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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거실 인테리어, 벽걸이 스피커로 완성하다!

Lyngdorf Audio FR-1 벽걸이 스피커에 대한 기존 관념을 깨부수는 놀라움을 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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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인포콤 2018’ 에서 덴마크의 고품격 오디오 업체 스타인웨이 링돌프와 함께 시연했다. 스타인웨이 링돌프가 당시 고가 하이엔드 업체로 자리잡아 가고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생소한 이름인데, 왜 세계적 기업인 삼성이 수많은 제조사 중에서도 이 업체의 제품을 채택했을까? 90년대 삼성이 오디오 사업에 진출했을 때 ‘제작비 여부 같은 건 상관하지 말고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라’가 경영진의 지침이었다. 그래서 마크 레빈슨이 설계에 참여했다. 삼성은 기술력, 신뢰성 같은 것을 최우선으로 평가했을 것이다.


여담 하나. 90년대 이후 반도체 열풍이 일면서 생산 라인 증설이 검토되었다. 라인 하나를 증설하는 데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직원들은 세계 각국의 반도체 현황이며 차후 발전 가능성, 수익성 여부를 검토하느라 한 부서가 총동원, 날밤을 세우면서 수백 페이지 보고서를 만들었다. 경영진은 한 보따리 보고서를 받자 테이블 한 쪽으로 밀어 버리고 한마디 물었다. ‘삼성은 어쩐다더냐?’ ‘증설하기로 했답니다.’ 그리고 대답은 짧았다. ‘그럼 우리도 해. 삼성이 오죽 잘 알아서 결정했겠느냐.’

이 에피소드의 의미는 매우 무겁다. 세상은 점점 명분론에 쏠리면서 명분 세우기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치를 비롯해서 행정, 경제, 문화 각 분야가 명분 검토에만 날밤을 세운다. 어느 보고서를 봐도 명분이 절반을 차지한다. 영화 하나, 드라마 하나를 제작해도 기획 의도라는 명분이 장황하게 앞을 선다. 내용을 보면 실로 싸구려 3류 작품인데도 그런 겉치장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우리나라 관료 문화가 민간 부분에도 광범위하게 침투했기 때문일 것이다. 단순·명쾌하게 실용적인 방식을 추구하는 것이 그렇게도 어려운 시절이 되어 간다.


스타인웨이 링돌프는 오디오계 거장인 덴마크의 피터 링돌프가 2005년에 설립한 링돌프 오디오와 160여 년 역사의 미국 피아노 브랜드인 스타인웨이&선즈의 콜래버레이션 브랜드다. 피터 링돌프는 지금 노인이지만 1981년에 달리를 창립했고, 그 이후 NAD를 인수, 또 1991년에는 미국 업체인 스넬 어쿠스틱을 인수, 다시 디지털 앰프의 본산인 택트 오디오를 설립한 진기한 인물이다. 그가 설립한 택트 오디오에서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풀 디지털 앰프를 출시됐다. 2007년에는 룸 커렉션 기술 개발에 착수해 링돌프 오디오의 룸 퍼펙트 기술을 개발했는데, 이 기술은 좌우는 물론 위아래, 높이, 시간차까지 계산하는 4D 개념의 기술이다.


링돌프 오디오의 FR-1 스피커는 전면에서 보면 높이가 약간 짧은 대형기지만, 안길이가 매우 짧은 2웨이의 벽걸이 전용 제품이다. 브래킷도 제공된다. AV 시스템에도 최적화되었다는 것은 상투적인 표현이고, 이런 식으로 스피커를 거치하는 것이 앞으로 추세가 될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처음에는 내용을 잘 모른 채 벽걸이 용도의 제품이라 만만히 보았는데, 그런데도 소리가 왜 이리 좋나 라는 느낌이 앞섰다.

그간 벽걸이용 시스템이 많았지만 대부분 보급품의 수준이었다. 하지만 시청기는 보이스 코일과 마그넷 등 여러 부품부터 신소재로 개발하고, 1인치의 텍스타일 소프트 돔 트위터, 6.5인치의 미드레인지, 8인치의 슬레이브 유닛이 채용되어 있다. 그중 이 하단 슬레이브 유닛은 미드레인지와 함께 연결되어 있어서 가상 저역의 역할을 하는 유닛인데, 그 때문에 3개의 유닛이 있는데도 2웨이로 구동이 된다. 나는 3웨이가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며 2웨이야말로 스피커의 정석이라는 믿음이 있다. 또한 캐비닛은 싸구려 피아노 도색이 아니라 품위 있고 미려하다.

소리는 놀랍다. 럭스만과 벨 칸토의 인티앰프로 울려 봤는데, 깨끗하면서도 우아하기 짝이 없다. 벽걸이로 듣지 않고 일반적 거치 방식으로 울렸는데도 그렇다. 해상도가 최고이며 전체적 특징은 맑음이다. 저역 웅진에서도 그것이 역력하다. 벽걸이인 만큼 풍요롭고 호탕한 쪽으로의 튜닝이 아니라 섬세·정밀하며, 편안하고 우아한 분위기가 범상치 않다. 이런 시스템을 들여놓는다면 집안 오디오의 분위기가 일신되고 정리될 것이 틀림없다. 거치 장소가 얼마나 정리될 것인가.


스피커의 거치를 벽면에서 얼마를 떼어라, 높이도 10원짜리 동전과 500원짜리 동전을 고였을 때 소리가 달라진다는 그런 분들과는 상관없는, 까다롭지 않게 실내 전체를 꽉 메우며 맑은 물결처럼 실내를 꽉 채우는 훌륭한 스피커의 등장이다.


글 | 김남


수입원 ODE (02)512-4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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