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 딱지 조심".. 페달 밟게 되는 K5

조회수 2020. 3. 2. 16: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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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 /사진=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의 3세대 K5는 등장 전부터 2030세대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2000만~3000만원대 국산 중형세단에서 그동안 볼 수 없던 디자인을 예고했기 때문이죠.

이 나이 때 남성들은 디자인만 보고 K5를 사고 싶다는 말을 할 정도로 파격적이었습니다.

K5가 출시된 지 어느덧 3개월여가 지났습니다.

도로 위를 돌아 다니는 수많은 K5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만 여전히 새로운데요.

물론 강한 인상의 디자인이 K5의 전부는 아닙니다.

이차를 직접 타보면 외관을 뛰어넘는 또 다른 매력들이 있음을 금방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외제차 안 부럽다

K5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외관입니다.

그중에서도 ‘하트비트 라이팅’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심장박동을 형상화한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와 LED 리어콤비 램프는 강렬한 첫인상을 심어줍니다.

바깥에서 안쪽으로 파고드는 형상의 그릴은 전면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데요.

일부 수입차들은 그릴을 계속 키워 강렬한 인상을 주려고 하는데 정반대의 모습으로 충분히 날렵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날렵한 패스트백 스타일의 실루엣과 크롬 몰딩은 K5의 역동성을 극대화합니다.

화려한 외관 만큼 속도 알차게 구성됐을까요?

운전석에 앉으면 스포티한 느낌의 스티어링휠(핸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소재는 약간 미끌거리고 광이 나는 것이 가죽보다 비닐에 가까운 느낌이죠.

크기는 차체에 비해 작은 편입니다.

핸들을 잡고 정면을 보면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운전자쪽으로 살짝 틀어진 10.25인치 중앙 디스플레이가 보입니다.

디지털 계기판의 경우 화면 밝기가 살짝 어두운 감은 있지만 차량에 대한 정보들을 습득하는 데 별 무리가 없는 수준이죠.

계기판은 차량 밖의 날씨에 따라 배경화면이 달라집니다.

중앙 디스플레이는 시인성이 좋고 터치감이나 반응속도가 나쁘지 않습니다.

중앙 디스플레이가 살짝 운전자를 향한 덕분인지 대시보드 부분에 큰 굴곡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반듯한 것보다 살짝 틀어진 것이 더 멋스러운 것 같습니다.

동급 경쟁모델인 쏘나타의 경우 버튼식 변속방식을 활용하는데 K5는 다이얼식을 채택했습니다.

엄지와 중지손가락을 다이얼 위에 올리고 D, R, P 등으로 변경하는 데 큰 무리가 없습니다.

버튼식보다 오히려 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트는 그렇게 푹신거리지 않습니다.

내부에서 아쉬운 부분은 송풍구 부분의 디테일입니다.

하단부가 빨래판을 연상케 합니다.

내부의 무드등은 점선처럼 이어져 단조로운 느낌을 줍니다.

무선충전기에 대한 부분도 아쉽습니다.

K5의 경우 특정 공간에 삽입해야 무선충전 기능이 활성화됩니다.

밟는 맛은 제법 괜찮습니다.

시승차는 1.6터보엔진을 탑재한 모델로 최고출력 180마력(ps), 최대토크 27.0(kgf·m)의 주행성능을 발휘합니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웅웅’하는 소리를 내며 준비 자세를 잡는 듯 하더니 쏜살 같이 앞으로 치고 나가는데요.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덕분인지 변속 시에도 이질감 없고 빠르게 대응합니다.

드라이브모드를 스포츠로 변경하면 더 짜릿한 배기음을 내뿜습니다.

일부러 가속페달을 더 밟아 가면서 운전에 빠져들게 합니다.

곡선구간을 주행할 때도 가로, 세로 흔들림이 거의 없습니다.

승차감은 무르지 않고 단단한 편에 속합니다.

K5 내부. /사진=이지완 기자

◆첨단으로 달린다

K5에는 다양한 첨단기능이 집약됐습니다.

음성제어 능력은 탁월합니다.

소음 유입이 적은 저속에서는 당연하고 일정 속도를 붙여 달리는 순간에도 운전자의 목소리에 반응해 요구한 것을 즉각 실행합니다.

요즘 같이 미세먼지가 극성인 환경에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미세먼지센서가 포함된 공기청정시스템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운전자주행보조시스템(ADAS)은 카메라의 화각을 넓힌 탓에 차선인식 등에 대한 정확도가 기존대비 더 높아졌습니다.

유명 수입차 브랜드도 차선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K5를 주행하는 동안에는 갑작스러운 차선이탈 등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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