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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2시간 사용법

제2의 인생 준비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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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야이든 초보자로 시작해도 전문가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긴 시간”
“1주일에 책을 한 권만 읽어도 52권,
10년이면 작은 서재 하나를 만들 정도의 시간”

주 5일제 퇴근 후 2시간으로 가능한 일들이다.

출처@zheng2088

하루 2시간씩 1년이면 520시간이 되고 10년이면 무려 5,200시간에 달한다. 매일 퇴근 후 쓸 수 있는 2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

출처@PhotoMIX-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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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계획이 있습니까?
동료와 소주
한잔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게 낙...
-베이비부머 세대-
자기관리 일환의
운동, 외국어 공부, 취미생활,
재능계발, 부업…
-밀레니얼 세대-

출처@Skitterphoto

과거 80~90년대에 중간 간부급으로 직장생활을 했던 사람들은 퇴근 후의 활동이 매우 단순했으므로 보편적인 패턴을 보였다. 가장 많았던 활동 중 하나가 술 한잔하기였다. 술을 못해도 1차에는 참석하는 것이 예의였고 친밀도를 확인하고 싶은 부류들은 2차, 3차 가끔은 새벽까지 다양한 술집을 순례했다.

당시에는 대부분 한번 회사에 입사하면, 평생 다녀야 할 직장으로 여겼기 때문에 정시 퇴근은 고사하고 상사의 눈치를 보면서 야근하기 일쑤였다. 그로 인해 쌓인 스트레스는 자연히 동료와 술 한잔하며 해소했고, 그렇게 회사를 위해 일했더니 보상책으로 ‘정년퇴직’이라는 혜택을 입을 수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퇴근 후 시간은 본업의 연장일 뿐이었다. 그렇게 해서 은퇴 후에는 현역일 때 배운 취미가 거의 없으니까 자연히 집안에서는 TV 시청과 손주 돌봄, 집 밖에서는 경로당이나 노인 관련 시설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출처@viganhajdari

2020년대에 접어든 현재 직장인의 상황은 아주 많이 달라졌다. ‘정년퇴직’은 대표이사가 되기보다 어렵고, 조기퇴직 이후 곧바로 재취업 시장에 뛰어들어야 한다. 이후에는 직장생활보다 긴 시간 동안 웰다잉을 준비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즉, 직장의 개념 자체가 ‘평생’을 벗어났기에 ‘우물을 파도 한 우물을 파라’는 격언은 진부해진 지 오래다. 차라리 ‘넓고 얕은 지식’으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실제 본업 이외의 활동을 시도해보는 것이 빠른 은퇴와 제2의 소득 활동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고 있는 것.

요즘 직장인들이 회사일 말고도 이직이나 전직을 준비하거나 부가소득 창출을 위한 취미 및 재능계발을 열심히 하는 이유다. 이는 퇴근 후 2시간 동안 무엇을 하는가에 달려있다.

출처@SplitSh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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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퇴근길 처방전

그렇다면 퇴근 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필자가 진행한 수천 건의 재무상담 사례에 기반해 4가지 원칙을 제시해본다. (대부분 내담자들은 퇴직 이후의 주도적인 노후생활을 목표로 했다.)

출처@Free-Photos

1.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아보자. 

스포츠, 악기, 어학, 댄스, 예술 등 생계수단이 아닌 오히려 돈을 지출해서라도 머리가 아닌 심장이 떨리는 활동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 잘 모르겠다면, 주변인들이 회사일 외에 무엇을 하면서 행복해하는지 관찰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기혼일 경우 배우자와 함께하기를 권한다. 재직 중에는 아무리 잘못을 해도 상사나 동료들이 업무 목적상 챙겨주지만, 퇴직 후에는 배우자가 나의 상사이고 동료이며 고객이 된다. 아울러 부업까지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가끔 직장 생활을 과감하게 그만두는 경우를 보면 상당수가 좋아하는 일을 원 없이 하면서도 돈벌이가 되는 일을 찾았을 때다. 이런 일을 찾는다면 나이가 드는 만큼 전문성도 깊어진다. 노후기에는 소득의 크기보다 소득의 지속성이 삶에 대한 만족도를 더 높여주는 요인이다.

출처@MorningbirdPhoto

2. 귀가 시간의 동선을 따져 보자. 

퇴근해서 집까지 가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1시간이 넘으면 집 근처에서 활동 아이템을 찾는 것이 체력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여유 있다. 퇴근 이후 귀가시간까지 고려한 2시간 이내여야 일상 속에서 지속할 수 있기 때문. 반대로 퇴근 시간이 짧다면 굳이 주택가보다 상권이 발달한 직장 주변에서 매일 다닐 수 있는 아이템을 설정하면 된다. 초보 때는 돈을 내고 다니지만, 전문가의 경지에 오르게 되면, 회사일 이외 부수입의 경로가 될 수 있다.

출처@Free-Photos

3. 고3 수험생 정도의 열정을 뿜어내야 한다.

공부하는 머리와 일하는 머리는 따로 있다고 한다. 일류대학에 진학할 때는 공부하는 머리가 중요하지만, 졸업 후 소득 활동이나 분야별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잠도 물리치고 밥을 안 먹어도 좋을 정도의 열정이 중요하다. 퇴근 후 취미나 자기 계발 활동을 한다고 해서 모두가 부가소득을 창출하는 일로 이어지지 않는다. 얼마나 열정적인 자세로 제한된 시간 안에 집중해서 노력하는가에 달렸다. 고루한 이야기 같겠지만, 변치 않는 진실이다.

출처@lil_foot_

4. 재능기부가 가능한 영역인지 검토하자. 

아무리 돈을 많이 벌고 재미있는 일이라고 해도 사회적으로 평판이 나쁘거나 확산되기 힘든 아이템이라면 바람직하지 않다. 비영리로 나눌 때 공공성마저 있다면 금상첨화라고 하겠다.

출처@Free-Photos

직장인이라면 현역 시절 더 나아가 은퇴 후의 삶의 질은 퇴근 후 2시간이 결정한다. 비용 문제는 둘째로 치고 우선 나의 여가 취향과 숨어있던 재능에 부합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야 한다. 그 분야에 소요되는 비용 문제는 다른 것을 하지 않음으로써 절약되는 돈으로 충당하면 된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으면 일과 삶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진짜 ‘워라밸’에 이를 수 있다. 


유평창 평생자산관리연구소 소장

※ 머니플러스 2020년 00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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