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노후를 위한 6문 6답

조회수 2021. 4. 30.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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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포자'에서 '금퇴족'으로

최근 노후 준비에 대한 인식은 전 세대에 걸쳐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은퇴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생각했던 젊은 세대조차 노후 준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한 금융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주택 구입 재원 마련’ 다음으로 ‘은퇴자산 축적’을 중요한 재무 목표로 꼽았다. 다만, 준비 면에서 계획과 방법이 부족하다는 게 문제다. 이제 자신의 노후 준비에 도움 되는 적절한 방법을 생각해볼 때다. 준비 없는 노후는 인생의 후반을 병들게 한다. 건강하고 안정적인 은퇴 후를 보내기 위해, ‘노후 자산 부족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고민한다면 다음의 6문 6답을 살펴보자.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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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많은 집 한 채가 전부인데,
노후 준비에 어떻게 활용할까요?”

Q. 5년 전에 매입한 아파트 덕분에 운 좋게도 집벼락 부자가 되었지만, 대출을 많이 받아서 통장잔고는 마이너스인 현금 거지입니다. 10년 후면 은퇴를 할 예정인데 그때 집을 팔아서 벌은 수익으로 노후를 보낼 수 있을까요?


A. 노후생활과 주거환경은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만약 재정적으로 무리한 규모의 주택에서 10년을 살았다면 그 동네가 제2의 고향처럼 여겨지고 삶의 질 자체가 됩니다. 그래서 처음 투자할 때 초심처럼 재테크용으로 샀던 집을 퇴직 시점에 비싼 값에 팔아서 저렴한 동네로 이사를 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사례자처럼 대출을 많이 낀 고가주택의 경우 대출원리금 부담 외에 종부세와 지역건강보험료 등 보유 비용이 과다하게 발생할 수 있고, 부유층인 주민들과의 소비 여력을 비교하게 되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 고려하고 있을지도 모를 주택연금의 경우 가격이 9억원을 넘어가면 해당되지 않습니다. 현역인 지금 당장에는 감당할 수 있지만, 소득이 감소하는 노후기에 확보할 수 있는 연금액과 기대수명을 고려하여 현재 시점에서 주택이익의 실현 여부를 검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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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액공제 연금 상품에 가입했는데,
노후 자금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요.”

Q.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입니다. 3년 전부터 퇴직연금으로는 노후자금이 현저히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어, 세액공제받는 연금에 가입한 지 3년째입니다. 그래도 불안한데 더 추가해야 할 연금 상품이 있을까요?


A. 추가로 연금 상품을 고려한다면, IRP 상품을 권합니다. 소득원이 유리지갑이라는 직장인에게 절세형 금융상품으로는 주택청약종합저축, 연금저축, IRP, 예탁금, 출자금, 보장성보험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불입금액 대비 절세효과가 가장 큰 것은 연간 납입한도인 700만원에 대하여 13.2% 또는 16.5%의 세액공제를 해주는 IRP입니다. 특히 연 소득이 5,500만원이 안 되는 직장인이라면 IRP가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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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지만, 생활비가 많이 들어서 문제인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Q. 초등학생 자녀 둘을 두고 있고 부부가 모두 맞벌이로 돈을 벌고 있는 4인 가구입니다. 외식비와 가사 도우미 비용, 해외 여행비 등으로 씀씀이도 매우 커서 동료 중에 외벌이 가정보다 금융자산이 적네요. 차라리 절약 모드로 바꾸면서 외벌이를 하는 편이 나을까요?


A. 가정경제에서는 재테크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소비 테크’입니다. 소득보다 고정지출이 더 많다면 억대 연봉자라도 카드빚을 지게 되지요. 배우자가 직접 자녀 양육과 살림을 하면서 절약되는 비용과 현재 소득을 비교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배우자 소득원의 크기와 지속성을 따져봐서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면, 알뜰 살림의 대가인 전업주부가 되는 편이 나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고정지출을 내려놓으면 그 소비 습관이 노후기까지 이어지므로 오히려 남는 장사(?)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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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이 5년밖에 안 남았는데
안전하게 수익을 내는 상품으로 갈아타야 할까요?”

Q. 퇴직이 5년 남은 직장인입니다. 퇴직연금은 몇 년 전에 중간정산해 주식과 펀드, P2P 상품 등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져서 온전하게 노후자금으로 쓸 수 있을지 겁이 나네요. 지금이라도 안전한 금융상품으로 갈아타야 할까요?


A. 노후자금의 형태가 편안해야 노후생활도 편안해집니다. 주식처럼 고위험·고수익형 금융자산으로 투자하고 있다면, 매일 주가지수 폭·등락 뉴스가 나올 때마다 심장이 떨릴 것이고 투자 활동으로 인해 오히려 불안한 노후가 될 수 있습니다. 주가지수가 널뛰면 투자자 마음과 재무 상태도 널뛰게 됩니다. 그러므로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기대수익률의 기준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주식투자수익률은 +와 -가 동시에 나타나는데 마이너스 상태가 되면 걱정이 생기겠지요. 그렇다고 모두 정기예금에 묻어두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에 물가 상승률을 보상받는 정도의 수익률을 겨냥한다면, 마이너스 상황은 거의 발생하지 않으면서 연금용 금융상품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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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는 노후 준비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Q. 프리랜서로 일한 지 15년 차인 50대 후반의 가장입니다. 남들처럼 퇴직금도 없고 그동안 모아놓은 재산도 없네요. 제로베이스에서 노후 준비를 해야 하는데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A. 프리랜서라는 직업의 장점도 많지만, 노후 준비의 관점에서 본다면 단점도 많습니다. 특히 4대 보험에 취약하고 퇴직금도 없어서 직장인과 비교 기간이 길어질수록 불리합니다. 그렇다고 당장 우량기업에 취업하기도 어려우므로 보험과 건강에 투자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갑자기 재해를 당하거나 아플 때를 대비해 보장성보험은 순수형으로 충분히 가입해야 합니다. 그리고 재테크보다 ‘몸 테크’에 더 큰 비중을 두고 프리랜서의 시간적 장점을 살려 홈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짜서 오늘부터 몸 관리에 들어가길 권합니다. 건강하게 정년 없이 일할 수 있다면, 정년퇴직한 직장인 친구보다 더욱 풍요롭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불규칙한 소득을 평균 내어 평균보다 많은 달의 수입은 IRP에 세액공제 한도인 연 700만원까지 불입하면 좋겠습니다. 투자 또는 적립하는 금융상품의 종류는 투자 성향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됩니다. 그 후 해를 거듭해 금액이 커지고 은퇴 시점에 가까워지면 저위험·저수익으로 조정해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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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P 계좌로 받은 퇴직금, 어떻게 쓰면 좋을까요?”

Q. 얼마 전에 퇴직금을 IRP 계좌로 받았습니다. 연금의 특성상 안전한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20년간 연금으로 꺼내 쓴다면 저금리로 인해 소액에 불과합니다. 그냥 해지 후 예금에 묻어두고 매월 필요한 만큼 빼서 쓰면 어떨까요? 


A. 실적배당형 상품이 아니라면 모두 저금리의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 특히 IRP와 같은 연금 상품은 정기예금으로 운용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매월 수령하는 연금액도 원금을 쪼개어 받는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재테크 전략이 없으면서 재정적으로 안정된 노후를 보장받으려면 IRP를 연금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해지 후 은행에 넣어놓고 필요한 만큼 꺼내 쓸 경우 본인이 아닌 자녀들이 꺼내 갈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연금은 보너스처럼 금액의 크기가 아닌 월급처럼 고정성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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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평창 평생자산관리연구소 소장

편집 정아람

※ 머니플러스 2021년 4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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