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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동산 '교통호재'에 엇갈린 희비

조회수 2019. 12. 19. 17: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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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단지. /사진=김창성 기자
송도·루원시티 ‘GTX·7호선’ 기대… 분양 흥행
검단신도시는 다시 미분양 공포… 5호선 연장 유치 총력

최근 인천 부동산시장이 뜨겁습니다.



그 중심에는 송도·루원시티·검단신도시가 있습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서울지하철 연장 등 



각종 개발 호재가 이어지면서 



분양 흥행과 미분양 소진까지 동반되는 이곳.

연말에도 인천에서는 



▲미추홀구 2705가구 ▲중구 1652가구 

▲연수구 1524가구 ▲부평구 507가구 등 



1만7118가구의 일반분양 물량이 예정돼 있어 



흥행 기대감이 고조됐습니다.


현지에서도 비로소 인천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고 있다며 기뻐합니다.



인천의 들쁜 분위기는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꽉 찬 인프라 ‘송도’

“GTX 뚫릴 날만 기대하고 있어요.”

송도국제도시에 사는 주부 A씨는 



최근 들어 송도 일대 부동산장이 



들썩이는 모습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현실적으로 서울과 거리가 멀고



인천에서도 가장 구석에 있어 



그동안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는데 



차츰 볕이 들고 있다며 반가워합니다.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단지. /사진=김창성 기자

그의 말대로 송도를 가려면 



서울 중심에서 대중교통으로 2시간가량 소요됩니다. 



지하철 1·7호선을 타고 부평역·부평구청역에서 



인천지하철 1호선으로 갈아 탄 뒤에도 



30분 이상을 더 가야 송도국제도시에 진입해야합니다.  


접근성이 나빠 그동안 시장의 평가가 엇갈렸지만 



최근 분양된 아파트가 연달아 흥행하며 

달라진 인식을 반영했습니다. 



지난 9월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송도 더샵 프라임뷰’와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가 



각각 104.46대1, 206.13대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쳤기 때문입니다. 


인근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송도는 아직도 허허벌판에 개발이 진행 중이라
눈에 띄는 모습은 고층 빌딩과 아파트단지,
센트럴파크, 공사현장 뿐”

“거주민과 출퇴근 직장인, 일부 관광객을 빼면
드나드는 사람이 적었는데
GTX B노선이 뚫리면 접근성이 개선되고
주변 인구가 유입돼
도시가 활성화되고 가치도 더 뛸 것”

주민 C씨는 송도의 우수한 기반시설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작은 도시 안에 크고 작은 대학교 캠퍼스가 

6곳이나 있고 산책하기 좋은 

센트럴파크, 대형마트 등 없는 것이 없다”며

 “이만한 인프라를 갖춘 곳은 드물다”고 


치켜세웠습니다.

루원시티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앞)과 인근 아파트단지. /사진=김창성 기자

◆7호선 연장 호재 ‘루원시티’

송도국제도시에서 전철로


40여분 떨어진 루원시티는


분위기가 상반됐습니다. 




루원시티 중앙에 위치한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역을 나오면 


가장 많이 보이는 게 개발하기 위해 


갈아엎은 땅과 아파트 공사현장입니다.



아직 제대로 갖춰진 곳이 아니어서 


“여기가 뜨는 곳이라고?” 라는 생각이 들만큼 


외진 느낌이었습니다.


유동인구가 적고 흙먼지가 날리는 곳이지만 


이곳 역시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은 송도국제도시 못지않았습니다.



루원시티는


이미 개통된 인천 지하철 2호선 가정역과 


가정중앙시장역이 가깝습니다. 


여기에 1~2정거장 거리에 지하철 7호선 연장선(석남역)이


2021년 개통 예정인 데다 청라국제신도시까지


 7호선 연장선(2027년 예정)이 뚫리면 


대중교통 여건은 더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여 


최근 분양시장에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루원시티의 한 개발부지. /사진=김창성 기자

가정동 D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인천에서 가장 핫한 부동산을 꼽으라면 

단연 루원시티가 속한 서구 일대 일 것”이라며

 “새로 개발되는 지역에 

지하철만큼 매력적인 요소는 없다”


고 설명했습니다.


E공인중개업소 관계자도 비슷한 입장이었습니다.


그는 


“옆 동네 청라국제도시와 부평구 일대의 갖춰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어 입주초기에도

큰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며 

“최근 분양성적도 좋아 문의가 꾸준하다”


고 강조했습니다.

◆아직도 미분양 공포? ‘검단’

인천 북쪽 끝에 위치한 검단신도시는


앞선 두곳과 달리 


대중교통 여건이 가장 열악했습니다.




이렇다 할 대중교통은 


검단신도시 서쪽 끝을 지나는 


인천지하철 2호선을 빼면 없었기 때문입니다.



검단신도시와 맞닿은 


당하동의 아파트 주민들은 


검단신도시 지하철 연장 노선 유치를 희망하는


 현수막을 단지에 걸고 


공론화 분위기를 조성 중이었습니다.

지하철 연장선 유치를 바라는 검단신도시 한 아파트단지에 걸린 현수막. /사진=김창성 기자

주민 F씨는


 “신도시를 지어 놓고 마땅한 지하철 

노선 하나 없는 게 말이 되냐”며


 “인천시가 인천지하철 1호선과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선 사업 등을 

검단신도시로 끌어 오기 위해 

국토부에 관련 계획 수정 등을 요청한 만큼 

주민들도 힘을 보탤 생각”


이라고 말했습니다.



검단신도시를 둘러싼 미분양 공포 역시 


교통 호재 여부 따라 


희비가 갈릴 전망입니다. 




검단신도시는 최근 3000가구가 넘는 


미분양을 모두 털어내며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지만


 계속해서 공급이 쏟아져 


앞으로의 상황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입니다.



주민 G씨는 


“서울과 붙어 있어 나쁘지 않은 입지임에도 

계양 3기신도시로 얻어맞고 

지하철 연장 노선 유치까지 뺏길 수 없다”


며 


“검단을 수도권 주요 신도시로 조성한 

정부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끝까지 책임을 져야한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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