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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시어터와 하이파이를 어우르는 사운드바

조회수 2018. 4. 11. 10: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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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를 상회하는 강력한 스케일의 파도
Polk Audio MagniFi Mini

미국에 가면 베스트바이나 프라이스(Fry's)와 같은 대형 가전 매장이 눈에 띈다. 심심해서 눈요기나 할 겸 구경 가면, 워낙 넓고, 상품 종류가 다양해 하루를 꼬박 보내기도 한다. 매장 안에 커피숍과 카페테리아가 있으니, 점심 정도를 여기서 해결하면, 정말 하루 종일 놀 수 있다. 그런데 이쪽에 설치된 오디오 파트에 가보면, 우리와 좀 다른 풍경에 놀라게 된다.


이를테면 북미 시장을 석권하는 몇몇 브랜드들, 클립쉬, 마틴 로건, 패러다임 등을 위시해 이번에 소개할 폴크 오디오의 존재감이다. 우리에겐 아직 생소하지만, 실제로 이들의 마켓 장악력은 상당하다. 다행히 이번에 스마트 스피커를 중심으로 본격 런칭이 국내에 이뤄졌으므로, 조금씩 시장이 반응하지 않을까 전망해본다. 

하긴 북미쪽은 홈시어터가 강세다. 워낙 영화와 드라마를 좋아하고, 스포츠 중계가 발달한 덕분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도 서서히 4K의 등장으로 관심을 가진 분들이 많아서, 홈시어터와 하이파이를 아우르려는 분들도 적지 않다. 본 기 매그니파이 미니(MagniFi Mini)는 사이즈도 작고, 설치 면적도 좁으면서 당당한 음을 제공해서 우리네 주거 환경에 안성맞춤이 아닐까 싶다. 

폴크 오디오가 창업된 시기는 1972년. 막 존스 홉킨스대를 졸업한 세 명의 동창생이 주축이 되어 시작했다. 그중 맷 폴크는 스피커 디자인을 주로 맡으면서, PA와 하이파이를 아우르는 다양한 걸작을 내놓은 바 있다. 특히 모니터 12의 경우, 무려 18Hz까지 떨어지는 저역을 자랑해서 지금도 중고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이때 채용한 6.5인치 미드·베이스 및 라디에이터 배치 전략은 현재도 유효하다.


사실 동사는 스피커뿐 아니라, 앰프, 카 오디오, 인스톨레이션 등 다양한 제품들을 만들고 있고, 거기서 축적된 기술력은 이미 북미쪽에서 확인된 상태다. 특히, 홈시어터를 만들며 특허를 취득한 보이스어드저스트(VoiceAdjust)라던가, 다양한 서라운드 사운드 모드 제공은 본 기에도 적절히 투입되어 있어서, 동사의 높은 기술력을 실감하게 된다.


여기서 몇 가지 동사의 음향 철학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다이내믹 밸런스의 추구. 특정 대역이 부풀거나 줄지 않은, 말 그대로 리얼하고 생동감 넘치는 음을 목표로 한다. 또 베이스쪽에 라디에이터를 배치해서 저역의 순도를 높이는 것도 놓치지 않는다. 게다가 방사각을 넓고, 강하게 잡는 것도 흥미롭다.  

본 기는 스마트 스피커이면서, 홈시어터와 하이파이를 골고루 아우르는 제품이다. 따라서 일종의 사운드바로 생각해도 좋고, 오디오 제품으로 판단해도 좋다. 핵심 콘셉트는 중·고역부를 담은 미니 사운드바는 TV 밑에 놓고, 별도의 서브우퍼를 바닥에 설치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고역 새틀라이트를 보면, 두 개의 트위터와 네 개의 미드레인지가 적절히 배치되어 있다. 트위터는 12mm 구경이고, 미드레인지는 57mm 구경. 이것이 사방으로 넓게 음을 내도록 배치되어, 마치 스테레오 구성을 듣는 듯하다. 한편 서브우퍼는 6.5인치 구경을 넣었고, 총 150W로 구동된다. 그 결과 이 크기에서 상상할 수 없는 40Hz-24kHz의 와이드 레인지를 실현하고 있다.

또 여러 부가 기능이 눈에 띈다. 이를테면 스마트 EQ 세팅이 있는데, 총 세 개가 제공된다. 영화, 음악, 그리고 스포츠. 특히 스포츠는 뉴스나 토크 쇼를 볼 때도 유용하다. 한편 나이트 모드가 있어서, 이 경우, 베이스를 좀 죽이면서 목소리를 자연스럽게 키우는 옵션이 제공된다. 이웃집에 민폐를 끼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한편 본 기의 하이파이 특성 파악을 위해 블루투스로 내 스마트폰에 있는 음원을 여럿 들어봤다.

첫 곡은 드로우가 연주하는 사티의 짐노페디 1번. 익히 알려진 곡으로, 피아노의 사이즈가 넉넉히 그려진다. 풍부한 공간감과 잔향, 타건의 깊이 등이 정확하게 포착이 된다. 가만히 듣고 있으면 어떤 영적인 주술을 거는 듯하다. 몽환적이고 신비롭다. 그 느낌이 잘 살아있다.


이어서 캣 스티븐스의 ‘Morning Has Broken’. 정말 아침의 상쾌함이 잘 묻어나는, 매우 신선하고 활력이 넘치는 재생이다. 유려한 피아노의 인트로와 텁텁한 보컬의 매력, 그리고 다채로운 악기들의 앙상블. 특히, 배후의 코러스도 일절 놓치지 않는다. 고역의 뻗침이 뛰어나면서 적절한 저역이 가세되어, 오로지 하이파이용으로만 써도 좋을 듯싶다.


마지막으로 건즈 앤 로지즈의 ‘November Rain’. 오케스트라까지 동원된 대작인데, 그 스케일을 짐작하게 만드는 재생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킥 드럼의 어택이 제대로 포착된다. 보컬 자체는 거칠면서 야성적이고, 현란한 기타 솔로는 듣는 이를 압도한다. 점차 사이즈가 거대해지면서 엄청난 연주가 펼쳐지는데, 그야말로 넋을 잃게 한다. 저 작은 2개의 박스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글 | 이종학(Johnny Lee)


수입원 D&M Sales Marketing Korea (02)715-9041

가격 34만원

실효 출력 150W

사운드바 사용 유닛 5.7cm×4, 1.2cm×2

서브우퍼 사용 유닛 16.5cm

주파수 응답 40Hz-24kHz

입력 HDMI(ARC)×1, Optical×1, Aux(3.5mm)×1

네트워크 지원

어플리케이션 지원

블루투스 지원

구글 캐스트 지원

크기(WHD)34×8.1×10.9cm(사운드바), 18.8×36.5×36.5cm(서브우퍼)

무게 1.76kg(사운드바), 3.68kg(서브우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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