 외에도 트랙커 시리즈로 불리는 카트리지 3가지와 2대의 포노 앰프로 하나의 아날로그 풀 시스템이 완성되었다. 턴테이블은 앨런 퍼킨스, 카트리지와 포노 앰프는 팀 파라비치니의 입김과 손길이 담겨 있다.  

▼ 가격을 뛰어넘는 만듦새와 성능


상위 모델인 울트라덱은 말 그대로 이 시리즈의 울트라급 성능을 자랑하는 모델이지만, 외형은 매우 단순하여 100만원 정도의 타사 턴테이블과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인다. 하지만 겉으로 그래 보일 뿐, 하나씩 속 내용을 뜯어보면 이 기기가 얼마나 저렴한지를 알 수 있다. 바탕이 되는 베이스는 특별한 3중 레이어의 댐핑 처리의 소재로 완성되어 있는데, MDF 위에 3개의 레이어로 구성된 알루미늄 층이 겹겹이 올라가 있다.


알루미늄 층들은 각각 모터, 플래터·베어링, 그리고 암을 지지하는 하나의 전용 베이스로 되어 물리적 영역 분리와 진동 분리를 시도하여 모터는 베이스와 완전 분리·격리된다. 덕분에 모터와 플래터는 외부 진동으로부터 격리될 뿐만 아니라 동작 시 회전에서 오는 진동 또한 서로 뒤섞이지 않는 구조를 구현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울트라덱의 받침발은 진동 방지 액세서리로 유명한 HRS의 방진 액세서리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으로, 이 가격대의 턴테이블임에도 HRS의 방진 기능이 기본 장착되었다.


플래터는 델린(Delrin) 소재이며, 아래에는 베어링 슬리브가 함께 하여 별도의 서브 플래터 없이 플래터 자체가 자유롭게 회전하는 구조다. 플래터에는 별도의 매트가 제공되지 않는데, 애초의 설계 자체가 플래터에 그대로 디스크를 놓고 사용하도록 설계된 것이다.


암은 9인치가 아닌 10인치로 약간 더 길다. 그 이유는 암 회전 시 트래킹 에러를 줄이기 위한 것인데, 좀더 긴 암으로 설계하여, 회전각을 스무드하게 함으로써 트래킹 에러를 줄이는 것이다. 또한 높이 조정도 쉽도록 하여 카트리지의 위치 조정과 밸런스 잡기도 수월하다. 스튜디오덱과의 또 다른 차이점은 카다스에서 공수한 전용 고급 톤암 케이블을 직접 내장시켜 음질적 향상을 더한 점이다. 마지막으로 암 튜브와 헤드셸 사이에는 O 링이 추가되어 불필요한 진동으로부터 스타일러스를 격리시켜주는 효과를 얻도록 해놓았다.  

▼ 뛰어난 사운드 퀄러티


테스트에는 울트라덱과 울트라트랙커 카트리지, 그리고 울트라포노로 구성된 모파이 울트라 아날로그 시스템을 사용했다. 참고로 울트라덱에 울트라트랙커 카트리지가 포함되면, 울트라덱+로 모델명이 바뀐다.


일단 디테일과 투명도가 대단히 훌륭하다. 어떤 디스크에서나 녹음이 담고 있는 사운드 스테이지를 넓고 깊게 그려내는데, 음상은 포워딩보다는 레이드백에 가까운 편이며, 그 속에 세세한 디테일들이 매우 명징하게 잘 그려진다. 전체 재생 음역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500만원대 이상 고가 턴테이블들에 비하면 초 저역이나 고역 끝의 상한선이 약간 줄어든 느낌이 없지는 않지만 어디까지나 최소 3-4배 이상 되는 턴테이블들과의 비교일 뿐, 이 가격대의 턴테이블들에 비하면 훨씬 넓은 재생 대역폭을 선사한다.


대역폭의 확장보다 이 턴테이블은 전체 음색의 정직함을 우선시하며 노이즈나 음색의 변이를 최대한 억제시킨 단순 명쾌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기기의 튜닝을 모파이 스튜디오에서 함께 담당했기 때문에 착색보다는 스튜디오 특유의 객관적이며, 정확한 음색 재생에 최대한 초점을 맞춰 정확한 피치의 정확한 사운드 전달로 제품을 완성한 결과인 셈이다. 취향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재생음은 어느 음악을 들어도 정말 음악을 음악 본연의 내용에 빠져들게 만든다.


또한 어떤 음반이든, 아무리 오랜 시간을 들어도 피곤함을 느끼지 않게 하는 것도 이 턴테이블의 또 다른 장점이다. 대개 오디오파일적인 시각에서 듣다 보면 디테일, 대역 밸런스, 스테이징 등의 오디오적인 파라미터를 끊임없이 찾아듣게 되는데, 울트라덱은 음질적인 파악보다는 음악적인 콘텐츠 감상으로 이끌어주는 음악 감상 기계가 되어 준다.  

▼ 정리


모파이라는 브랜드를 하드웨어에 장착할 만큼 이 아날로그 시스템은 레코드 레이블이 갖는 고음질의 가치를 저렴한 가격에도 완벽하게 녹여 넣었다. 결코 비싸 보이지는 않지만, 모든 비용 투입은 음질적 가치에 투자된 만큼 실제 성능은 최소 2배 이상의 제품들과 겨뤄도 손색이 없는 뛰어난 가성비를 선사한다. 무엇보다도 음반에 담긴 음악적 콘텐츠를 순음악적인 감상으로 승화시켜주는 음악 재생 장치로서 이 턴테이블은 모파이가 추구하는 음질적, 그리고 음악적 방향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들려준다. 아날로그의 시작이라면 더 이상 살펴볼 필요 없이 단연 1순위로 들어봐야 할, 동급 최강의 턴테이블이다.


글 | 성연진(audioplaza.co.kr)


수입원 태인기기 (02)971-8241  

[MoFi Electronics UltraDeck+]

가격 320만원(UltraTracker 카트리지 포함)

모터 300RPM AC Synchronous

속도 33.3, 45RPM

플래터 델린

와우 & 플러터 0.017-0.025%

S/N비 74dB

톤암 타입 10인치 스트레이트 알루미늄

크기(WHD) 50×15.2×36.1cm

무게 10.4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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