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도 만유인력의 법칙이 있다!

조회수 2018. 1. 19.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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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연재 #4] 1억 모을래? 그냥 살래?
[특별연재] 20년 경력의 금융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1억의 벽 』 저자 맹재원이 재테크 왕초보들을 위한 돈과 투자에 대한 안내서 『1억 모을래? 그냥 살래?』를 펴냈습니다. 막연히 부자가 되고 싶다고 할 것이 아니라 일단 1억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누구나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전하는 책의 일부 내용을 6회에 걸쳐 특별 연재합니다.
만일 내게 100만원이 생긴다면 뭘 할까?

저가항공을 이용해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도 있고, 평소 갖고 싶었던 디지털 기기나 가방을 살 수도 있다. 아니면 이참에 효도 한 번 하는 셈 치고 부모님께 값나가는 보약 한 재를 지어드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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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100만원이 아니라 1,000만원이 생긴다면 뭘 하겠는가?

1,000만원 정도 되면 얘기가 조금 달라진다. 돈을 조금 더 보태 소형차를 한 대 장만할 수도 있고, 눈 딱 감고 이자가 부담됐던 대출금 일부를 갚을 수도 있다. 아니면 보다 발전적으로 1,000만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테크 상품을 알아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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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1억 원이 생긴다면 어떨까?

이제는 전혀 다른 차원으로 접근하게 될 것이다. 주식이나 채권은 물론, 조금 더 욕심을 내 부동산을 알아볼 수도 있다. 즉, 눈앞의 즐거움을 좇기보다는 그 돈을 활용해 얻을 수 있는 미래의 자산 가치를 가늠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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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알아챘을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를 사는 우리는 가진 돈의 액수가 적으면 지금 당장 만족할 수 있는 소비를 생각하지만, 수중의 돈이 크면 생각이 소비에서 투자 쪽으로 바뀐다. 재테크 전문가로서 말하자면 실제로 가진 돈이 클수록 돈을 벌 기회는 훨씬 많아진다. 만일 당신이 1,000만원을 들고 은행에서 거래를 하려고 하면 대기표를 뽑아 들고 한참을 기다려 창구 직원에게 궁금한 점을 일일이 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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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억원을 들고 간다면 당신은 그 즉시 VIP룸으로 안내받아 커피를 마시며 물을 것도 없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러다가 돈이 좀 있다는 소문이라도 돌면 증권사에서 주식에 관해 설명해주는 전화를 주기적으로 받을 수 있고, 부동산 업체로부터 목 좋은 건물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을 수도 있다. 수중에 ‘큰돈’이 있으면 돈을 벌 수 있는 정보가 제 발로 찾아오는 것이다. 그 큰돈이 바로 재테크 전문가들이 입이 닳도록 강조하는 ‘종잣돈’이다.

돈은 돈끼리 모인다. 또한,
큰돈이 푼돈을 끌어당기는
특성이 있다.

재테크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더라도 종잣돈이 중요하다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종잣돈이 중요한 이유는 돈에도 ‘만유인력의 법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만유인력이란 모든 물체 사이에 작용하는 서로 끌어당기는 힘을 말한다. 이때 질량이 큰 물체가 작은 질량의 물체를 끌어당긴다. 지구의 중력이 대표적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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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마찬가지다. 돈은 돈끼리 모인다. 또한, 큰돈이 푼돈을 끌어당기는 특성이 있다. 흔히 알고 있듯, 처음 1억원을 모으는 건 무척 어렵지만, 그 뒤로는 어렵지 않게 돈이 모이는 것도 돈의 그런 특성 때문이다. 종잣돈을 가져본 적이 없어서 피부로 와닿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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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1억원이 있고 이를 오로지 돈을 불리는 수단으로 사용한다고 치자. 1년에 꾸준히 20~30%의 수익을 낸다면 원금을 제하고 2,000만원에서 3,000만원의 돈을 벌게 된다. 웬만한 중견기업의 초봉에 해당하는 돈이다. 내가 땀 흘려 일하지 않아도 신입사원의 연봉쯤은 앉은자리에서 벌 수 있다는 의미다. 행여 구조조정 대상자가 되거나 일에 지쳐 직장을 그만둔다 해도 사는 데 어려움이 없다. 되레 그동안 해보고 싶던 취미 생활을 할 수 있고, 점찍어둔 곳으로 훌쩍 여행을 다녀올 수도 있다. 나를 대신해 내가 가진 1억원이 그만한 돈을 충분히 벌어다 주기 때문이다.

종잣돈이 생기면 나를 대신해
돈이 돈을 버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이렇듯 종잣돈이 생기면 나를 대신해 돈이 돈을 버는 시스템이 구축되고, 시간이 흐를수록 눈덩이가 불어나듯 주머니가 두둑해진다. 그래서 돈을 좀 벌어본 사람들은 종잣돈 마련을 재테크의 기본 중 기본이라고 입을 모은다.

문제는 처음 종잣돈을 만드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이다. 재테크에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도 바로 종잣돈 만들기를 포기하기 때문이다. 100만원이나 200만원 정도는 그래도 의지를 갖고 덤비면 가능하다. 하지만 평범한 월급쟁이는 돈 1,000만원도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모으기 쉽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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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종잣돈을 만드는 특별한 비법은 없다. 세상 어디에도 쉽게 얻을 수 있는 종잣돈은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한 가지 위안이 되는 사실이 있다. 어렵게 만든 종잣돈일수록 가늠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는 점이다. 종잣돈을 만들기 위해 자신과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돈을 모으는 요령, 가치 있게 소비하는 법 등 자신만의 재테크 내공이 자연스럽게 쌓인다. 그 내공은 세상 어디에서도 배울 수 없는 나만의 노하우가 되어, 부자가 되는 이정표 역할을 해준다. 즉, 종잣돈과 함께 거머쥐게 되는 건 바로 돈을 제대로 다루고 키워나갈 수 있는 지혜다. 종잣돈의 진짜 가치는 바로 그 지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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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고리타분한 속담은 종잣돈을 모을 때만큼은 딱 맞다. 중요한 건 첫걸음이다. 힘들더라도 무식하게, 남 보기에 뻔뻔하게 뚜벅이처럼 실천해보자. 마침내 해냈다는 성취감은 덤으로 얻게 되고, 그 자신감으로 재테크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다. 언젠가 그 순간을 맞게 될 당신에게 미리 축하의 말을 전한다.


맹재원 『1억 모을래? 그냥 살래?』 저자

※ 머니플러스 2018년 1월호(www.fnkorea.com)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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