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음원 본연의 모습을 고스란히 들려주다!

조회수 2019. 2. 7. 10: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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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M Labs Meitner Audio MA-1 V2
음악의 본질을 고스란히 들려주는 탁월한 음악성을 지닌 D/A 컨버터

하이파이 오디오를 하면서 마이트너 오디오 브랜드를 처음 듣는 분들이 종종 있을 것 같다. 아마 EMM 랩스는 들어 봤을 터인데, 이 회사가 바로 에드 마이트너가 운영하는 회사이며, 그의 이름을 붙여 새롭게 만든 브랜드가 마이트너 오디오다. 디지털 음원이 활성화되면서 범용 칩 셋이 아닌 자체 알고리듬과 원천 기술력을 가진 브랜드에 대한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 두 브랜드가 이에 해당하며, 에드 마이트너는 DSD와 관련된 디지털 오디오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가진 인물이다.


자신의 이름을 붙인 만큼 마이트너 브랜드로 출시된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히, 강하다. EMM 랩스에 비하면 마이트너 브랜드는 제품이 많지 않지만, MA-1, MA-2를 통해 동사가 추구하는 모든 것을 담아내고 있으며, 꾸준히 업그레이드 버전도 출시하고 있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제품은 마이트너 사의 MA-1 V2로 MA-1의 두 번째 버전이다. 이미 마이트너 MA-1은 동급의 EMM 랩스 제품에 비해 가격을 낮추면서 성능을 최대한 끌어낸 제품으로 잘 알려져 있어 큰 호평을 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MA-1 V2의 성능이 어떻게 업그레이드되었는지가 더욱 궁금해진다.

먼저 제품 외관은 큰 변화를 두지 않고, 기존 모델과 동일한 전통적인 마이트너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 업그레이드된 부분은 바로 내부의 디지털 입력 보드부이며 또한 새롭게 작업된 알고리듬이 펌웨어로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물론 기존 MA-1에서 추가적인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점도 기존 제품의 사용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인데, 이 경우 디지털 입력부 보드 모듈과 소프트웨어를 통해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MA-1 V2의 핵심은 바로 EMM 랩스의 최신 플래그십 모델인 DA2에서 완성된 새로운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특히 DA2의 경우 워낙 기존 모델들과의 격차를 벌려 놓았던 차별화된 뛰어난 제품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에 성능 향상이 더욱 기대되는 부분인데, 좀더 집중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먼저 디지털 입력부는 기존에 USB 입력 부문만 제공하던 기능들이 전체 디지털 입력으로 확대되어 USB B, AES/EBU, 옵티컬, 코액셜 등 6개의 모든 디지털 입력에서 192kHz 샘플레이트와 DSD를 지원하도록 업그레이드되었다. 그리고 USB B 입력을 통해 다이렉트로 DSD128과 DXD 스트리밍까지 지원된다.


다음으로 자체 알고리듬을 통해 FPGA 방식으로 개발된 주요 기능들도 부분 개선이 이루어졌는데, 이 부분들은 모두 프로그램으로 개선되었다. 디지털 신호 처리 기술인 MDAT는 2세대 MDAT2로 더욱 개량되었는데, 내부 업샘플링 기능을 통해 PCM와 DSD는 DSD512로 업샘플링된다. 이 밖에도 MA-1 V2는 최고의 디지털 재생 환경을 만들기 위해 동사의 다양한 독자 기술들을 포함하고 있는데, 독자적인 지터 감쇄 기술인 MFAST와 완벽한 클록 유지를 위한 자동 리클록킹 방식의 초정밀 마스터 클록 제어 기술인 MCLK를 통해 샘플레이트 변환에 대한 완벽한 호환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최종 아날로그 출력의 사운드를 결정하게 되는 MDAC는 풀 디스크리트 방식으로 개발해 최고의 DAC 성능을 만들어 내고 있다. 

남성 보컬 곡으로 샘 스미스의 ‘Too Good At Goodbyes’를 마스터 음원으로 재생해 보았다. 샘 스미스의 목소리는 무대 중앙을 넓게 자리 잡고, 뛰어난 정보량을 통해 공간을 가득 채워 주는 사운드가 일품이다. 반주 악기들의 디테일이 좋아 전체적인 분해력과 보컬의 표현력이 돋보였으며, 악기들의 반응도 빠르며, 에너지를 유지하며 깊이 떨어지는 베이스와 킥의 사운드는 D/A 컨버터의 존재감을 분명히 드러내었다.


드보르작의 첼로 협주곡을 야누스 슈타커의 첼로와 안탈 도라티가 지휘하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선곡해 보았다. 슈타커의 조금은 거친 첼로 연주가 디지털적인 표현보다는 아날로그적으로 순화되어 이로 인해 첼로의 중·저음의 밸런스가 자연스럽게 전개되었다. 런던 심포니의 목관 악기들의 사실적인 표현과 무대 뒤쪽의 공간을 장악한 호른의 우아한 울림도 인상적이다.


대편성곡으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8번 중 3악장 ‘Allegro non troppo’를 알리아후 인발이 지휘하는 도쿄 메트로폴리탄 심포니의 연주로 선곡해 보았다. 대편성에서의 다이내믹과 정확한 스테이지 재생이 돋보였다. 고역 투명도가 좋았으며, 스피커를 뚫고 나올 정도로 과감하고 우렁찬 금관의 울림과 스피커 앞 공간 바닥을 가득 채워 주는 콘트라베이스의 재생 능력은 3악장의 맛을 더해 주었다. 오케스트라 각 파트의 완급 조절이 강조된 표현 역시 정확하다. 전체적인 사운드에서 에너지 넘치는 스테이지의 정확성과 투명도가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다.


한마디로 MA-1 V2는 작은 변화에도 큰 차이를 만들어 준다. 특히 디지털 재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정보량으로 디지털 음원 재생의 본연의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또한 어떠한 장르를 만나더라도 음원의 퀄러티만 뒷받침해 준다면 공간을 가득 채워주며 골격이 잘 갖추어진 사운드를 만들어 줌으로써 순도 높은 마스터 음원 재생에서 더욱 빛을 발휘했다. 전체적으로 고급 D/A 컨버터의 본질을 고스란히 들려주어서 마이트너가 전해 주는 아날로그 친화적인 디지털의 세계를 맛볼 수 있었다. MA-1은 새로운 V2 버전을 통해 다시 한 번 D/A 컨버터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제품으로 더욱더 성장했다.


글 | 장현태


수입원 샘에너지 (02)6959-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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