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자에게 추천하는 가성비 좋은 액티브 스피커!

조회수 2018. 9. 28. 09: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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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낫의 자존심이 발휘된 멋진 패키지
Magnat Multi Monitor 220

요즘 마그낫의 행보가 바쁘다. 한편으로는 하이엔드 성향의 플래그십 제품들을 런칭하면서 역량을 높이는 가운데, 본연의 실용적인 제품 개발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큰 성과를 올리고 있는 메이커답게, 멀티 모니터 220이라는 제목이 붙은 본 기의 높은 기능성과 가성비는 한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으리라 기대된다.


사실 요즘의 추세 중 하나는, 차츰 앰프를 스피커 안에 집어넣는 것이다. 전통적인 하이파이 유저라면 대경실색할 내용이지만, 실제 시장은 빠르게 이쪽으로 넘어가고 있다. 왜 그럴까? 첫째로 부족한 공간 사정을 들 수 있다. 날이 갈수록 주택 가격은 오르고, 개인의 취미 공간이 점점 좁아질 수밖에 없지 않은가?


또 하나는 경제적인 면이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본격적인 하이파이에 돈을 쓰지 않는다. 일부 호사가들이나 억대의 제품을 들이지, 대부분은 만원 한 장에도 벌벌 떤다. 그러니 작은 공간에 수천만원짜리 시스템을 도입하기가 여간 쉽지 않다.

마지막으로 편리성도 생각해야 한다. 아무튼 요즘 현대인은 바쁘고 복잡하다. 하루에 평균 스마트폰을 보는 횟수가 150번이라는 노키아의 발표를 보면, 회사나 개인 일뿐 아니라 스마트폰에 빼앗기는 시간도 적지 않다. 이것은 다시 말해, 스마트폰과 연계된 제품이 실제로 사용성이 높다는 이야기도 된다. 따라서 대세는 액티브 스피커에 와이어리스 기능을 겸한 제품들이 주역으로 떠오르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것을 거스르기가 쉽지 않다.


바로 이런 상황을 파악한 마그낫에서는 본 기를 런칭하면서, 최대한 음질을 유지하면서 본격파 하이파이 시스템으로 제안하고 있다. 즉, 오랜 기간 스피커를 만들어 온 마그낫의 체면이나 실력은 유지하면서, 시장의 상황에 적합한 제품을 런칭한 것이다. 그 내용을 지금부터 차례로 점검해보자. 

우선 유닛 구성을 보면, 1인치 돔 트위터에 5인치 미드·베이스의 조합이다. 이로써 무려 35Hz-40kHz라는 광대역을 실현하고 있다. 이것은 다시 말해, 투입된 드라이버의 퀄러티가 상당하다는 의미다. 결코 대충 만들지 않은 것이다. 여기에 파워를 붙였는데, 40W×2의 사양이다. 따라서 최소 5-6평 정도의 공간에서 들을 때 저역에 대한 불만은 일체 없을 것이다.


스피커 자체는 그리 크지 않고, 무게도 5kg 정도에 불과하지만, 실제 내용은 여타 하이파이 시스템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는 것이다. 한편 본 기는 패시브+액티브 타입이다. 다시 말해, 기본적으로 하이파이용 제품으로 만든 것에 기능성을 더해 액티브화한 것이 바로 본 제품인 것이다.


본 기의 장점 중 하나는 프리단을 충실히 구성한 것. 전체 오디오 시스템에서 프리단의 유무는 큰 차이를 불러온다. 이 부분에서 음질 지향적인 본 기만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MM 타입의 카트리지에 대응하는 포노단의 제공이다.


블루투스(apt-X)는 기본이고, 여기에 포노단까지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 LP 르네상스 시대라 할 만큼, 빠르게 CD를 대체하는 과정에 있으므로, 이 역시 큰 구매 포인트라 하겠다. 여기에 서브우퍼 아웃단도 있어서, 저역을 더 보강할 수도 있다. 다시 말해, TV 옆에 설치하고, 서브우퍼까지 동원하면 홈시어터의 재미를 톡톡히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확장성도 좋은 편이다.

한편 본 기의 시청을 위해 주로 블루투스를 이용해서 내 스마트폰에 담긴 음원과 유튜브 등을 골고루 봤다. 실제로 음을 들어보면 액티브 스피커의 장점이 잘 부각되어 시청실을 가득 채우는 사운드가 인상적이었다. 결코 작다고 얕보면 안되는 제품인 것이다.


첫 곡은 존 레논의 ‘Woman’. 일단 보컬의 생동감이 넘치고, 드럼이며, 베이스의 존재감이 잘 드러난다. 확실히 저역이 잘 제어되어 있고, 임팩트도 뛰어나다. 오버 더빙한 코러스도 잘 살아나서, 마치 스튜디오의 모니터를 듣는 듯한 기분이다. 본 기를 데스크탑용으로 사용한다면, PC 앞에 앉는 시간이 더 늘어날 것 같다.


이어서 다이애나 크롤의 ‘'S Wonderful’. 수려한 오케스트라의 백업과 함께, 춤추는 듯 꿈틀거리는 더블 베이스의 라인이 명료하다. 확실히 40Hz 이하를 커버하는 스피커에서 들을 수 있는 미덕이다. 보컬은 촉촉하고 감미로우며, 덕분에 온몸에 힘이 쑥 빠지고 자연스럽게 음악에 빨려들게 한다. 역시 오랜 기간 스피커 제조에 몰두해온 메이커다운 솜씨다.


마지막으로 에릭 클랩튼과 J.J. 케일이 함께 한 ‘Danger’. 비슷한 스타일의 대가가 만나 주거니 받거니 노래하고 또 연주한다. 치열한 대결 구도보다는, 마치 노는 듯한 분위기로 편하게 서로를 보좌한다. 저절로 미소가 떠오르는 세션이다. 단, 기타 솔로에 임할 때 갑자기 치열해지는 모습도 보여, 이 부분에서 상당한 만족감도 느낀다. 요즘 이런 형태의 제품이 많은데, 본격 하이파이용으로 만든 본 기의 실력은 여러모로 고무적이다.


글 | 이종학(Johnny Lee)


수입원 (주)다비앙 (02)703-1591 

[Magnat Multi Monitor 220 ]

가격 55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액티브

실효 출력 40W×2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2.7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35Hz-4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3200Hz

디지털 입력 Coaxial×1, Optical×1

블루투스 지원(apt-X)

포노 프리앰프 지원

크기(WHD) 17.8×29.8×23.5cm

무게 4.4kg(패시브), 5kg(액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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