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형으로의 진화, 디지털 올인원 플레이어!

조회수 2018. 8. 31. 09:50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디지털 올인원 플레이어의 정점
Cocktail Audio CA-X45

알약 하나로 천재가 된다는 주제로 흥행을 이끌었던 영화 <리미트리스>는 현실 개선 욕구가 강한 현대인들에게 다양한 상상의 나래를 선사하며 흥행을 이끌었던 영화다. 주인공은 우연히 얻은 알약을 통해 그동안의 나태와 권태를 씻고, 매력과 능력을 겸비한 사람으로 변신한다. 이는 항상 다양한 방법론 중에서 자신에게 효과적인 것을 골라 선택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겪을 수밖에 없는 시행착오와 변수로 지친 현대인들에게 청량제 같은 역할을 했을 것이다.


각양각색의 소스들이 홍수처럼 범람하는 요즘 시대의 오디오파일들은 복잡한 심경을 토로한다. 과거 튜너, LP, CDP에 한정되어 있던 음악 플레이어들과 디지털 메소드가 융합하면서 파생된 다양한 수단들이 오히려 그들에게 혼란을 준 것이다. LP에는 포노 앰프, CDP는 음질 보강을 위해 DAC라는 심플한 연결 구조에서 PCM, DSD 등의 다양한 디지털 파일 포맷의 이해가 필요해졌고, 기기를 직접 핸들링하던 패턴은 무선 플레이로 자리바꿈하고 있다.


대부분의 오디오파일은 욕심쟁이라 무엇 하나 포기하긴 어렵다. 그렇다고 그 많은 소스 플레이어를 각각 운영하기엔 늘어나는 관리 포인트가 부담을 준다. 이런 요즘의 오디오 환경에서 최상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플레이어가 혜성처럼 나타났다. 마치 영화 <리미트리스>의 알약처럼 음악 플레이어 입장에선 전능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뛰어나다. 오늘 소개하는 칵테일 오디오의 CA-X45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칵테일 오디오는 그동안 자사의 CA 시리즈인 X30과 X40을 거쳐오면서, 기본적으로 현존하는 모든 디지털 포맷을 재생하며, 네트워크 플레이 및 튜너와 포노 앰프 등의 아날로그 플레이까지 소화하는 전천후 플레이어인 CA-X45를 출시했다. 심지어 프리앰프 기능도 지원한다.


CA-X45의 기능은 크게 세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디지털 & 아날로그 음원 플레이어, 네트워크 플레이어, 그리고 뮤직 서버의 기능이다. 우선 디지털 파트의 경우 DAC 칩셋은 사브레 ES9018K2M을 좌우 채널에 설치하였고, USB 칩의 경우 XMOS 64비트 16코어 칩을 채용하여 PCM 32비트/384kHz, DSD 네이티브 256의 플레이가 되며, 가장 최신 압축 포맷인 MQA도 지원한다. 신호 입력단은 AES/EBU, 토스링크, 코액셜, USB 등의 디지털 입력 라인을 갖추고 있으며, RCA 아날로그 입력 라인은 물론, MM 포노 입력까지 지원해 턴테이블의 운용도 할 수 있다. 또한 FM 안테나를 연결해 시간의 구애 없이 하루 종일 음악을 즐길 수도 있다.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경우 이더넷을 연결하여 자사의 전용 앱 ‘MusicX’를 통해 원격 플레이가 가능하며, Roon, Qobuz, Tidal 같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뮤직 서버의 경우 내부에 3.5인치 HDD를 장착하여 CA-X45 자체를 Samba, Web, FTP 서버로 세팅하여 활용할 수 있다. 거기다 음원이 담긴 외장하드를 USB 3.0 커넥터에 연결하여 파일의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모든 기능은 전면 우측의 Functional 조그 셔틀을 통해 세팅이 가능하고, 전면 7인치 인디케이터 창을 통해 현재 기기의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HDMI로 별도의 모니터에 연결해 좀더 큰 화면으로 보면서 사용도 가능하다. GUI는 상당히 직관적이며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어 조금이라도 디지털 기기를 다뤄본 유저라면 두꺼운 사용 설명서 없이도 세팅에 불편함은 없다.

디지털 음원을 주로 애용하는 오디오파일의 사용 환경은 항상 동일할 수 없다. 보통 거실 등 넓은 공간에 설치하는 일반적 구성의 하이파이 시스템과 책상 위에서 소스기를 PC로 이용하는 데스크 파이 시스템, 그리고 소스기나 앰프의 구성은 비슷하나 스피커 대신 헤드폰을 이용하는 헤드 파이 시스템의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CA-X45는 이 모든 조건을 소화한다. 통상적인 하이파이 시스템에서의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기능은 물론이며, 데스크 파이 시스템의 경우 PC와 USB로 연결하여 USB-DAC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전면 6.35mm 규격의 헤드폰 단자를 통해 헤드 파이로도 활용할 수 있다.


디지털 파일의 경우 파일을 내장 하드로 옮긴 후 태그 정보의 수정도 가능하지만, 이더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음반 커버도 손쉽게 검색 후 다운로드하여 저장할 수 있다. 이전의 PC에서 다운로드 받아 옮기던 수고로움을 덜어준 것이다. 요즘 다시 늘어나고 있는 턴테이블 유저들을 위해 LP 플레이 시 24비트/192kHz로 녹음도 가능하며, 여기에 수준급 XLR, RCA 아날로그 출력단이 있어 앰프에 직결하는 심플 시스템의 구성이 가능하다. 또한 전원 온·오프 시 부팅 속도나 파일의 검색 및 플레이 적용 시의 반응이 빨라 퀵 &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진정한 디지털 브리플(브리콜라주 플레이어)이라 할 수 있겠다.


오디오 제작사들의 고민은 한결같다. 온갖 노력을 다해 만들어낸 자신의 자식 같은 기기들에게 색깔을 입혀, 시스템상에서 주도자로 남게 할 것인지, 개성을 낮추는 대신 포용력을 키워 융화되게 할지 말이다. 전자의 경우는 자기 색이 강해 매칭에 대한 호 불호가 갈리지만, 마니아층을 형성할 수 있다. 후자의 경우는 특색은 없지만 어느 시스템에 들어가도 자기 역할을 할 수 있어 활용성과 접근성이 높아진다.


CA-X45는 후자에 가깝다. 음색은 크게 자기 주장이 강하지 않고 오히려 매칭된 케이블이나 기기에게 바톤을 양보한다. 자체 아날로그 출력 신호의 성향만 본다면 고·저역 롤오프 없이 청감상 듣기 좋은 적당한 무대 사이즈와 저역 양감을 보여준다. 이 정도라면 굳이 별도의 DAC를 연결할 필요성을 못 느낄 수도 있겠다. 조금 더 욕심을 내어 분리형으로 간다면 매칭된 DAC에 따라 결과물이 180도 변하는 매력도 있다. 사실 이 부분에서 일종의 기호 취미인 오디오파일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입맛에 맞게 튜닝할 수 있기에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어둠이 사뿐히 가라앉는 저녁 무렵의 거실 밖 풍경은 마치 개와 늑대의 시간처럼 자유로움과 긴장이 교차하는 순간이다. 하루 일과를 내려놓고 쉬어야 할 타이밍이지만, 다음날로 연결되는 업무의 압박은 긴장의 고삐를 놓지 못하게 만든다. 이런 순간엔 버번 한 잔에 음악은 필수다. CA-X45의 뮤직 DB에서 다이애나 크롤의 ‘Temptation’을 찾아 플레이시킨다. 내 마음을 알았는지 빠르게 스피커에서 찰진 드럼 소리에 어울린 기타 소리가 공간을 채운다. 컷어웨이 기타 특유의 핑거링을 그루브하게 표현하며, 지금 목 넘김이 시작된 버번의 부드러움처럼 무심한 듯 나지막하게 깔리는 다이애나의 보컬이 공간에 매끄러운 울림을 만든다.


이어서 페기 리의 ‘I've Got You Under My Skin’을 선택했다 색소폰과 어울린 젊은 시절의 페기 리가 나긋하게 반주에 맞춰 춤을 추며 향수를 불어넣어준다. 과거에 녹음된 음반이라 그런지 약간 고역에 피치가 몰려 있지만, 위화감 없이 오히려 풍만한 잔향과 개방감 있는 보이스가 상큼한 여유를 선사한다.


클래식을 잘 표현하는 시스템은 록 계열의 음악도 선수급으로 연주한다. 본 조비의 ‘Livin' On A Prayer’의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초반부 퍼커션의 앙상블이 다채로움을 선사하며, 약간은 겉멋이 든 본 조비의 보컬이 센터에 자리잡고, 우측 세컨 보컬의 앙상블도 기분 좋게 들린다. 특히 간주 부분 기타 연주와 리듬을 맞춰주고 있는 드럼의 강약 표현이 좋다. 확실히 좋은 음 분리도다.


우리는 집중과 분산을 강조하면서, 다른 한편에선 성공하려면 멀티태스커가 되라는 아이러니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오디오파일에게도 전이되어 더 많은 소스로 음악을 즐기려 하지만, 공간과 여건의 제약을 받는 오디오 시스템 구조상 쉽지 않은 얘기다. CA-X45는 이런 유저들 중 미들 클래스 시스템을 운영하는 유저에겐 충분한 대안과 보상을 동시에 선사해줄 제품이다.


특히 늘어나는 디지털 & 아날로그 음원의 정리와 자주 애용하는 음악을 DB화하고, 네트워크 스트리밍 플레이를 손쉽고 편하게 즐기려는 유저에겐 영화 <리미트리스>의 알약 같은 존재로 분명하게 자리매김할 것이다.  


글 | 이상훈


문의 헤르만오디오 (010)4857-4371   

[Cocktail Audio CA-X45]

가격 285만원

디스플레이 7인치 TFT LCD(1024×600)

CPU 듀얼 코어 ARM Cortex A9

메인 메모리 DDR-1066 1기가

낸드 플래시 8기가

디지털 입력 AES/EBU×1(24비트/192kHz), Coaxial×1(24비트/192kHz), Optical×1(24비트/192kHz), USB B×1(32비트/384kHz, DSD256, MQA), USB A×3

디지털 출력 AES/EBU×1, Coaxial×1, Optical×1, USB×1, HDMI×1

아날로그 입력 RCA×1, Aux×1(3.5mm), Phono(MM)

CD부 지원

헤드폰 출력 지원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온라인 뮤직 서비스 Tidal, Deezer, Qobuz, Spotify Connect

튜너 FM, DAB+

크기(WHD) 44×11×33cm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