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퇴가 일상인 세상, '인생 2모작'을 준비하자!
100세 시대를 살아야 할 나는 최근 중년의 이슈가 되고 있는 ‘반퇴’에 대해 얼만큼 이해하고, 또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돈 들어갈 곳이 많은 중년, 직장에서 은근히 반퇴 눈치가 보이거나, 이미 퇴직이 결정된 사람, 그리고 아직 직장은 다니고 있지만 걱정이 많은 사람들을 위해, 인생 2모작 시대인 지금 과연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지 살펴보자.
반퇴 : 은퇴를 했음에도 경제적인 이유로 다시 경제활동에 뛰어드는 현상
첫째, 반퇴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경제적 목표 설정이 중요하다.
이제 반퇴는 당연한 현실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정신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시작은 바로 경제적 목표설정이라 할 수 있다. 현재를 기준으로 앞으로 필요한 자금에 대해 철저히 계산하고 정리해보자. 국민연금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은퇴 후 부부기준 최저 생활비는 월 167만원, 개인기준으로는 월 103만원이 필요하다. 이것은 말 그대로 최저 생활비일 뿐, 실제로는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는 것이 함정이다. 나중에 부족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경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둘째, 인생 2모작, 재취업과 창업도
현실적인 답이 될 수 있다.
요즘 인터넷에 ‘재취업’ 또는 ‘창업’이라는 키워드를 쳐보면 놀랄 정도로 많은 자료가 검색된다. 이는 재취업과 창업에 대한 니즈(Needs)가 분명히 있음을 증명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정확하지 않은 정보 등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례도 정말 많다.
일단 재취업의 경우라면 취업상담부터 직업훈련과 취업알선까지 제공해주는 ‘중장년 취업성공패키지’를 활용해 볼 것을 추천한다. 또한 재취업에 창업까지 고려하고 있다면, 생애설계는 물론 재취업 및 창업, 그리고 사회참여 기회까지 제공해주는 ‘중장년 일자리희망센터’를 두드려 보는 것도 좋다.
재취업과 창업은 쉽게 그리고 아무렇게나 결정해서는 안 된다. 믿을 수 있는 제도와 기관을 통한 꾸준하고 성실한 준비가 성패를 좌우한다. 지금부터 관련 준비를 철저히 진행해보자.
셋째, 이제는 실천이 답이다.
인생 2모작을 준비하는, 아니 행복한 은퇴를 준비하는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또 한 가지는 바로 실천이다. 2018년 ‘사람인’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51.3%가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 이유로는 ‘경제적인 여유가 없다’는 대답이 78.7%,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른다.’는 대답이 28.9%나 된다. 이 분야 전문가들은 재취업의 경우 최소 3개월에서 1년 이상, 창업은 아이템 선정에서 준비까지 최소 6개월에서 2년 정도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해 말한다. 철저한 준비와 실천만이 행복한 은퇴를 위한 모범답안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행복한 은퇴를 위해 인생 2모작으로 반퇴를 준비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효과적인 반퇴를 위해서는 고정관념을 새롭게 하고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현실적인 경제적 목표를 설정하고 내가 가장 잘 하는 것으로 재취업 또는 창업을 시작할 수 있다면, 가장 훌륭한 노후 준비의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글 고태형 박사, 강남대학교 교수
※ 머니플러스 2018년 09월호(www.fnkorea.com)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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