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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플러스

우리 덜 착하게 살아요

너무 착해서 돈이 안 모이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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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사람보다는 이왕이면 착한 사람이 좋다. 하지만 돈 앞에서 무작정 착하기만 하면 그건 큰 문제이다. 오히려 ‘호갱’이 될 뿐이다. 당신은 돈 앞에서 어떤 유형인가? 무작정 착한 스타일인가, 아니면 똑똑하게 실속을 잘 차리는 유형인가.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자 하는 마음을 잠시 내려놓자. 너무 착하게 살면 안타깝지만, 돈은 안 모인다.

출처@gonghuimin468
미안해서
그냥 구입한다고요?

분주한 우리는 그 탓에 인터넷 쇼핑을 적극 활용한다. 시간 절약도 되고 마음에 내키지 않으면 환불도 가능하니 참 좋다. 물론 인터넷 쇼핑몰 사장님도 나쁠 건 없다. 어떤 물건이 일단 내 손에 들어오면 내 물건에 훨씬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우리의 본능이기 때문에 환불하고 싶은 마음은 자연스레 줄어든다. (소비심리에서는 이를 ‘소유효과 endowment effect’라고 부른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의 속담이 여기에 딱 어울린다.

출처@Pexels

그런데 이 소유효과에 ‘착한 사람 콤플렉스’라는 무시무시한 심리가 얹혀지면 참으로 희한한 소비 형태가 탄생한다. 거절이 천성적으로 익숙하지 않는 이들은 상품이 내 마음에 쏙 들지는 않지만 ‘단순 변심’이라는 환불 사유를 만들어내는 게 매우 껄끄럽다. 자꾸 보다 보니 상품이 괜찮게도 느껴진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증상이 더욱 심각해진다. 이 옷, 저 옷 많이 입어보고 안 사자니 불편한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와 그냥 사 버린다. 결국 마음에 딱 들지 않은 제품을 구입하게 된 후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는 마음에 추가 소비를 하기도 한다. 나도 모르게 돈을 더 쓰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혹시나 나의 스타일과 비슷하다고 여겨진다면 올해에는 과감하게 그리고 단호하게 거절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누가 뭐라 해도 마음에 쏙 드는 물건 하나만 사보자. 몇 번 해보면 훨씬 좋아진다.

착한 사람 끝판왕

어릴 때 너무 가난하게 살다가 최근 자동차 튜닝 사업으로 큰돈을 번 지인이 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우연히 돈 이야기를 하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수입에 비해 저축금액이 너무 적어 보였다. 아니, 사업에 재투자하는 자금만 겨우 남고 저축을 거의 못하고 있었다. 알고 보니, 결혼한지 5년 차인데 여전히 부모와 형제에게 수입의 절반을 주고 있었다. 물론 돈을 많이 벌어서 그러려니 용인할 수 있지만 문제는 최근 일어난 사건에 있었다. 동생이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한다며 자금 지원을 요청하자 당장 수중에 돈이 없으니 대출을 받아서 돈을 대준다고 한다. 세상에, 내가 알고 있는 착한 사람 중 끝판왕이 아닐까 싶다. 정작 당사자는 저축도 못하며 사는 착한 사람 말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가족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분명히 한도는 정해놓아야 한다. 각자 사정은 다양하겠지만, 그래도 소득의 최대 20%는 절대 넘기지 말자. 보통 월급의 15~20% 정도를 ‘미래의 나’를 위한 자금, 즉 자기개발이나 노후자금으로 추천하곤 하는데, 주위를 도와주는 자금이 미래를 위한 준비 자금보다도 많아지면 곤란하다. 내가 경제적으로 잘 살아야 결국 오랫동안 가족에게 여러 지원을 해 줄 수 있음을 명심하자.

출처@StockSnap
착한사람 콤플렉스

<아니요 : 1점, 보통 : 2점, 예 : 3점>

❶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다.
❷ 다른 사람이 부탁할 때 거절을 잘 못한다.
❸ 금전적으로 손해 보더라도 인간관계가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
❹ 상품을 제안받으면 의심의 여지없이 금세 혹한다.
❺ 돈을 빌려주고 못 받은 적이 있다.
❻ 정당한 사유임에도 불구하고 클레임을 제기하고 나면 왠지 미안해진다.

<12점 이상이면 ‘착한 사람’ 조짐이 보여요>

우리,
조금은 못되게 살아요

사실 착한 사람 콤플렉스의 저변에는 남들에게 인정받고 멋있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심리가 크게 자리하고 있다. 가정에서 사회에서 중요한 사람, 없으면 안 되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다. 하지만 이렇게 착하게 살다가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이용한다는 사실! 그리고 이것을 깨닫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많은 수업료를 내게 된다. 착한 심성 탓에 덥석 보증이라도 서면 문제는 더 심각해지며, 또한 아이러니컬하게도 나의 도움을 받는 가족 구성원들의 재정적 자립을 방해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냉정하게 들리겠지만 남들은 나에게 관심이 많지 않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큰일 따위는 벌어지지 않는다. 특히나 돈에 있어서는 남들에게 해가 되지 않는 이상 조금은 못되져도 괜찮다. 단호하게 마음을 잡고 나의 현재, 그리고 미래를 위해 투자했으면 좋겠다. 2020년, 이제 남 걱정은 그만하고, 오늘부터 조금은 못되게 살자.  


박유나 재무심리전문가

※ 머니플러스 2020년 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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