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니

'전자신분증' 공인인증서가 사라집니다.

앞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정하는 공인인증기관과 공인인증기관에서 발급하는 인증서는 '공인'이란 개념이 삭제됩니다.

공인인증서가 다양한 민간 전자서명 수단과 무한경쟁하는 셈이죠.

국회는 지난 20일 오후 본회의에서 전자서명법 전부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그동안 공인인증서를 컴퓨터나 휴대폰, 이동식저장기에 저장해서 사용했던 사람들은 당장 어떤 인증서를 써야할지 고민이 깊어지는데요.

유료 서비스에 가입해 공인인증서를 복사한 사람들은 앞으로 공인인증서 사용이 불가능해질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전자서명법 통과로 당장 달라지는 변화는 없습니다.

기존의 공인인증서가 완전 폐지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오는 11월 공인인증서 사용 범위와 권한이 축소되는 전까지 공인인증서를 쓸 수 있고 그 이후에도 필요 시 공인인증서를 통해 은행 거래, 주식 투자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증서의 선택지가 늘어나는 만큼 소비자들은 금융거래 시 더 편리한 인증서를 쓸 수 있습니다.

법 개정 취지대로 민간의 인증서를 활용하면 편리한 점이 많아 공인인증서를 예상보다 빠르게 대체할 전망입니다.

2018년 은행권 공동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인증서비스인 ‘뱅크사인’은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대표 인증서비스로 꼽힙니다.

지난해 4월 이동통신 3사가 함께 출시한 '패스(PASS)'는 가입하기 편리한데다 여섯자리 핀번호나 생체인증 방식으로 전자 인증이 가능합니다.

카카오페이도 이번 공인인증서 법안 폐지를 호재로 봅니다.

카카오페이 인증서는 공인인증서처럼 별도의 프로그램을 깔 필요가 없습니다.

카카오톡으로 인증할 수 있죠.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카카오페이는 이달초 이용자수 1000만명을 돌파했고 도입 기관도 100곳 이상입니다.

일각에선 전자금융 거래시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에 대한 규정이 2015년에 폐지된 만큼 이번 법 개정에 따른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평가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