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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샤넬백 대신 보험을 산다

조회수 2020. 5. 8.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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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과시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나이가 많든 적든, 남성이든 여성이든, 타인에게 있어 보이고 싶고 멋있어 보이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싼 옷과 가방, 구두를 걸침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설명하려 한다. 하지만 40대 중반을 넘어 중년을 맞이하는 순간 우리는 깨닫게 된다. 건강하게 사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이가 되면, 명품을 걸치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특히, 코로나 19로 ‘건강한 일상’이 한순간에 사라지게 되었을 때 그로 인한 심리적, 경제적 고통을 경험해 봤기에 ‘건강’을 보호함으로써 내 삶을 지키는 보호 장치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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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여성 Pick
명품백보다 중요한 ‘심장’과 ‘뼈’

53세 여성 K 씨는 최근 체한 것 같은 답답함과 속 쓰림을 느꼈다. 평소 건강한 체질이긴 하나 위암 가족력이 있기 때문에 걱정이 앞서 병원 진료를 받아본 결과 다행히 암은 아니었다. 여성 갱년기 증상 중 하나였다. 건강만은 자부했던 K 씨는 노년기를 대비하여 이번이 어쩌면 좋은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입하고 있던 보험을 점검 및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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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대체로 20대 후반부터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기 시작한다. 결혼 후 출산을 경험한 이후에는 그 속도가 가속화되어 40대가 넘어서면 위장질환, 비만, 스트레스 질환 등에 노출되곤 한다. 이후 폐경기(최근에는 완경기라고도 표현한다)가 다가오면 갑자기 허리에 통증이 발생하거나 심장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화끈거리는 등 생리적인 균형이 깨지면서 몸 이곳저곳 아픈 데가 늘어난다.

여기까지는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당신이 중년의 여성이라면 이제부터는 심장 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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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남성보다 심장질환 발병률 자체는 낮지만, 심장으로 인한 사망 확률은 더 높다. 바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estrogen)’ 때문이다. 혈관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에스트로겐은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급격히 감소하여 폐경기에 최대 75%까지 감소하게 된다. 그 결과 여성 심혈관 질환은 40대부터 3배, 50대부터는 8배, 70대부턴 23배로 급증하게 된다.(출처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8년 ‘심혈관질환 증가율’) 그런데 문제는 남성에 비해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심장을 쥐어짜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남성에 비해 여성의 경우는 가슴이 답답한 증상만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일평생 가족을 뒷바라지하면서 겪게 되는 단순 ‘화병’이라 짐작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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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에스트로겐 급감은 골밀도를 약화시켜 뼈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뼈 안의 무수한 세포가 생성되고 파괴되는 과정에서 균형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마지막 월경의 1년 전부터 골소실이 급속히 진행되어 남성보다 골다공증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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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여성은 골절진단금을 최대한 높일 필요가 있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업계 한도가 대체로 100만원 전후이니(보험사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다) 약관을 확인하여 부족한 보장을 추가하면 된다. 명품백보다 중요한 여성의 심장과 뼈의 보장, 다시 한번 검토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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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 Pick
고급 승용차보다 혈관 건강 먼저!

49세 남성 L 씨는 얼마 전 초등학교 동창이 뇌출혈로 쓰러져 입원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회사 내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면서 최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이야기는 가끔 전해 들었는데 가까운 친구로서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덜컥 겁이 난 L 씨는 자신이 가입한 보험에서 뇌출혈을 보장하는지 확인했고, 빠른 시일 내 뇌혈관질환에 대한 보장을 추가로 가입할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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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갱년기 하면 중년 여성을 먼저 떠올리지만, 남성에게도 갱년기는 찾아온다. 다만 남성호르몬은 여성호르몬처럼 급격하게 감소하지 않다 보니 눈치를 못 챌 뿐이다.

특히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병을 숨기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병을 키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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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은 기본적인 근육과 뼈 골밀도를 높이고 내장 지방이 붙는 것을 막아줘 동맥경화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갱년기를 시작으로 서서히 줄어들다 보니 중년 남성의 혈관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게 된다. 그 결과 뇌출혈, 뇌경색 등의 뇌혈관질환과 협심증, 급성심근경색 등의 심장질환의 발병률이 점차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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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비만, 고혈압, 당뇨 등을 앓고 있다면 남성호르몬은 더욱 감소한다. 아직도 끊지 못하는 흡연, 채소보다는 기름진 음식에 손이 더 가는 식습관, 며칠씩 연달아 갖는 술자리가 반복된다면 지금 당장 혈관 건강을 돌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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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체력과 자존심을 동일시하는 잘못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자. 그리고 기존에 가입한 보험의 뇌질환 보장이 뇌출혈 진단비인지, 뇌졸중 진단비인지, 아니면 이를 다 포함하여 뇌혈관질환 자체를 보장해주는지 확인해 보자. 덧붙여 심장질환의 경우에도 단순히 급성심근경색만 보장하는지 심혈관질환까지도 폭넓게 보장하는지 꼭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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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콜라보>
“나는 보험으로 플렉스한다”

요즘은 콜라보가 대세이다. 보험도 마찬가지이다. 특히나 최근 보험 트렌드는 보험회사마다 상품 경쟁력을 내세워 특화된 보험상품을 내놓는 것이므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적절한 믹스(mix) 설계가 중요하다. 상품의 장단점을 서로 보완할 때 보장의 최대 시너지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상품 혼합 설계의 추세는 향후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아프면 가입할 수 없는 것이 보험의 기본 속성임을 생각할 때, 중·장년층이라면 어찌 보면 인생의 마지막 보험 리모델링이 될 수 있다.

여성은 여성대로, 남성은 남성대로, 명품백보다 고급 승용차보다 내 건강과 내 보장을 위한 소중히 여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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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유나 재무심리전문가

기획 정아람 기자

※ 머니플러스 2020년 5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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