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거부한 조현아의 '크리스마스 선물'

조회수 2019. 12. 26.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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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임한별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동생 조원태 한진그룹을 공개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아버지인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공동경영 유훈과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조 전 부사장의 예상밖 행보에 남매간 경영권 분쟁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조 전 부사장의 이 같은 행보가 오히려 악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동생 비난한 조현아, 왜?

조 전 부사장은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을 통해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난 23일 자신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조 전 부사장과 법률대리인의 거듭된 요청에도 최소한의 사전협의도 없이 경영상 중요한 사항들이 결정되고 발표됐다”

- 법무법인 원

가장 최근에 있던 임원인사에서 조 전 부사장의 이름이 빠진 것에 대한 지적이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올해 연말 임원인사에서 조 전 부사장의 경영복귀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명단에서 그의 이름을 볼 수 없었습니다.

고 조 전 회장 별세 후 동생인 조원태 회장은 그룹 총수에 올랐고 막내 조현민은 한진칼 전무로 경영에 복귀한 상태죠.

한진가 3세 3남매 중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인물은 조 전 부사장뿐입니다.

지난해 3월 칼 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로 깜짝 복귀했지만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물컵갑질 논란으로 어쩔 수 없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조 전 부사장.

동생은 갑질논란의 장본인임에도 1년여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남매 중 유일하게 경영에서 물러난 상황에서 올해 복귀가 무산됨에 따라 그룹 총수인 조원태 회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너무 성급했나, 직원들 맹비난

조 전 부사장의 조원태 회장에 대한 공개 비난 후 회사 내부에서는 부정적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 주주, 고객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획기적 조직문화 개선과 변화를 현 경영진에 줄기차고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 현재 이런 노력들이 결실을 맺는 과정에서 한진칼 지분을 둘러싼 오너 남매의 경영권 논란에 대한 기사를 접해 깊은 실망과 우려를 표명한다”

- 대한항공노조

조 전 부사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계기가 된 땅콩회항 사건도 재차 거론됐습니다.

“조 전 부사장의 갑작스러운 입장발표에 내부에서도 적잖이 놀란 분위기”

- 업계 관계자
“회사의 경영은 회사법 등 관련 법규와 주주총회, 이사회 등 절차에 의거해 행사돼야 한다”

- 한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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