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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오디오 마니아라면 꼭 한 번 들어봐야 할 포노 앰프!

Bakoon Products CAP-1002 바쿤의 이름에 걸맞은 탁월한 성능의 포노 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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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리뷰 의뢰가 들어왔다. 바쁘게 살지만 마침 약간 여유가 있을 때 전화가 와서 흔쾌히 하겠노라고 했다. 사과상자만 한 택배가 오거나, 수입사에서 직접 가져다줄 것을 예상하고 있는데, 서류 봉투만 한 택배 봉지가 도착했다. 열어보니 손바닥보다 조금 큰 포노 앰프와 휴대폰 보조 배터리가 들어 있었다. ‘이건 뭐지?’ 싶어 전화를 하니 휴대폰 보조 배터리를 전원으로 쓰는 포노 앰프라고 했다.


리뷰 의뢰하면서 소리가 마음에 안들면 리뷰를 싣지 않아도 된다는 뉘앙스로 얘기를 하는 것이다. 가능한한 빨리 들어보고 답을 주겠노라고 했다. 나는 나름 오디오 기기를 사랑하고 기기의 장점을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리뷰를 맡기는 수입사에서는 나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다. 휴대폰 보조 배터리 충전을 먼저하고 연결을 해서 시청을 시작했다. 말이 시청이지 카트리지를 새로 장착하고 세팅하는 불편한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EMT TSD15 카트리지를 꺼내서 한참을 걸려서 세팅을 했다.


첫 소리를 듣자마자 이건 리뷰가 나갈 수 없다는 전화를 수입사에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소리가 산만하고 들떠 있었다. 소리가 좋고 나쁜 수준이 아니고, 듣고 있기가 불편할 만큼 고음이 지저분하고 거칠었다. 장점을 발견하려는 노력 자체를 불가능하게 할 만큼 불편한 소리였다. 새로운 기기를 내 시스템에 물려서 들어봤다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마음먹었다. 마침 엔지니어인 지인이 놀러 와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배터리 전원인데, 이렇게 중·고음이 지저분한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하니, 지인이 배터리도 배터리 나름이라고 얘기를 한다. 무슨 얘기냐고 하니 휴대폰 보조 배터리는 3.7V 리튬 폴리머 전지를 사용하는데, 이를 휴대폰 규격인 5V로 올리기 위해서 SMPS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겉모습만 배터리일 뿐 포노 앰프 본체에 공급되는 전원은 스위칭 노이즈 덩어리인 직류 전원이 공급되는 것이란 얘기다. 이쯤 되면 포노 앰프의 내부를 안 열어 볼 수가 없다. 스위칭 노이즈를 차단하기 위한 장치가 있는지 확인하고 싶기 때문이다. 내부를 열어서 보니 전원 쪽에 스위칭 노이즈를 차단하기 위한 부품이 안 보인다. 수입사에 전화를 했다. 이런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소리로는 리뷰를 쓸 수 없다고 했다. 이 포노 앰프를 휴대폰 보조 배터리를 사용한 소리를 듣고 소리 좋다고 하는 인터넷 시청기도 있다는 것을 이때 알게 되었다. 세상에는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이 실제로 있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수입사에 휴대폰 보조 배터리의 문제를 설명했다. 난감해하는 표정이 수화기를 통해서 전해져오는 목소리로도 충분히 느껴졌다. 


혹시나 리니어 전원을 사용하면 달라질 가능성이 조금은 있다고 하니, 필요한 어댑터를 사서 보내주겠다고 한다. 집안에 굴러다니는 게 어댑터이니 그럴 필요 없다고 하고 집안의 부품을 뒤지기 시작했다. 3V와 5V 정전압 리니어 어댑터가 보인다. 단자가 안 맞아서 전파사에서 단자를 사다가 납땜을 하고 시청을 해보기로 했다. 5V 정전압 어댑터를 전압을 재보니 5.1V가 나와서 먼저 연결을 하고 시청을 했다. 첫 소리가 나오자마자 시끄럽고 불편한 느낌이 전혀 없다. 불편해서 듣기 어렵던 척 맨지오니의 트럼펫이 정상적으로 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전에 휴대폰 보조 배터리로 듣던 그 포노 앰프가 맞나 싶을 정도로 전혀 다른 차원의 소리를 들려주었다.


소리 성향 파악을 위해서 평소 듣던 음반을 이것저것 들어 보았다. 평소 듣는 기 백만원짜리 포노 앰프에 비해서 무게 중심이 살짝 높을 뿐 거의 비슷한 톤의 소리가 나왔다. 보통의 헤드 앰프 내장한 포노 앰프들은 게인은 어느 정도 나오더라도 MC 카트리지를 승압 트랜스 없이 헤드 앰프를 사용해서 연결하면 화이트 노이즈가 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바쿤 포노는 승압 트랜스 없이 저출력 MC 카트리지를 하이 게인을 선택해서 들었는데도 화이트 노이즈가 거의 없었다.


승압 트랜스 없이 저출력 MC를 직결할 경우 화이트 노이즈도 문제지만, 충분한 게인이 안 나오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래서 프리앰프의 볼륨을 12시 정도까지 올리게 되고 그러면 소리는 흐트러지게 된다. 바쿤 프로덕츠의 포노 앰프는 화이트 노이즈도 없지만, 게인도 충분해서 적정 볼륨 위치에서 충분히 만족할 만한 음량의 소리가 나왔다. 이것은 기존의 포노 앰프들이 MC 카트리지의 고전류 저전압 신호를 전류는 버리고 전압 신호만 받아서 증폭하는 데 반해 바쿤은 전류 증폭 회로라 MC 카트리지가 생산하는 전류까지 버리지 않고 받아서 증폭하기 때문일 것이다.

리니어 방식 어댑터는 다 같다고 생각하지만 일반 어댑터와 정전압 어댑터는 많이 다르다. 일반 어댑터 5V는 실제로 바쿤 포노 앰프처럼 소비 전력이 적은 경우 전압이 7V까지 나와서 포노 앰프를 망가트릴 수 있다. 바쿤 프로덕츠의 이 포노 앰프는 5.5V 이상의 전압이 인가되면 안 되기 때문에 정확히 5V 전압이 공급되는 정전압 어댑터를 사용해야 한다. 지극히 개인적 취향으로 볼 때 바쿤 포노 앰프가 아주 살짝 톤이 높은 것 같아서 3V 정전압 리니어 어댑터를 연결하면 소리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했다. 3V 정전압을 연결하니 개인적으로 무게 중심과 톤이 아주 잘 맞았다. 그렇지만 일반적인 아날로그 마니아의 취향을 고려한다면 4V 정전압 어댑터가 맞을 것 같았다. 궁금하면 해봐야 해서 결국 4V 정전압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리뷰가 살짝 산으로 가는 기분이 들긴 하지만 궁금하면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웨스턴 일렉트릭의 판저항을 직렬로 연결해서 어렵게 4V가 되게 만들었다. 4V 정전압 어댑터는 내가 예상한 대로 5V보다는 톤이 낮고, 3V보다는 살짝 높은 톤의 소리를 들려주었다. 소리가 예상한 대로 나오기 시작하자 호기심이 한층 더 발동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NAS용 리니어 대용량 전원 장치가 있다는 것이 생각이 나서 이것을 꺼내왔다. 미세 조정으로 4V에 맞춘 후 포노 앰프에 연결했다. 포노 앰프 가격에 맘먹는 전원 장치를 붙인다는 것은 어찌 보면 난센스로 보이는 행동이다. 결과는 소리가 더 디테일해지고 정숙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바쿤 프로덕츠의 포노 앰프는 수백에서 천 만원이 넘는 고급 포노 앰프가 보여주는 깊고 낮은 저음과 광활한 무대를 형성하는 데는 다소 부족함이 있다. 그러나 비슷한 가격대의 어떤 포노 앰프와 비교해도 화이트 노이즈가 적고, 게인이 충분하다. 며칠 동안 많은 LP를 들어봤는데, 거친 LP는 거칠게, 부드러운 LP는 부드럽게 내준다. 착색이 적고, 대역 밸런스가 잘 잡혀 있다. 레코드에 담긴 음악 신호를 충실하게 증폭해주는 포노 앰프다.


큰 돈 안 들이고 저출력 MC 카트리지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승압 트랜스는 매칭의 어려움과 가격 때문에 망설이게 만드는 요소인 게 분명하다. 이런 면에서 바쿤의 포노 앰프는 승압 트랜스 없이 사용해도 화이트 노이즈 없이 충분한 게인을 확보한다. 이런 면에서 바쿤 프로덕츠의 포노 앰프는 매우 강력한 무기를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전원 어댑터 선택을 통해서 톤을 높이고 낮출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결론적으로 저출력 MC 카트리지를 승압 트랜스 없이 큰 돈 들이지 않고 운용하고자 하는 마니아라면 바쿤 프로덕츠의 CAP-1002는 꼭 들어봐야 할 포노 앰프다. 작다고 우습게 볼 포노 앰프가 아니다.


글 | 최윤욱


수입원 바쿤매니아 (070)4065-7500  

[Bakoon Products CAP-1002]

가격 98만원

최대 출력 8V

주파수 특성 20Hz-50kHz

S/N비 -132.5dB(게인 로우), -133dB(게인 하이)

RIAA 오차 ±0.3dB

크기(WHD) 13×3×18cm

무게 42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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