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군구 건강평가 상위 20위는?

조회수 2021. 1. 22. 10: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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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건강 수준은 전국에서 어느 정도일까. 전국 229개 시·군·구(세종특별자치시 포함)의 ‘건강지도’를 그려봤다. 이는 2018년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6대 암·당뇨병·고혈압 환자 수, 1천 명당 의사 수 등 25개 지표를 이용해 평가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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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료분야 전문 컨설팅 회사인 엘리오앤컴퍼니가 정부 통계자료를 토대로 지자체별 ▲건강성과 ▲질병예방 ▲의료효율 ▲의료공급 등 4개 영역에 걸쳐 25개 세부 지표를 분석한 결과, 위암·간암·폐암·대장암·당뇨병·고혈압 환자들이 농어촌지역에서 월등히 많았다. 특히 이들 지역은 흡연율, 비만율을 비롯 고위험 음주율도 상당히 높아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 및 병상 수도 광역단체에 비해 열악해 ‘의료격차’로부터 오는 심한 ‘건강 불평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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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도시지역은 암 중에서도 유방암 환자가 많았다. 전문가들은 “소득과 교육 수준이 높은 지역일수록 유방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도시 사람이 농촌 사람보다 청소년기에 활동량이 적고 결혼, 첫 출산 연령이 늦은 편인데 학계에선 이러한 다양한 요인이 도시의 유방암 발생률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도시·농촌 간 ‘건강 격차’ 커진다

한편 지역 간 ‘건강일수’(1년 중 병원에 안 가는 날 수) 격차가 커지고 있다. 건강일수가 긴 기초단체들은 대체로 ‘구(區)’가 많고, 건강일수가 짧은 지자체는 ‘군(郡)’이 주류를 차지했다. 건강일수가 긴 기초단체들은 병원 안 가는 날이 2009년 조사 시작 후 최근까지 230일 안팎을 유지하는데 비해 건강일수가 짧은 기초단체는 2009년 조사 때는 110일 안팎이다가, 최근에는 70일 안팎이 됐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인구가 적은 농어촌 지역에도 의료 시설·인력을 충분히 확충해 의료 서비스 접근성에 있어서 지역 격차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여건이 되는 지역에선 선제적으로 건강관리를 해주는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를 통해 질병 발생 자체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규열 기자(본지 발행인 겸 편집인) 

※ 머니플러스 2021년 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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