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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한국의 정통 혼 스피커'가 등장하다!

조회수 2019. 4. 23. 10: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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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Wave Acoustics Plotinus
세계 최초 정통 혼 스피커 시스템의 출현!

스피커의 역사를 보면, 혼 타입이 제일 먼저 등장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전성기의 웨스턴 일렉트릭부터 빈티지 시대라 불리는 1950-60년대 스피커의 주역들도 대부분 혼 타입이다. 이후 하이파이 붐이 불고, 더 콤팩트한 북셀프 타입이 주류를 이루면서, 어느덧 혼 스피커는 공룡의 존재로 치부되는 듯했다. 아니, 혼(Horn)이라는 말을 모르는 애호가들도 있을 정도다. 물론 일부 메이커에선 아직도 혼을 장착한 스피커를 만든다. 그러나 혼을 넣었다고 모두 혼 타입이 아니다. 진짜 혼, 그러니까 정통파 혼이 되려면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 첫째, 원추형 타입의 혼이어야 할 것.

● 둘째, 우드 혼이어야 할 것.

● 셋째, 컴프레션 드라이버를 장착할 것.


최소한 위의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야, 말 그대로 혼의 원형을 제대로 재현한다고 하겠다. 일단 원추형 타입의 우드 혼으로 말하면, 웨스턴 일렉트릭부터 알텍, JBL 등이 모두 해당이 되지 않는다. 대부분 쇠나 아크릴 혹은 신 소재로 제작되었고, 그 모양도 벌집이라든가, 사각형으로 만들어져서, 원추형과는 거리가 멀다. 한편 현대의 유명 브랜드들도 원추형으로 만들기는 하지만, 컴프레션 드라이버가 아닌 일반 콘지 형태에 붙였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기는 한데, 아무튼 정통 혼 방식과는 다르다. 

물론 이런 여러 방식이 음질에 있어서 정통 혼과 비할 바가 못 된다거나, 가치가 떨어진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음질에 관한 부분은 논외로 하고, 오로지 만듦새에 있어서 이런 정통파 혼의 존재는 현재 거의 전무하다. 하긴 100년이 넘는 오디오 역사에서 이런 타입이 있기나 했는지 의심스럽기도 하다. 아직 내 짧은 지식으로는 한 번도 못 봤다.


그러므로 이번에 시웨이브 어쿠스틱스(SeaWave Acoustics)에서 만든 플라티누스(Plotinus)는 여러모로 획기적이다. 그간 애호가들이 꿈꿔 왔던 정통 혼에 대한 갈증을 일거에 해갈시켜줬기 때문이다. 이것은 제작자의, 말 그대로 혼을 담은 정성과 집념이 아니면 불가능한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플라티누스의 존재 자체가 오디오 역사에서 하나의 획을 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 기에는 몇 가지 세계 최초의 수식어가 따른다. 이것을 대략 4가지로 정리해봤다.


● 첫째, 세계 최초의 정통 혼 타입 스피커  

● 둘째, 세계 최초의 한지로 만든 컴프레션 드라이버 장착

● 셋째, 세계 최초의 통 주물로 만든 알루미늄 통의 우퍼 쳄버 제작  

● 넷째, 세계 최초의 내부 저항이 0.053인 인덕터 개발 

우선 첫 번째부터 설명하면, 우드로 만든 원추형 혼을 만들기 위해 정말 지난한 과정을 거쳤다. 기본적으로 2cm 두께의 판을 20장이나 더해서, 장인의 피와 땀이 섞인 방식으로 완성했다. 이것을 칠하는 것도 난관 중의 하나. 아무리 칠해도 나무를 적층한 방식의 혼이 다 먹어버려서, 무려 5번 이상을 칠해야 한다.


두 번째의 한지 트위터도 오랜 기간에 걸쳐 연구와 개발에 걸쳐 완성되었다. 다행히 본 기의 완성 즈음에 극적으로 컴프레션 드라이버에 담게 되어 이번에 사용된 것이다. 한지라고 하면 습기에 약하고, 강도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잘 만들어진 한지는 1천년도 넘긴다. 워낙 가벼워서 다른 금속성 재질과 비할 바가 아니다. 음질 역시 뛰어나, 무척 자연스러운 느낌을 전해준다. 

세 번째를 설명하면, 대개는 알루미늄 판을 가져다가 접합하는 방식으로 끝낸다. 이처럼 통주물 가공을 하면 끝이 아니다. CNC 머신으로 세밀하게 가공해야 한다. 무려 20cm의 두께를 자랑하는 금속인 만큼 수축률이라는 것이 있어서, 이 부분을 고려하고 작업해야 한다. 또 내부 공진의 억제를 위해 인클로저 안쪽에 진동 방진액을 3번이나 발랐다. 이것은 단단한 고무 재질이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역시 같은 알루미늄으로 된 내부 보강재를 곳곳에 설치했다. 금속성 인클로저에서 간혹 발견되는 링잉 현상을 완전히 차단한 것이다.


네 번째의 인덕터 부분도 말해보자. 기본적으로 혼 타입을 제조하려면 여러 개의 저항이 들어가야 한다. 그게 음질 저하 요소이기도 하다. 이를 극복하려면 다른 부분에서 개량이 이뤄져야 한다. 예를 들어 드라이버의 경우 납땜한 부분을 모두 없애고, 압착 방식으로 마무리했다. 인덕터도 마찬가지. 6N의 순동을 사용하되 11게이지의 크기로 잘라, 길이 자체를 짧게 처리했다. 그 결과 통상의 인덕터가 갖는 저항 수치의 10% 정도의 수준만 갖게 되었다. 이것은 인덕터를 쓰지 않은 것과 같은 내용이다.


그 밖에 본 기를 제작하기 위해 투입된 기술이 한둘이 아니다. 부품 하나하나, 아주 작은 부분까지 그냥 넘기지 않고, 개량에 개량을 거듭한 제작자의 의지에 그저 탄복할 뿐이다. 구도의 자세가 아니면 도저히 탄생할 수 없는 제품이라 하겠다.


만일 시청의 기회를 가지게 된다면, 쭉쭉 제대로 뻗는 혼도 일품이지만, 실제 공연장에서 들을 수 있는 파워와 임팩트를 가진 저역에도 주목하기 바란다. 여태 한 번도 접하지 못한 저역을 체험할 것이다. 제작자가 오랜 기간 PA 관련 일을 하면서 쌓은 경험이 아낌없이 투입된 결과다. 드디어 세계 최초로 정통 혼 스피커 시스템을 온전하게 만나게 된 것이다. 오로지 이 부분만 갖고도 오디오 사에 큰 획을 그었다고 해도 전혀 과장이 아니다.


글 | 이종학(Johnny Lee)


제조원 시웨이브어쿠스틱스 (02)859-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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