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하이엔드 케이블 헤밍웨이, 오디오파일을 매료시키다.

조회수 2018. 11. 14. 10:30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케이블의 숙적을 아군으로 만드는 헤밍웨이의 지혜
Hemingway Audio Cable Creation Ultimate S RCA·XLR Cable

이제 세계적인 명 케이블로 안착한 헤밍웨이의 신제품 크리에이션 얼티메이트 S 시리즈는 신기술로 단장한 고급 시리즈인데, 고급 제품이라는 것이 외관에서도 확인된다. 종래의 하이엔드 케이블들은 백이면 백 모두 사용하기 부담이 갈 정도의 두께를 갖는다. 그런 두터운 케이블들은 조금만 각도가 달라져도 장착이 상당히 어렵다. 비틀어서 장착해야 하는데 단자 구멍들이 서로 어긋나기 마련이라 대미지가 분명히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신제품은 한 손으로도 둘둘 말아질 만큼 경쾌하고 두께감, 중량감도 대폭 줄었다. 당연히 연결도 쉽다. 구렁이처럼 크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고급 케이블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헤밍웨이가 보여 주고 있는 셈이다.


이 신제품은 우선 헤밍웨이의 독자적인 기술인 멀티웨이 전송 방식을 이전의 3웨이에서 4웨이로 한 단계 더 진화시킨 것이 특장점이다. 즉, 케이블의 역기전력을 안정화시켜 새로운 초고역과 저역 에너지를 보상하는 채널을 또 하나 추가한 것이다. 헤밍웨이의 이 기술은 이미 국제 특허를 받았고 해외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헤밍웨이 케이블의 기본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간추리자면 전류가 흐르는 금속의 표면에는 자기장, 역기전류가 난무해 그것이 신호 전송의 장애물이 되는데, 기존의 모든 케이블 제작사들은 그것을 제거하기 위해 금속의 순도를 높이거나 재료를 고급화하는 쪽으로 연구를 거듭했고, 뒤를 이어 선재의 중간에 블랙박스를 설치해서 불순한 소리를 차단·제거하는 쪽으로 진화되어 왔다. 그러나 헤밍웨이는 그러한 부차적인 방법 대신 금속 선재 표면에서 직접 그런 역기전류나 자기장을 컨트롤하는 기술력을 개발했고, 이와 같은 획기적인 신기술로 각광을 받은 것이다. 

역기전력이나 자기장을 강제로 제거하는 대신 가다듬고 역이용해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이런 기술이야말로 헤밍웨이의 파격적인 연구의 결실이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으며 때로는 제조된 케이블을 전량 폐기하는 용단을 목격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때도 있었다. 그러한 과정을 거쳐 헤밍웨이는 꾸준히 조금씩 더 개량된 제품을 세상에 내놨다.  

근래 케이블 시청기를 쓸 때마다 국내 한 인터넷 사이트의 안티 케이블 세력이 먼저 떠오른다. 이분들은 상당히 세력이 완강해서 모든 케이블은 차이가 없다는 생각으로 뭉쳐져 있는데, 1년에 한 번씩이 아니라 금년에만도 겨울과 초여름 2차례에 걸쳐 대 논쟁 판이 펼쳐졌다. 시도 때도 없다. 누군가가 케이블 사용 소감이나 케이블을 추천해 달라는 질문이 올라오면 단숨에 모든 케이블이 다 똑같다, 고급 선은 불필요하다고 반론 해설을 올려 그때부터 삽시간에 논쟁의 혈투가 벌어지는데, 심지어 한 달 넘게 계속되는 경우도 있다.


왜 그런지 이해가 되는 측면도 있지만 리뷰를 위해서 거의 수백 종의 각종 케이블을 들어 본 개인적인 체험에 의하면 그분들의 그런 주장에 동조하기가 절대 어렵다. 세상의 케이블들이 모두 똑같기는커녕 모두 다르다는 것이 상식적인 결론인 것이다. 거창한 전기 이론에 의하지 않고서도 그냥 집에서 제작사가 다른 보통 가격대의 케이블 A와 B를 교차 연결해 봐도 손쉽게 그 차이라는 것이 드러난다.


두께와 섬세함에서 차이가 나고 유려함과 거친 음 같은 것에서도 쉽게 차이가 난다. 사상이나 종교관의 차이가 아닌 귀로 들어보면 알 수 있는 쉬운 일인데도 이렇게 반대 의견이 분분하니 이것도 오디오의 다양성인가(?). 전류가 흐르는 속도, 질량의 변화, 그런 것을 측정기의 데이터만으로 읽고 모두 동일하다고 해 버린다면 결국 모든 오디오는 동일하다고 해야 할 것이니 이런 코미디가 있단 말인가.  

제작자는 오디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편성의 재현이라 판단, 그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좋은 오디오 케이블이라고 믿고 거의 15년 이상 연구 개발해 온 분이다. 본업인 통신 장비 개발에서 얻은 노하우와 연구 개발비를 아낌없이 투척, 첫 제품을 내놓은 뒤에도 연구를 계속, 최종적으로 4웨이의 전송 방식을 갖는 본 제품이 등장한 것인데, 그 이론적인 배경이나 특장점들은 방대한 해설이 곁들여져 있어서 짧은 리뷰기로는 수용할 수가 없는 수준이다.


이번 호의 시청 시스템에서 시청기로 케이블을 교체하면서 쉽사리 감지되는 것은 미려하게 소리가 다듬어진다는 것이다. 해상력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빠른 스피드, 무엇보다도 아련한 잔향, 가수의 미묘한 입놀림 같은 것이 두드러진다. 큰 목소리가 아닌 작은 목소리도 또렷해지는 효과도 뛰어나다. 아마 어떤 케이블 안티라 할지라도 갖고 싶어질 제품이다. 제작의 난이도 때문에 가격이 고가인 것이 유일한 약점일 뿐. 해상력, 스피드, 중립성, 다이내믹, 사운드 스테이지, 분리도, 정숙성, 구동력, 음악성, 밸런스, 이런 전 종목에 걸쳐 제작사가 테스트와 튜닝을 하고 있는데 가히 놀라운 수준이다.


글 | 김남


제조원 시그마전자(주) (031)424-2646

[Creation Ultimate S RCA Cable ]

가격 780만원(1.5m)

[Creation Ultimate S XLR Cable ]

가격 780만원(1.5m)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