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色 매력을 자랑하는 스마트 스피커는?

조회수 2018. 3. 30. 16: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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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의 모든 것을 담은 작은 거인
Como Audio Solo

‘간편하고 아름답게 음악을 스트리밍하기 위해 꼬모 오디오를 만들었다.’ 꼬모 오디오를 주재하는 톰 디베스토 씨의 출사표다. 톰 디베스토? 만일 오디오계에 명예의 전당이 있다면 1순위로 들어갈 만한 분이다.


하이파이, PA 등을 망라하고 숱한 제품 개발에 큰 족적을 남긴 분이다. 최근 그의 업적을 보면, 2000년에 런칭한 티볼리가 떠오른다. 영한사전만한 크기에 놀라운 퀄러티를 담은 이 매직 박스는, 향후 오디오 시장의 큰 변화를 몰고 온 이정표가 되었다.


이후 꼬모 오디오를 새롭게 런칭하면서, 톰은 그간 쌓아올린 자신만의 노하우 모든 것을 쏟아냈다. 그 핵심은 바로 작은 박스에 뛰어난 음질을 담아내면서, 요즘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디바이스를 다 품는다는 것이다. 사실 FM 라디오 정도만 들어도 감지덕지할 판인데, 여기에 숱한 스트리밍 오디오가 다 포함되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스포티파이, 크롬캐스트, 블루투스, 와이파이, DLNA, USB 메모리, FM, MP3 플레이어, 아날로그단(Aux)…. 그 리스트를 설명하려면 소책자 정도는 족히 필요하다. 게다가 이 다양한 옵션 중 일부를 골라, 6개의 프리셋에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좋아하는 FM 방송이나 인터넷 라디오, 와이파이 등, 자신이 즐겨 쓰는 기능을 골라서 선별시키는 것이다.


사실 수많은 스트리밍 음악 정보를 일일이 훑는 데만도 며칠이 걸릴 판이니, 어느 선에서 그칠 필요가 있다. 바로 이 부분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 꼬모 오디오는 단순히 제품 개발에 그치지 않고, 그 배경이 되는 기술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결과물이 바로 앱이다.

꼬모 오디오의 앱을 스마트폰에 깔면, 정말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동사가 자랑하는 기술이라 하겠다. 애플과 안드로이드에 모두 대응한다. 또 멀티 룸 기능도 흥미롭다. 방과 거실에 골고루 설치해서 필요할 때마다 동시에 혹은 개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본 기는 모노럴 사양이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전면에 트위터와 미드·베이스만 하나씩 있으니, 어쩔 수 없이 모노이지 않은가? 하지만 티볼리 시절부터 닦아온 음질에 관해서는 일체 타협이 없다.


특히, 이걸로 FM을 듣게 되면, 옛날 좋아하는 곡이 나올 때까지 방송을 청취하던 상황이 떠오른다. 단, 앰비엔테를 동원하면 스테레오가 가능해진다. 혹은 본 기의 스테레오 버전인 듀에토도 노려볼 만하다. 하지만 본 기 한 대로도 음악을 즐기는 데엔 별 무리가 없다. 참고로 트위터는 19mm 사양 소프트 돔이고, 미드·베이스는 3인치 사양이다. 꽤 저역이 강력하게 다가온다.


출력은 클래스D 타입의 30W. 뭐 본 시스템을 구동하는 데 전혀 무리가 없다. 한편 1/2인치 사양의 튼실한 MDF로 인클로저를 짠 다음, 수려한 마감으로 센스를 높였다. 사실 본 기를 어떻게 불러야 할지 막막하지만, 요즘 ‘스마트 스피커’라는 단어가 유행인 모양이다. 그 범주에 넣어도 무방하다.  

꼬모 오디오를 상징하는 세 가지 단어가 있다. 미국의 사운드 퀄러티와 이탈리아의 미적 감각, 그리고 월드와이드한 테크놀로지다. 톰 자신은 미국인이지만, 기본적으로 이탈리아계다. 특히, 꼬모는 밀라노 북부, 스위스와 인접한 지역에 있는 호수 이름으로, 그 수려한 경관은 탄성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그런 가운데 회사 자체는 보스턴에 소재, 최고의 브레인들을 영입해서 최상의 테크놀로지를 추구하고 있다. 요즘같이 좁아진 지구촌 시대에 어울리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꼬모 오디오의 출사표는 바로 본 기 솔로에서 시작되었다. 지금부터 그 음을 들어보기로 하자. 별다른 소스기가 필요 없으므로, 내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을 블루투스로 해서 들었음을 밝힌다.


첫 곡은 드로우가 연주한 사티의 사라방드 No.1. 간결하고 깔끔한 피아노가 조용히 흘러나온다. 혼자 소파에 앉아 사색에 잠기거나 책을 읽을 때 더없이 좋은 BGM이 된다. 타건 하나하나는 영롱하고, 잔향이 풍부하며 전체적인 신비한 분위기는 듣는 이를 몽롱하게 만든다. 문득 이것 하나 들고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이어서 조지 해리슨의 ‘I'd Have You Anytime’. 70년대 초, 풋풋한 조지의 보컬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명징한 어쿠스틱 기타 반주에 노련한 일렉트릭 기타 솔로, 서정적이면서 달콤한 보컬이 멋지게 엮이고 있다. 음악의 에센스를 놓치지 않는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다.


마지막으로 에릭 클랩튼의 ‘Give Me Strength’. 의외로 저역이 탄탄하다. 킥 드럼이나 베이스 라인이 들을 만한 수준이다. 보컬은 다소 텁텁한 느낌이 살아있고, 구원을 향한 어떤 절규 같은 것이 마음 깊이 와닿는다.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스마트 스피커, 그게 바로 솔로다. FM 정도를 틀어놓고, 하루 종일 들어도 질리지 않을 제품이다. 

수입원 한스무역 (031)790-437

가격 49만원(월넛 블랙), 54만원(히코리 블랙/피아노 블랙 블랙)

디스플레이 TFT 컬러 2.8인치

실효 출력 30W, 디지털 앰프

사용 유닛 우퍼 7.6cm, 트위터 1.9cm

아날로그 입력 Aux(3.5mm)×2

디지털 입력 USB A×1, Optical×1

튜너 FM

인터넷 라디오 지원

네트워크 지원(DLNA Ver 1.5)

블루투스 지원(Ver4.1, apt-X)

NFC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헤드폰 출력 지원

라인 아웃 지원

크기(WHD) 24×12.5×12cm

무게 1.9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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